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람들을 찾아가신다: 그 이유와 신학적 의미
하나님께서는 인간을 단순히 창조하신 후 내버려 두시는 분이 아닙니다. 성경을 보면 하나님은 반복적으로 사람들을 찾아가시고, 그들과 관계를 맺으시며, 구원의 손길을 내미십니다. 왜 하나님은 사람을 찾아가시는가? 이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성품과 인간을 향한 사랑의 표현이기 때문입니다. 본 글에서는 하나님의 방문하심의 신학적 의미와 교리적 배경을 살펴보고, 성경적 사례를 통해 이 진리를 깊이 탐구해 보겠습니다.
하나님의 본질과 사람을 찾아가심
하나님은 본질적으로 관계적이신 분입니다. 삼위일체 하나님은 영원 전부터 사랑과 교제를 나누시는 관계의 하나님이십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성품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그들과 교제하기 위해 찾아가시는 데에서 나타납니다. 창세기 3장에서 죄를 짓고 숨어버린 아담과 하와를 찾으시는 하나님(창 3:9)에서부터, 신약에서 길을 잃은 양 한 마리를 찾으시는 예수님의 비유(눅 15:4-7)까지, 하나님은 끊임없이 사람을 찾으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자비
하나님이 사람을 찾아가시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의 사랑과 자비 때문입니다. 요한일서 4:8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인류가 죄로 인해 멸망의 길을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스스로 다가가십니다. 구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끊임없이 하나님을 배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어 그들을 찾으셨고(사 55:6-7), 결국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어 결정적인 구원의 길을 여셨습니다(요 3:16).
성경적 사례로 본 하나님의 찾아가심
성경에는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을 찾아가신 사례가 많이 등장합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과 어떤 방식으로 교제하시며, 왜 찾아가시는지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창세기에서의 하나님의 방문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후에도 그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부르시며 그에게 이르시되 네가 어디 있느냐"(창 3:9).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단순한 심판자가 아니라, 죄에 빠진 인간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보여줍니다. 또한 아브라함을 방문하시고(창 18:1-2), 야곱에게 나타나시어 약속을 재확인하시는(창 28:13-15) 모습에서도 하나님의 찾아가심을 볼 수 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의 공생애와 찾아가심
예수님은 하나님이 인간을 찾아오신 가장 결정적인 사건입니다. 요한복음 1:14에서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라고 말씀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직접 인간이 되셔서 우리를 찾아오셨음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세리와 죄인들의 집에 직접 방문하시고(눅 19:5-10), 병자와 가난한 자들을 찾아가 치유하셨습니다. 그는 길을 잃은 한 마리 양을 찾기 위해 나서는 선한 목자의 모습으로 자신을 설명하셨습니다(요 10:11-16).
신학적 의미와 현대적 적용
하나님이 사람을 찾아가신다는 것은 신학적으로 몇 가지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초월적인 분이지만 동시에 인간 역사 속에 개입하시는 내재적인 분이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또한, 이는 구원론적인 의미에서 인간이 하나님을 먼저 찾기보다 하나님이 먼저 인간을 찾으시는 은혜의 원리를 강조합니다(롬 5:8).
은혜와 선택의 원리
개혁주의 신학에서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찾아가신다는 것이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표현이라고 가르칩니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하나님을 찾지 않으며(롬 3:11), 스스로 구원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먼저 인간을 찾아가시고 구원의 길을 열어주심으로써 우리가 응답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선택'과 '부르심'의 교리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교훈
하나님의 찾아가심은 단지 성경의 옛 이야기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도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오시고, 말씀을 통해 우리를 부르시며, 교회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찾아오심에 응답해야 하며,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로 인해 사람을 찾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성경의 여러 장면에서 하나님께서는 죄에 빠진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끝까지 찾아가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하나님의 찾아가심이 절정에 이른 사건이며,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성령과 말씀을 통해 우리를 찾아오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그 사랑을 세상에 전하는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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