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경의 세계/성경토픽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 믿음이란

by 파피루스 2024. 11. 13.
반응형

믿음이란 무엇인가?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은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라는 구절로, 믿음의 본질과 역할을 정의하는 중요한 말씀입니다. 이 구절은 히브리서 전체의 주제인 믿음과 인내의 맥락에서, 믿음이 갖는 실체성과 확신을 강조하며, 믿음의 삶이란 무엇인가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이 구절의 원어와 문맥을 분석하여 그 깊은 의미를 탐구해 보겠습니다.

 

1. 히브리서 11:1 원어 분석

“믿음”(πίστις, pistis)

히브리서에서 "믿음"이라는 단어는 단순한 지적 동의가 아닌,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확고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약속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신과 그에 따른 신뢰를 포함합니다. "피스티스"는 일방적인 소망이 아니라 확신을 가지고 있는 믿음입니다.

 

"바라는 것들"(ἐλπιζομένων, elpizomenon)

 "바라는 것들"이라는 이 표현은 미래에 성취될 하나님의 약속과 연결됩니다. 여기서 사용된 "ἐλπίζω"(elpizo)라는 동사는 단순히 막연한 희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반드시 성취하실 것을 기대하는 신앙적 소망을 뜻합니다. 즉, 믿음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이 마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확신 있게 기대하는 태도입니다.

 

“실상”(ὑπόστασις, hypostasis)

이 단어는 "밑에 서 있는 것", 즉 "기초", "실체", "근거"를 뜻합니다. 여기서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미래의 소망이 단지 추상적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며, 믿음을 통해 우리 삶 속에서 실체로 느껴진다는 의미입니다. "ὑπόστασις"는 믿음이 확고한 기초 위에 서 있음을 나타내며,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그 말씀이 삶 속에서 실체화된다는 뜻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πραγμάτων, pragmaton)

여기서 "보이지 않는 것들"은 물리적인 눈으로 볼 수 없는 영적인 영역과, 아직 나타나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포함하여, 믿음으로만 볼 수 있는 영역을 가리킵니다.

 

“증거”(ἔλεγχος, elenchos): "증거"라는 단어는 확실성을 의미하는 단어로, 법적 용어로 "확증" 혹은 "확신"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믿음은 아직 보이지 않는 것들에 대해 확실한 증거가 된다는 의미로, 믿음이 단순한 희망을 넘어 실제적인 증거로 작용한다는 뜻입니다.

 

2. 히브리서 11장 1절의 문맥적 의미

히브리서 11장은 "믿음 장"으로 불리며, 믿음의 정의와 본질을 설명하고, 신앙의 선진들이 그 믿음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는지를 예시합니다. 11장 1절은 이 장 전체의 서론으로서, 믿음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제시하며 믿음의 구체적인 역할을 설명합니다.

믿음의 정의와 실체

히브리서 11:1에서 말하는 믿음은 단순한 생각이나 감정이 아니라 실질적인 기초, 즉 "실상"입니다. 믿음은 우리가 하나님께 바라는 것들이 이미 현실이 된 것처럼 살아가게 만드는 기초가 됩니다. 히브리서의 수신자들이 처한 어려움 속에서도 믿음을 붙잡는 것은, 그들에게 하나님의 약속이 눈앞에 현실이 된 것과 같이 확고하게 인식되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표현은 구체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믿음이 곧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의미입니다.

믿음과 인내

히브리서 전체는 믿음과 인내를 강조합니다. 11장 1절은 히브리서 10장 마지막 부분과 연결되는데, 10장 35-36절에서 "너희 담대함을 버리지 말라. ... 인내가 필요함이라"고 말한 후,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확고히 붙잡아야 함을 설명합니다. 11장 1절의 믿음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실현될 것을 확신하고 인내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3. 히브리서 11장 1절의 신학적 의미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신뢰

믿음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하나님의 약속을 마치 이미 실현된 것처럼 확신하는 힘입니다.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들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확고한 신뢰를 의미합니다. 구약의 인물들은 이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들의 삶을 살아갔습니다.

믿음과 증거의 역할

믿음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라는 것은, 하나님의 존재와 약속을 확증하는 증거로 작용한다는 의미입니다. 믿음은 아직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계획을 세상에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성경에서 믿음의 선조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신뢰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며 하나님의 뜻을 증거했습니다. 믿음은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살아 계심과 그분의 약속이 참됨을 보여주는 증거 역할을 합니다.

믿음의 실체화

믿음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우리의 삶 속에 실체로 경험됩니다. 히브리서 11장은 이 믿음이 단순한 마음의 의지가 아니라 삶의 모든 영역에서 행동과 헌신으로 구체화되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는 것"처럼 확신하게 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실체화됩니다.

 

4. 적용과 교훈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이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믿음의 실제성을 인식하라

믿음은 단순히 마음속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현재에 실현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이루실 약속을 믿고, 그 약속이 지금 이 순간에 이루어진 것처럼 행동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할 때, 그 믿음이 우리 삶 속에서 실질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어려움 속에서 믿음을 붙잡으라

히브리서 11장 1절의 믿음은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확신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지금 당장 보지 못하는 미래의 축복이나 약속이지만, 믿음은 그것을 현실로 경험하게 합니다. 현재의 고난이나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보며 인내할 때, 그 믿음이 결국 우리에게 큰 힘과 위로를 줍니다.

믿음을 통해 하나님을 증거하라

믿음은 세상에 하나님을 증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을 살 때, 그 삶이 다른 이들에게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나타내는 증거가 됩니다. 이로써 우리의 믿음은 주변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드러내는 중요한 통로가 됩니다.

 

결론

히브리서 11장 1절은 믿음의 본질을 설명하며, 믿음이 어떻게 하나님의 약속을 실체화하고 우리의 삶 속에서 그분을 증거하는지 보여줍니다. 원어 분석을 통해, 믿음이 단순한 희망이나 추상적 개념이 아닌,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확신임을 깨닫게 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믿음을 새롭게 하고, 그 믿음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의 삶에 실체로 다가오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