성경에 나오는 감람(올리브)나무

성경에 나오는 감람(올리브)나무

감람나무는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상징성을 지닌 나무입니다. 원어로는 히브리어 זַיִת(자이트, zayith), 헬라어 ἐλαία(엘라이아, elaia)로 기록되어 있으며, 이는 "빛나는 것" 혹은 "기름을 내는 나무"를 의미합니다. 감람나무는 이스라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그 열매에서 추출한 감람유(올리브유)는 등불을 밝히는 데 사용되었으며, 성전의 기름 부음과 왕과 제사장의 성별(聖別)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성경에서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축복, 평화, 기름 부음, 신앙의 견고함을 상징하며, 이스라엘과 신자들의 신앙적 위치를 설명하는 데 자주 사용됩니다.

현재 감람산

 

하나님의 축복과 감람나무

감람나무는 풍요와 축복의 상징입니다. 감람유는 이스라엘에서 중요한 생필품이었으며, 이는 하나님의 풍성한 공급과 복을 의미합니다. 시편 기자는 의인을 '푸른 감람나무'에 비유하며 하나님의 집에 뿌리를 내린 자가 영원히 번성할 것이라고 말합니다.

 

• 시편 52:8 그러나 나는 하나님의 집에 있는 푸른 감람나무 같으며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영원히 의지하리로다.

 

감람나무는 가나안 땅의 번영과 하나님의 축복을 대표하는 중요한 나무였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서 누릴 복 중 하나로 감람나무를 언급하였으며, 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풍성한 삶을 상징합니다.

 

• 신명기 8:7-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아름다운 땅으로 인도하시나니 그 땅에는 골짜기든지 산지든지 시내와 분천과 깊은 샘이 흐르고 밀과 보리와 포도와 무화과나무와 감람나무와 꿀이 있으며.

 

또한, 감람나무는 가정의 축복과 번영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시편에서는 경건한 자의 자녀들이 감람나무처럼 집안에 둘러 앉아 번성할 것이라고 묘사합니다.

 

• 시편 128:3 네 집 안방에 있는 네 아내는 결실한 포도나무 같으며 네 식탁에 둘러앉은 자식들은 어린 감람나무 같으리로다.

 

예언서에서도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보호 아래 있는 하나님의 백성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 호세아 14:6 그의 가지는 퍼지며 그의 아름다움은 감람나무 같고 그의 향기는 레바논 백향목 같으리니.

 

이처럼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축복 아래에서 지속적인 생명력과 번영을 누리는 신자를 상징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감람나무는 그 땅에서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것과 하나님의 언약을 지키며 축복을 받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감람유와 기름 부음의 의미

감람유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성별과 성령의 기름 부음을 상징합니다. 구약에서는 제사장과 왕을 세울 때 감람유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을 감당하도록 했습니다.

 

• 출애굽기 30:25 그것으로 거룩한 관유를 만들되 향을 제조하는 법대로 향기롭게 만든 거룩한 관유라 그것을 성별된 기름으로 삼고.

 

사무엘은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그들을 왕으로 세웠으며(사무엘상 10:1, 16:13), 이는 하나님의 선택과 임명을 상징했습니다.

 

• 사무엘상 16:13 사무엘이 기름 뿔을 가져다가 그의 형제 중에서 그에게 부었더니 이날 이후로 다윗이 여호와의 영에게 크게 감동되니라.

 

신약에서는 감람유가 성령의 임재와 기름 부음을 상징하며, 예수님께서 '기름 부음을 받은 자'(누가복음 4:18)로 불리신 것도 이와 연관됩니다. 예수님은 나사렛 회당에서 이사야서를 인용하며 자신이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았음을 선언하셨습니다.

 

• 누가복음 4:18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또한, 신약에서는 신자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으심이 주어져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십니다.

 

• 고린도후서 1:21-22 우리를 너희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굳건하게 하시고 우리에게 기름을 부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그가 또한 우리에게 인치시고 보증으로 우리 마음에 성령을 주셨느니라.

 

이처럼 감람유는 구약과 신약을 아우르는 중요한 상징으로, 하나님의 선택과 성별, 성령의 기름 부음을 나타냅니다.

 

평화와 화해의 상징

감람나무는 평화의 상징으로도 등장합니다. 노아의 홍수 후 비둘기가 감람나무 잎을 물고 와서 물이 빠졌음을 알렸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이 끝나고 새로운 시작이 가능해졌음을 의미합니다.

 

• 창세기 8:11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스가랴서에서는 두 감람나무가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는 두 증인을 상징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을 통해 평화를 이루시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 스가랴 4:11-14 이는 기름 부음 받은 자 둘이니 온 세상의 주 앞에 서 있는 자들이니라.

 

신약에서도 감람나무는 예수님의 평화의 사역과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 감람산에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시고, 기도하시며, 예루살렘을 바라보며 우셨던 것은 그분이 평화의 왕으로서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 누가복음 19:41-42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를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이처럼 감람나무는 하나님의 평화와 구속을 나타내며, 신자들이 하나님과의 화해를 통해 참된 평안을 누릴 것을 상징합니다.

 

감람나무는 성경에서 하나님의 축복, 평화, 성별, 신앙의 견고함, 그리고 이스라엘과 신자의 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나무입니다. 신자들은 감람나무처럼 깊이 뿌리내리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받아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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