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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세계/성경토픽

엘엘로헤이스라엘의 뜻과 묵상

by 파피루스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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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엘로헤이스라엘의 뜻과 묵상

 

엘엘로헤이스라엘 (אֵל אֱלֹהֵי יִשְׂרָאֵל)의 원어적 풀이

엘엘로헤이스라엘 (El-Elohe-Israel)은 히브리어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는 뜻입니다.

  • 엘(אֵל): "하나님"을 뜻하는 단어로, 전능자 또는 강하신 분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 엘로헤(אֱלֹהֵי): "하나님"의 복수형으로, "하나님들"이라는 형태를 가졌지만, 문맥적으로 유일하신 참 하나님을 가리킬 때 사용됩니다.
  • 이스라엘(יִשְׂרָאֵל): 야곱이 하나님과 씨름한 후 받은 이름으로, "하나님과 겨루어 이긴 자" 또는 "하나님이 다스리신다"는 뜻을 가집니다.

이 표현은 야곱이 세겜에 도착한 후, 하나님께 감사와 헌신의 표시로 제단을 쌓으며 그 제단의 이름을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부른 데서 나옵니다(창세기 33:20). 이는 야곱의 신앙이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를 통해 더 깊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란 이름 안에 '하나님'이 들어간 것을 보면, 하나님이 두 번 용어 안이 스며 들어가 있습니다. 

 

창세기 33장 20절: 엘엘로헤이스라엘

1. 야곱의 생애와 그 배경

야곱은 태어날 때부터 형 에서와 경쟁 관계에 있었습니다. 그는 장자의 명분과 축복을 빼앗아 가족 간의 갈등을 초래했고, 에서의 분노를 피해 외삼촌 라반의 집으로 도망쳤습니다. 20년 동안의 고된 생활 끝에 가족을 이루고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야곱은 두려움 속에서 형 에서를 만날 준비를 하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창세기 32:9-12).

 

그 여정에서 얍복강에서 하나님과 씨름한 사건(창세기 32:24-30)은 그의 삶을 변화시키는 결정적 계기였습니다. 그는 씨름 끝에 하나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받았습니다. 이는 야곱이 자신의 힘과 술책에 의존했던 삶에서 벗어나 하나님께 의지하는 삶으로 전환했음을 상징합니다.

 

그 후 형 에서와의 화해가 이루어지고, 야곱은 평안히 세겜 땅에 도착합니다. 그는 그곳에서 하나님께 감사의 마음으로 제단을 쌓고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부릅니다. 이는 야곱의 고백적 행위로, 하나님이 자신의 삶을 주관하시고 보호하셨다는 믿음의 표현이었습니다.

 

2. 엘엘로헤이스라엘의 영적 의미

1)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의 회복

야곱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씨름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조상의 하나님으로만 여겨졌던 하나님을 이제 자신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는 이름은 야곱이 하나님을 자신의 주로 삼고, 삶의 모든 영역에서 그분의 다스림을 인정했다는 뜻입니다.

2)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고난의 시간을 견뎌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지키시고, 약속하신 대로 고향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엘엘로헤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약속에 신실하신 분임을 드러내는 고백입니다. 우리도 하나님이 약속하신 말씀에 신뢰를 두고 기다릴 때, 하나님은 반드시 그분의 말씀을 이루십니다.

3)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와 헌신

야곱은 제단을 쌓음으로써 하나님께 감사와 경배를 드렸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리적 제단을 세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헌신의 표시였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받은 은혜에 감사하며, 삶의 중심에 하나님을 모시는 신앙적 결단이 필요합니다.

 

3. 묵상: 야곱의 생애를 통해 본 신앙의 여정

야곱의 삶은 하나님을 알아가고 그분의 다스림을 받아들이는 여정이었습니다. 그의 생애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1) 인간의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십니다.

야곱은 처음부터 완전한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지혜와 수단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고, 그로 인해 많은 갈등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연약함을 아시고, 그를 변화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도 완벽하지 않지만, 하나님은 우리의 부족함을 통해 일하시며, 그분의 뜻을 이루십니다.

2) 씨름의 끝에서 만나는 하나님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하면서 자신의 한계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치심으로 그가 더 이상 자신의 힘에 의존할 수 없게 하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항복할 때 비로소 참된 축복을 경험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신앙은 우리의 뜻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3)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열매

야곱은 "엘엘로헤이스라엘"이라 고백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풍성함을 경험했습니다. 그의 고백은 하나님이 자신의 하나님이시라는 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우리도 하나님과의 인격적 관계 속에서 신뢰와 감사로 살아갈 때, 풍성한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결론: 오늘날 우리의 고백

"엘엘로헤이스라엘"은 단순히 야곱의 고백에 그치지 않고, 오늘날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의 삶을 주관하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나와 함께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야곱처럼 연약하지만, 하나님께 의지하며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풍성한 축복으로 채워 주십니다.

 

기도:
"하나님, 야곱의 삶 속에서 당신의 신실하심과 은혜를 봅니다. 저희도 엘엘로헤이스라엘,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우리의 하나님으로 고백하게 하시고, 삶의 모든 순간에 당신을 의지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연약함을 사용하셔서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 우리의 믿음이 더 깊어지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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