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5장 묵상
- 말씀에 순종하여 사명을 감당하는 믿음
에스라 5장은 성전 재건이 중단된 상황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지도자들의 순종을 통해 공사가 재개되는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은 신앙 공동체가 외부의 방해와 내적 낙심을 극복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를 구조에 따라 깊이 묵상하며, 오늘날 우리에게 주는 영적 교훈을 살펴보겠습니다.
1. 학개와 스가랴의 예언과 공사 재개 (5:1-2)
(1) 선지자들의 권면과 하나님의 말씀
“선지자들 곧 학개와 잇도의 손자 스가랴가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에 있는 유다 사람들에게 예언하였더니”(5:1).
성전 재건이 중단된 상황에서, 하나님은 선지자 학개와 스가랴를 통해 백성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학개는 성전 재건을 우선시하지 않고 자신의 집만 짓고 있는 백성들을 책망하며, 그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성전을 재건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학개 1:4-8). 스가랴는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분의 계획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소망을 주었습니다(슥 1:16-17).
하나님의 말씀은 낙심한 자들을 다시 일으키는 힘이 있습니다. 성전 재건이 중단된 이유는 외부의 방해 때문이었지만, 내적으로는 백성들이 낙심하고 두려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선지자들의 예언은 백성들이 다시 일어나 사명을 감당하도록 영적 도전을 주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이 중심이 될 때, 우리는 낙심과 두려움을 이기고 다시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자세를 유지합시다.
(2) 지도자들의 순종과 사역 재개
“이에 스알디엘의 아들 스룹바벨과 요사닥의 아들 예수아가 일어나 하나님의 전을 예루살렘에 건축하기 시작하매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함께 있어 그들을 돕더니”(5:2).
스룹바벨과 예수아는 선지자들의 권면에 즉각적으로 순종하여 공사를 재개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영적 지도자의 순종과 결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의 믿음과 헌신이 공동체 전체를 다시 사명으로 이끌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사명에 대한 확신과 지속적인 힘을 얻게 됩니다. 지도자들은 공동체의 영적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으며, 그들의 순종은 다른 이들에게도 신앙적 용기를 줍니다. 나 자신도 가정, 교회, 혹은 직장에서 맡은 역할이 무엇인지 돌아보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나아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2. 다뜨네 총독의 조사와 질문 (5:3-5)
(1) 외부의 방해와 조사
“그 때에 강 서쪽 총독 다뜨네와 스달보스네와 그들의 동관들이 이르러 그들에게 이같이 말하되, 누가 너희에게 명령하여 이 성전을 건축하고 이 성곽을 마치라 하였느냐 하고”(5:3).
공사가 재개되자 다뜨네 총독과 그의 관리들은 공사의 합법성을 의심하며 조사에 나섭니다. 그들은 누가 이 일을 시작하도록 명령했는지 묻고, 공사의 책임자를 확인하려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에는 항상 외부의 방해가 따릅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우리는 이러한 도전에 직면할 때, 이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담대히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때 방해는 피할 수 없지만, 그러한 방해는 우리의 믿음을 더 견고하게 하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더 깊이 경험하게 하는 계기가 됩니다.
(2) 하나님의 보호하심
“그러나 하나님의 눈이 유다의 장로들을 살피셨으므로 그들이 능히 공사를 중단시키지 못하고 이 일을 다리오에게 고하고 그의 조서가 오기를 기다렸더라”(5:5).
하나님은 유다 장로들을 주의 눈으로 살피심으로 보호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백성이 방해와 어려움 가운데 있을지라도, 그분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하심 안에서 안전함을 누릴 수 있습니다. 세상의 방해가 있을지라도,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이루어지며,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그분의 임재와 도우심을 경험하게 됩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손길을 신뢰하며 담대히 사명을 감당합시다.
3. 다뜨네의 보고서 작성 (5:6-10)
(1) 공정한 보고서 작성
다뜨네 총독은 공사의 상황과 백성들의 답변을 상세히 기록하여 다리오 왕에게 보고합니다. 그는 객관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며, 공사의 진행 여부를 왕에게 맡깁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사람의 공정한 판단을 넘어섭니다. 다뜨네의 보고서가 공정했다는 점은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역사 속에서 일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맡긴 일은 사람의 손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4. 성전 재건의 배경 설명 (5:11-17)
(1) 유다 지도자들의 답변
“우리는 하늘과 땅의 하나님의 종이라. 우리가 오래전에 건축된 성전을 다시 건축하노라”(5:11).
유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하늘과 땅의 하나님께 받은 것으로 고백합니다. 그들은 이 일이 단순히 인간적인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이루어지는 일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또한 고레스 왕의 칙령에 따라 성전 재건을 시작했음을 설명하며, 이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5:13-17).
하나님의 사역은 그분의 권위 아래 이루어집니다. 유다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의 종임을 분명히 하며, 인간적인 두려움이나 방해에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가 누구에게 속한 자이며 누구를 섬기고 있는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우리의 모든 사역은 하나님께 받은 사명이며, 그분의 뜻에 따라 감당하는 것입니다.
결론: 에스라 5장을 통한 신앙적 교훈
에스라 5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다시 시작된 성전 재건의 여정과, 외부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인도하심을 보여줍니다. 이를 통해 다음과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습니다:
- 말씀에 순종하라
낙심과 방해 속에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다시 일어설 힘과 소망을 얻게 됩니다. 말씀은 우리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 사명을 확신하라
우리의 사역은 하나님의 권위 아래 있는 것입니다. 외부의 방해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께 받은 사명을 확신하고, 그분의 뜻에 따라 담대히 나아가야 합니다. - 하나님의 보호를 신뢰하라
하나님의 눈은 그의 백성을 항상 살피십니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할 때, 그분은 우리를 지키시고 사역을 완성하실 것입니다. - 믿음으로 대적에 대응하라
외부의 방해와 비난에 직면할 때, 우리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상황을 주관하고 계심을 믿고 맡겨야 합니다.
에스라 5장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시는 과정 속에서 말씀과 순종, 보호와 인도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영적 원리를 적용하며,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는 신실한 성도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