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의 의미
1. 구약에서의 '호산나' 의미
히브리어 원어와 뜻 – '호산나'의 어원은 히브리어 “הוֹשִׁיעָה נָּא” (호시아 나)로서, 직역하면 “제발 구원하소서” 또는 “오 주여, 지금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간구입니다. 여기서 “나(נא)”는 시간 부사가 아니라 간청의 감탄사로, 영어로 치면 “please(제발)”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호산나는 단순한 환호가 아니라, 하나님께 “우리를 구원해 주시옵소서!”라고 부르짖는 기도의 외침이었습니다.
시편 118편 25절의 사용과 맥락 – '호산나'는 구약에서는 특히 시편 118편 25절에서 등장하는데, 히브리어 본문은 “아나 יהוה הושיעה נא”로 “여호와여, 이제 구원하소서”라는 뜻입니다. 이 시편은 성전 예배와 절기 때 불렸던 감사 찬송으로, 이스라엘이 하나님께 구원을 간구하며 승리를 선포하는 맥락에서 사용되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 시편을 초막절이나 유월절 같은 명절에 할렐 송(시편 113~118편)의 일부로 찬송하며, 25절의 “호산나” 구절을 반복적으로 부르며 하나님께 구원을 요청했습니다. 요약하면, 구약의 ‘호산나’는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간절한 기도의 의미로 쓰였고, 공동체가 하나님께 구원을 호소하는 찬양의 후렴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 제2성전기 및 중간기에서의 '호산나' 의미 변화
메시아 대망과 호산나 – 바벨론 포로기 이후 제2성전기 동안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구원자(메시아)를 간절히 기대했고, 외세의 지배 아래에서 “호산나”의 외침에 정치적·종교적 열망을 담곤 했습니다. 초막절 전통에 따르면, 제사장과 백성들은 초막절 절기 동안 시편 118편을 노래하면서 *종려나무 가지와 버드나무 가지를 흔들었고, 특별히 절기 마지막 날을 *“호산나 랏바”(큰 호산나의 날)라고 불렀습니다. 이때 백성들은 제단 주위를 돌며 반복적으로 “호산나”를 외쳤고, 이처럼 호산나는 절기 행렬에서 하나님께 구원을 비는 공식적인 기도이자 찬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나아가 유대 전승은 이 “호산나”의 외침을 장차 올 메시아 왕을 향한 환호로도 연결지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메시아에 대한 기대와 축복을 표현하는 의미를 띠게 되었습니다.
마카비 혁명과 해방의 함성 – 헬라 제국의 박해에 맞선 마카비 혁명 이후로 ‘호산나’는 더욱 국민적 함의를 띠게 됩니다. 주전 164년경 유다 마카비가 성전을 정화하고 적을 물리친 후, 백성들은 “종려나무 가지”를 들고 승리를 축하하며 하나님께 찬양을 돌렸습니다. 이러한 전승에서 직접 “호산나”라는 단어가 언급되지는 않더라도,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며 부르는 찬송은 자연스럽게 시편 118편의 “호산나”를 연상시키는 예식이었습니다. 결국 헬라-로마 지배하에서 “호산나”는 “이제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본래의 기도적 의미에 더해, 하나님의 구원을 통한 민족 해방과 승리를 기원하는 함성으로 사용되기에 이르렀습니다.
3. 신약에서의 의미 변화와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신약 시대의 ‘호산나’ – 신약에 이르러 “호산나”는 히브리어/아람어 그대로 음역되어, 주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 사건(Palm Sunday)에서 군중의 환호로 등장합니다. 마태복음 21장 9절과 *마가복음 11장 9~10절에 보면, 예수께서 마지막 일주일을 앞두고 나귀를 타고 예루살렘에 들어오실 때 무리가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 곧 이스라엘의 왕에게 복이 있을지어다.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 이 외침은 시편 118편 25~26절을 인용한 것으로, 예수님을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로 환영하며, “다윗의 자손”이라는 칭호로 메시아 왕으로 높여드린 것입니다.
정치적 왕 vs. 영적 구원자: 군중의 기대는 주로 정치적 메시아로서의 예수님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즉 로마로부터의 해방과 다윗 왕국의 재건이라는 현세적 구원을 바라고 “호산나”를 외친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메시아 사역은 군중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예수님은 군사적 혁명을 일으키거나 즉각 정치권력을 쥐지 않으셨고, 오히려 겸손과 평화의 길로 나아가셨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죄와 사망의 권세로부터의 영적 구원을 이루는 데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4. 신앙적 교훈과 적용
“호산나”의 오늘날 의미 –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호산나”는 단순한 옛날 이야기의 구호가 아니라, 여전히 살아있는 기도와 찬송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종려주일 예배나 찬양 가운데 “호산나”를 외치며, 이는 곧 “주님, 우리를 구원하소서”라는 간구와 “구원이 주께 있나이다”라는 신앙 고백을 함께 올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참된 왕이자 구원자로 영접하고, 그분의 다스림에 순복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구약에서 “호산나”는 절박한 구원의 외침이었고, 신약에서는 예수님 안에서 성취되었으며, 이제 우리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최고의 찬양이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구원자 예수께 드리는 믿음의 환호성으로서 삶을 드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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