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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서

전도서 10:5-7 우매한 권력자의 허물

by 파피루스 2025.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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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서 10:5-7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조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우매한 자가 크게 높임을 받고 부자가 낮은 자리에 앉는도다.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처럼 땅에 걸어다니는도다.” (전도서 10:5-7, 개역개정)

 

서론: 세상의 모순 속에서 지혜의 중요성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은 종종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모순과 부조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도서의 저자 역시 이 땅에서 목격한 모순적인 현상들에 대해 깊은 통찰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인 전도서 10:5-7은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조를 통해, 세상의 부조리 속에서도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 (10:5)

“내가 해 아래에서 한 가지 재난을 보았노니 곧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이라.”

 

1.1. ‘해 아래에서’의 의미

전도서에서 ‘해 아래’는 인간의 한정된 시간과 공간, 즉 타락한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묘사하는 표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없는 세상의 부조리와 불완전성을 상징하며, 인간이 직면하는 불의와 고난의 현실을 나타냅니다.

 

1.2. 주권자의 허물

주권자는 권력과 책임을 가진 지도자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저자는 주권자에게서 나오는 ‘허물’(히브리어: שִׁגְגָה, šiggāh)로 인해 세상에 재난이 일어난다고 지적합니다. 이 허물은 지도자의 어리석음, 잘못된 판단, 부정한 행동을 가리킵니다. 지도자의 잘못된 결정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허물(שִׁגְגָה šiggāh)은 히브리어로 ‘실수’, ‘잘못’, 또는 ‘무지에서 비롯된 죄’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성경에서 주로 부지중에 저지른 죄나 의도하지 않은 잘못을 가리키며, 인간의 연약함과 제한된 지식을 강조합니다. 레위기 4:27-28에서는 일반 백성이 부지중에 하나님의 명령을 어긴 경우, 속죄 제사를 통해 용서받을 수 있다고 가르칩니다. 이때 사용된 ‘부지중에’가 바로 שִׁגְגָה입니다. 
시편 19:12에서는 시편 기자가 “나의 알지 못하는 허물을 사하여 주옵소서”라고 기도하며 자신의 שִׁגְגָה를 하나님께 고백합니다. 이는 인간이 자신의 실수조차 인지하지 못할 수 있음을 나타냅니다. שִׁגְגָה는 인간의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필요로 한다는 성경적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성도는 이러한 실수를 인식하고, 겸손히 하나님께 나아가 용서를 구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가야 합니다.

 

1.3. 신학적 적용

성경은 지혜로운 지도자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잠언 29:2는 “의인이 많아지면 백성이 즐거워하고 악인이 권세를 잡으면 백성이 탄식하느니라”고 말합니다. 지도자의 어리석음은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왜곡하고, 공동체에 고통과 혼란을 초래합니다. 우리는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며 공의롭게 행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2. 우매한 자의 승진과 지혜로운 자의 좌천 (10:6)

 

“우매한 자가 크게 높임을 받고 부자가 낮은 자리에 앉는도다.”

 

2.1. 우매한 자의 승진

‘우매한 자’(히브리어: כְּסִיל, kesîl)는 어리석고 무책임한 사람을 뜻합니다. 전도서의 저자는 이런 어리석은 자들이 부당하게 높은 자리에 오르는 세상의 모순을 지적합니다. 이는 권위가 잘못된 사람들에게 주어질 때 발생하는 문제를 드러냅니다.

 

2.2. 부자의 낮은 자리

‘부자’는 단순히 물질적 부유함을 가진 자가 아니라, 지혜롭고 유능한 사람을 상징합니다. 이들이 낮은 자리에 앉는 것은 세상의 질서가 뒤집히는 부조리를 나타냅니다.

 

2.3. 성경적 맥락

이러한 부조리는 성경 전체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예수님께서도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비유(누가복음 16:19-31)에서 이 세상의 가치관이 뒤집힐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는 세상의 기준과 다르며, 지혜롭고 경건한 자들이 결국 높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종들이 말을 타고 고관들은 걸어다님 (10:7)

“내가 보았노니 종들은 말을 타고 고관들은 종처럼 땅에 걸어다니는도다.”

3.1. 상징적 표현

이 구절은 사회적·권위적 질서의 전복을 상징합니다. ‘종들이 말을 타고’라는 표현은 부적합한 자들이 권력을 차지하는 상황을 나타냅니다. 반면 ‘고관들이 걸어다니는 것’은 적합한 자들이 낮은 자리에 놓인 부조리한 상황을 묘사합니다.

3.2. 세상의 불공정함

전도서는 세상이 불공정하고 혼란스러울 수 있음을 강조합니다. 지혜롭고 유능한 사람들이 정당한 자리를 차지하지 못하고, 어리석은 자들이 권력을 잡는 현상은 오늘날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3.3. 하나님의 주권과 질서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세상의 부조리 속에서도 자신의 주권을 이루십니다. 로마서 8:28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의 역할은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경건하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4. 성경신학적 교훈

4.1. 지혜로운 삶의 필요성

전도서 10:5-7은 지혜와 어리석음의 대조를 통해, 성도들이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 할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지혜는 단순히 지식을 의미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말합니다(잠언 9:10). 어리석음은 하나님의 뜻을 무시하고 자신의 욕망을 따르는 삶을 의미합니다.

 

4.2. 세상의 부조리 속에서의 성도의 태도

세상의 부조리와 모순은 성도가 하나님을 더욱 신뢰하며, 그분의 섭리를 기다리도록 이끕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묵묵히 따르는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4.3. 궁극적 질서의 회복

성경은 하나님께서 결국 세상의 모든 부조리를 바로잡으실 것을 약속합니다. 요한계시록 21:4는 하나님 나라에서 슬픔과 불의가 사라질 것을 예고하며, 성도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하나님의 공의는 완전하며, 그분은 때가 되면 모든 것을 바로잡으실 것입니다.

 

5. 현대적 적용

5.1. 세상 속에서의 공의와 기도

현대 사회에서도 전도서에서 묘사된 부조리한 상황을 자주 목격합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추구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5.2. 직장과 가정에서의 지혜로운 삶

우리가 속한 직장과 가정에서도 지혜롭게 행동하며,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지도자라면 자신의 책임을 하나님 앞에서 신중히 감당하며, 성도로서 바른 본을 보여야 합니다.

5.3.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는 믿음

세상의 불공정함과 모순은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 수 있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은 결국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선을 이루게 될 것입니다.

 

결론: 지혜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

전도서 10:5-7은 세상의 모순과 부조리를 지적하며, 이러한 현실 속에서도 지혜롭게 살아가야 할 성도의 태도를 가르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통해 지혜를 드러내야 합니다. 세상의 부조리가 우리를 낙심시키지 않도록,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하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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