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상 7장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친 후, 자신의 왕궁 건축에 착수하여 13년에 걸쳐 완성합니다. (7:1-12) 왕궁은 여러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특히 레바논 나무 궁전, 주랑(기둥의 홀), 심판의 궁 등이 돋보입니다. (7:2-8) 그 후, 솔로몬은 히람이라는 뛰어난 청동 기술자를 초청해 성전의 기구들을 제작합니다. 히람은 성전 입구에 세울 두 청동 기둥(야긴과 보아스)과 큰 물두멍, 여러 제사 기구를 만듭니다. (7:13-45)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금과 은으로 성전의 각종 기물을 제작하여 성전의 준비를 완료합니다. (7:46-51)
열왕기상 7장의 구조
- 솔로몬 왕궁 건축 (7:1-12)
- 히람의 청동 기구 제작 (7:13-45)
- 성전 기구 제작 완료 (7:46-51)
영광과 헌신의 건축
1. 솔로몬 왕궁 건축 (7:1-12)
솔로몬은 성전 건축을 마친 후, 자신의 왕궁 건축에 13년을 들입니다. 왕궁은 화려하고 웅장하게 지어졌으며, 레바논 나무 궁전은 이름 그대로 백향목(레바논 나무)로 지어진 장엄한 건물입니다. 왕궁에는 심판의 궁이 있어, 솔로몬이 직접 백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왕의 책임이 단순한 통치가 아니라, 정의와 공의를 세우는 사명을 포함한다는 것을 상징합니다.
솔로몬이 성전보다 더 오랜 기간 동안 왕궁 건축에 시간을 들인 점에서 그의 우선순위의 변화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도 하나님보다 세상적인 일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자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하게 만듭니다. 성전 건축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지만, 왕궁 건축은 자신의 권위를 세우기 위한 것이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께 맞춰져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태복음 6:33)
2. 히람의 청동 기구 제작 (7:13-45)
솔로몬은 성전의 장식을 완성하기 위해 히람이라는 뛰어난 기술자를 초청합니다. 히람은 두로 출신의 청동 장인으로, 성전의 주요 기구들을 정교하게 제작했습니다. 그가 만든 대표적인 작품은 두 개의 청동 기둥인 야긴과 보아스입니다. (7:15-22)
- 야긴(히브리어: "그가 세우신다"): 하나님의 신실한 언약을 상징합니다.
- 보아스(히브리어: "그에게 능력이 있다"): 하나님의 능력과 권세를 나타냅니다.
이 두 기둥은 성전의 입구에 세워져,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세우시고 능력으로 다스리신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습니다. 성전의 모든 장식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언약과 신실함을 상기시키는 상징물입니다.
우리는 이 장면에서 사역의 다양성을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전 건축에는 왕과 제사장뿐만 아니라 기술자와 장인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 각기 다른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협력하여 동참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술과 재능도 그의 나라를 세우는 데 사용하십니다. (고린도전서 12:4-6)
3. 성전 기구 제작 완료 (7:46-51)
히람의 작품 외에도 솔로몬은 성전의 여러 금, 은, 청동 기구들을 제작해 성전 안을 채웁니다. 특히 물두멍(“바다”)과 제사장들이 사용하는 소형 물통들은 성결을 상징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정결한 삶의 중요성을 나타냅니다. (7:23-39) 제사장들은 매일 하나님께 예배드리기 전에 이 물두멍에서 손과 발을 씻어야 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정결함과 거룩함이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야고보서 4:8)
성전의 모든 기구가 완성된 후, 솔로몬은 이 모든 기물을 성전에 봉헌합니다. (7:51)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봉헌의 의미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성전의 기구들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의 상징이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시간과 재능, 물질도 하나님께 온전히 봉헌될 때,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로마서 12:1)
깊이 있는 묵상: 하나님을 향한 헌신과 정결의 삶
1. 우선순위를 점검하라
솔로몬이 성전보다 더 오랜 기간 왕궁을 건축하는 모습은 우리에게 삶의 우선순위를 돌아보게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과 세상적인 일에 투자하는 시간 중 어느 것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 묵상해봅시다. 예수님은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마태복음 6:33)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세상의 일보다 하나님을 우선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2. 하나님 나라를 위한 협력과 은사 사용
히람의 역할은 우리가 가진 재능과 기술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교회 공동체에서는 다양한 은사와 재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각자가 받은 은사를 통해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4:11-12) 목회자뿐만 아니라, 행정, 봉사, 예술 등 다양한 재능도 하나님의 일에 쓰임받을 수 있습니다.
3. 정결함과 거룩함을 유지하라
성전에 물두멍이 설치된 것은 정결함이 예배의 필수 조건임을 나타냅니다. 이는 우리가 매일의 삶 속에서 거룩함을 추구해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하게 유지될 때, 참된 예배가 드려질 수 있습니다. 정결한 삶을 위해 매일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돌아보아야 합니다. (시편 51:10)
4. 헌신의 완성을 위해 인내하라
솔로몬의 성전과 왕궁 건축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일에는 인내와 헌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신앙생활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인내와 헌신을 요구하는 마라톤과 같은 여정입니다. 때로는 우리의 사역이 느리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인내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십니다. (히브리서 10:36)
결론: 하나님께 헌신된 삶으로 나아가라
열왕기상 7장은 하나님의 성전과 왕궁 건축을 통해 헌신과 정결, 그리고 협력의 중요성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을 최고의 것으로 준비해야 하며, 각자의 재능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위해 협력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의 예배가 정결한 마음으로 드려질 때, 하나님께서 그 예배를 기뻐 받으십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의 성전 건축이 시간이 걸렸듯이, 우리의 신앙생활도 인내와 헌신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우선시하고, 정결한 마음과 헌신된 삶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그분의 나라를 확장하실 것입니다.
열왕기상 각장별 요약 및 강해목록은 아래의 글을 참조 하시면 됩니다. 각 장을 요약하여, 묵상글로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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