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앙생활/설교문

개업설교, 잠언 16:3 여호와께 맡기라

by 파피루스 2025. 3. 25.
반응형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개업은 단순히 가게의 문을 여는 일이 아닙니다. 이는 삶의 한 영역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출발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눌 말씀은 잠언 16장 3절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이 짧고 단단한 말씀은 개업을 준비하고 시작하는 성도에게 가장 필요한 신앙의 자세를 일러줍니다. 우리의 계획과 수고가 하나님의 손에 있을 때, 그 경영은 비로소 의미와 열매를 맺게 됩니다.

여호와께 맡긴다는 것의 의미

본문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단어는 "맡기라"는 말입니다. 히브리어 원어로 이 단어는 '굴리다', '옮기다'는 뜻을 내포합니다. 즉, 내 계획과 부담을 내 손에서 하나님의 손으로 굴려 옮기는 행위입니다. 이것은 단순히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고 말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실제로 내 의지와 통제를 내려놓고, 하나님께 경영의 주도권을 드리는 신앙의 결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로는 하나님께 맡긴다고 하면서도 실상은 계속 자기가 계산하고, 자기가 조정하려 듭니다. 이것은 맡긴 것이 아닙니다. 맡긴다는 것은 마치 아이가 자신의 손에 들린 무거운 가방을 부모님께 드리며 홀가분하게 걷는 것처럼, 마음 깊은 곳까지 하나님께 의탁하는 것입니다.

개업은 수많은 변수와 결정이 얽혀 있는 일입니다. 장소, 인테리어, 홍보, 자금, 고객의 반응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습니다. 그래서 불안하고 조급한 마음이 생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그 순간에 내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고 권면합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무게를 지고 힘겹게 나아가기보다는, 하나님의 손에 그 계획과 실행을 올려드릴 때 진정한 안식이 주어집니다. 맡기는 자에게 하나님은 그의 경영을 이루어주십니다.

경영이 이루어진다는 약속의 의미

말씀은 단순히 "맡기라"고 권면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렇게 맡긴 자에게 주어지는 약속을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여기서 말하는 '경영'은 단순히 이윤을 남기는 사업의 개념이 아닙니다. 삶의 방향과 계획, 구체적인 실행과 과정 전반을 아우르는 단어입니다.

'이루어진다'는 말은 자동적으로 성공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맡긴 자는 그 길이 막히는 경우에도 그것이 하나님의 이루심임을 믿습니다. 때로는 내가 원하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방식으로 성취되기도 합니다. 우리 눈에 보기엔 실패 같지만, 하나님 보시기엔 가장 완전한 결론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약속은 '내가 원하는 대로 잘 되게 해주신다'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안에서 가장 선하고 온전한 방식으로 이루어주신다'는 깊은 신뢰의 선언입니다. 사업을 준비하며 우리는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합니다. "과연 될까? 사람들이 올까? 경쟁이 너무 심한데 괜찮을까?" 이런 질문들에 둘러싸여 잠을 이루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모든 걱정 속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행사를 내게 맡겨라. 그리하면 내가 이루어가겠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결과보다 관계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이루어지는 경영, 하나님과 동행하는 과정 속에서 열매 맺는 삶, 그것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이루어짐'입니다. 하나님 없이 아무리 일이 잘 되어도, 그것은 진정한 성취가 아닙니다. 반대로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아도, 하나님과 함께 했다면 그것은 실패가 아니라 순종의 열매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경영

사업을 시작할 때 성도가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이 사업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하는 질문입니다. 나의 성공을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뜻을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한 통로인가?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지 않으면, 아무리 기도해도 우리의 중심은 흔들리게 됩니다.

잠언 16장은 전체적으로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주권에 대해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1절에서는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오느니라"고 했고, 9절에서도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3절의 말씀은 단단한 기둥처럼 중심을 잡아줍니다.

사업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이 존귀하게 되고, 고객과 직원들에게 신뢰와 사랑을 나누며, 정직과 공의의 문화를 세워가는 일이라면 그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귀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돈을 벌고 먹고살기 위한 생계 수단을 넘어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가 되는 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소한 결정 하나도 기도 없이 넘어가지 않아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물건을 판매할지, 어떤 고객층을 타겟으로 삼을지, 심지어 어떤 말을 써서 광고할지를 두고도 하나님께 묻고 또 물어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맡긴 자의 태도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우리는 종종 무의식 중에 하나님의 뜻보다 내 감정과 직감을 우선합니다. 성도의 삶에서 이것은 보이지 않는 우상 숭배가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맡기지 않으면 인간은 늘 초조해지고, 조바심에 쫓기고, 결국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됩니다. 반면 하나님께 맡기는 사람은 실패 속에서도 평안을 누리고, 작은 성과 속에서도 감사하며, 한 걸음 한 걸음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런 경영은 결코 허무하지 않습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개업은 단지 경제활동의 시작이 아닙니다. 성도로서의 또 다른 사역의 출발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 잠언 16장 3절은 여러분이 그 출발선에서 반드시 붙들어야 할 진리입니다. "너의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면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지리라."

이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매일의 결정과 행동 속에서 하나님을 주인으로 모시십시오. 내가 이 사업의 대표이지만, 진정한 CEO는 하나님이십니다. 나는 그분의 뜻을 따라 일하는 충성된 청지기일 뿐입니다.

앞으로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생각보다 더디게 흘러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길을 가든, 그 길 위에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것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간혹 우리가 결과에 집중하다 보면, 하나님께서 이미 과정을 통해 주신 은혜를 놓칠 때가 있습니다. 그 은혜를 하나하나 새기시기 바랍니다.

또 하나, 맡긴다는 것은 단순히 기도 몇 마디로 끝나는 일이 아닙니다. 지속적인 신뢰와 순종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기도로 시작했으면 말씀으로 경영하십시오. 그리고 말씀으로 경영했으면, 삶으로 하나님을 드러내십시오. 그렇게 될 때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사업을 통하여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실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런 부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어려운 순간이 올 때, 하나님을 의심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가끔 우리는 일이 안 되면 하나님의 침묵을 의심하고, 일이 잘 되면 하나님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니까요. 하나님의 손은 때로 보이지 않지만, 결코 멈춘 적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모든 행사가 여호와께 맡겨져 있을 때, 그것은 반드시 하나님의 선하신 뜻 가운데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개업의 문을 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