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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로마서 15장 주해와 묵상

by 파피루스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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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5장 요약

로마서 15장은 신자들이 서로를 섬기고 하나됨을 유지해야 함을 강조한다. 바울은 강한 자들이 약한 자들을 도와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를 본받아 섬김의 본을 보이셨음을 설명한다(1-6절). 그는 유대인과 이방인이 함께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기뻐해야 하며(7-13절), 자신이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과 이방인 선교의 계획을 밝힌다(14-29절). 마지막으로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로 동역할 것을 요청하며 마무리한다(30-33절)​.

 

로마서 15장 구조 분석

  1. 강한 자와 약한 자의 연합(15:1-6)
  2.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됨(15:7-13)
  3. 바울의 선교 계획과 요청(15:14-33)​.

강한 자와 약한 자의 연합(15:1-6)

강한 자의 책임과 배려

바울은 "우리 강한 자가 마땅히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15:1)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강한 자’(οἱ δυνατοὶ, hoi dynatoi)는 믿음이 성숙하여 율법의 제약에서 자유로운 자들을 의미하며, ‘약한 자’(ἀσθενήματα, asthenēmata)는 신앙이 연약하여 외적인 규례에 영향을 받는 자들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강한 자가 자신의 자유를 주장하기보다, 약한 자의 연약함을 이해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신앙 공동체는 강한 자와 약한 자가 함께 어우러져 있습니다. 그러나 강한 자가 자신의 자유를 내세워 약한 자를 실족하게 하면 안 됩니다. 오히려 그들의 연약함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감싸야 합니다. 이는 단순한 관용이 아니라, 형제를 세우기 위한 희생적 사랑을 의미합니다.

이웃을 세우는 삶

바울은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15:2)라고 말합니다. 신자는 자기 중심적인 태도를 버리고, 다른 이의 유익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덕을 세우다’(οἰκοδομήν, oikodomēn)라는 표현은 공동체를 세워 가는 적극적인 행동을 의미합니다. 신앙은 개인적인 것이지만, 공동체 안에서 함께 자라나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기쁨을 구하지 않으시고, 우리를 위해 희생하셨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하셨나니"(15:3)라고 말하며, 예수님의 모범을 강조합니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자신의 만족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이 주는 소망

바울은 "무엇이든지 전에 기록된 바는 우리의 교훈을 위하여 기록된 것이니"(15:4)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전에 기록된 것’은 구약 성경을 의미하며, 이는 신자의 삶을 위한 교훈이 됩니다. 성경은 단순한 역사 기록이 아니라, 우리를 가르치고 소망을 주는 살아 있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우리로 하여금 인내로 또는 성경의 위로로 소망을 가지게 하려 함이니라"(15:4)라고 강조합니다. 신자는 어려움 속에서도 성경을 통해 인내하며, 하나님의 위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믿음의 여정은 쉽지 않지만,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위로하시고 소망을 주십니다.

하나됨을 이루는 하나님

바울은 "이제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이 너희로 그리스도 예수를 본받아 서로 뜻이 같게 하여 주사"(15:5)라고 기도합니다. ‘인내와 위로의 하나님’(ὁ θεὸς τῆς ὑπομονῆς καὶ τῆς παρακλήσεως, ho theos tēs hypomonēs kai tēs paraklēseōs)이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신자들에게 필요한 인내와 위로를 공급하시는 분이심을 나타냅니다. 신앙 공동체는 서로 다른 배경과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하는 곳이지만, 하나님께서 하나됨을 이루도록 도우십니다.

신자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 뜻을 같이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갈등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께서 인내와 위로를 주실 때 우리는 하나됨을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한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함

바울은 "한 마음과 한 입으로 하나님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노라"(15:6)라고 말합니다. 신앙 공동체가 하나 되어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이 바울의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한 마음’(ὁμοθυμαδόν, homothymadon)은 공동체의 일치와 조화를 의미하며, ‘한 입’(ἐν ἑνὶ στόματι, en heni stomati)은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을 뜻합니다.

교회는 각자의 개성이 있지만, 본질적으로 하나의 공동체로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합니다. 강한 자와 약한 자가 서로를 배려하며 연합할 때, 하나님께서는 영광을 받으십니다. 신자는 자신의 신앙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서로 사랑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이럴 때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를 세워 갈 수 있습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하나됨(15:7-13)

서로 하나 되라(15:7-9)

서로를 받아들이라

바울은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15:7)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받으라’(προσλαμβάνεσθε, proslambanesthe)는 단순한 용납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환대하고 하나됨을 이루라는 뜻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은 오랜 역사 속에서 서로 다른 배경과 신앙 전통을 가졌지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연합해야 합니다. 이는 인간적인 차이를 넘어서는 복음의 능력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리를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15:8)라고 말합니다. 이는 예수께서 먼저 유대인들에게 오셨으며,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주신 약속을 성취하기 위해 오셨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는 단지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이방인들 또한 하나님의 자비 안으로 초청받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방인도 하나님의 긍휼을 받음

바울은 "이방인들이 긍휼히 여기심을 받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15:9)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것임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며, 이방인들도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라"(15:9)라고 시편을 인용하며, 이방인들이 하나님을 찬양할 것임을 예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처음부터 모든 민족을 포함하고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신자는 민족과 배경을 뛰어넘어 서로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을 함께 찬양하는 공동체를 이루어야 합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하나됨(15:10-12)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의 연합

바울은 "또 다시 이르되 이방인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15:10)라고 신명기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처음부터 이방인들을 구원의 계획 안에 포함시키셨음을 보여주는 구절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은 이제 더 이상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 함께 기뻐해야 합니다.

바울은 또 다른 구절을 인용하여 "이방인들아 주를 찬양하며 모든 백성들아 그를 찬송하라"(15:11)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구원의 기쁨이 특정한 민족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음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유대인을 통해 약속을 이루셨고, 이제 이방인들도 그 은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오는 소망

바울은 "이새의 뿌리 곧 이방을 다스리기 위하여 일어나시는 이가 있으리니 이방인이 그에게 소망을 두리라"(15:12)라고 이사야의 예언을 인용합니다. ‘이새의 뿌리’(ἡ ῥίζα τοῦ Ἰεσσαί, hē rhiza tou Iessai)는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는 메시아를 의미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예수께서는 유대인의 왕으로 오셨지만, 동시에 모든 민족의 소망이 되셨습니다.

바울은 이를 통해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는 것이 단순한 인간적인 화해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이미 예정된 일임을 강조합니다. 신자는 서로를 차별하지 않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연합을 이루어야 합니다.

성령 안에서 충만한 소망(15:13)

성령이 주시는 기쁨과 평강

바울은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믿음 안에서 너희에게 충만하게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15:13)라고 축복합니다. 여기서 ‘소망의 하나님’(ὁ θεὸς τῆς ἐλπίδος, ho theos tēs elpidos)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궁극적인 소망을 주시는 분이심을 강조하는 표현입니다. 신자는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소망 속에서 살아가야 합니다.

‘기쁨과 평강’(χαρὰ καὶ εἰρήνη, chara kai eirēnē)은 성령을 통해 주어지는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신자가 믿음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참된 평안과 만족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성령의 능력으로 신자들이 더욱 충만한 소망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

신자의 사명과 연합의 중요성

바울의 이 기도는 단순한 개인적인 축복이 아니라, 신자가 공동체 안에서 하나됨을 이루는 데 필요한 영적인 힘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이 하나가 되는 것은 단순한 화해가 아니라, 성령을 통해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신자는 자신의 배경과 다름을 뛰어넘어,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바울은 단순히 교리를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신자들이 실제로 하나 됨을 실천할 것을 요청합니다. 우리는 서로를 받아들이고, 함께 기뻐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충만한 소망 가운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연합은 인간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라, 성령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바울의 선교 계획과 요청(15:14-33)

바울의 사명과 자부심

바울은 "내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선함이 가득하고 모든 지식이 차서 능히 서로 권면함을 믿노라"(15:14)라고 말하며, 로마 성도들의 신앙을 칭찬합니다. 그는 로마 교회가 이미 신앙적으로 성숙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다시금 권면하는 것은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자신의 사역이 하나님께 받은 소명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분명히 밝히며, 스스로를 이방인의 사도로서의 역할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바울은 "이 은혜는 곧 나로 이방인을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의 일꾼이 되어 하나님의 복음의 제사장 직분을 하게 하려 하심이니"(15:16)라고 설명합니다. 그는 복음을 전하는 것을 단순한 전도의 차원을 넘어, 마치 제사장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처럼 헌신적인 사명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방인의 구원이 성령 안에서 거룩하게 되어 하나님께 영광이 되기를 바라는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습니다.

선교의 방향과 확장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이방인들을 순종하게 하시려고 나를 통하여 역사하신 것 외에는 감히 말하지 아니하노라"(15:18)라고 선언합니다. 그는 자신의 선교 사역이 단순한 인간적인 계획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직접 역사하신 결과임을 강조합니다. 기적과 표적을 통해 복음을 전파하며, 성령의 능력으로 이방 지역을 돌아다니며 선교하였음을 밝힙니다.

바울은 "그리하여 내가 예루살렘으로부터 두루 행하여 일루리곤까지 그리스도의 복음을 편만하게 전하였노라"(15:19)라고 말합니다. 그는 한 지역에 머무르지 않고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을 찾아가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을 감당해 왔습니다. 바울은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15:20)라고 하며, 이미 복음이 전해진 곳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서 선교하는 것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았음을 밝힙니다.

로마 방문 계획과 기도 요청

바울은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였으나 지금까지 길이 막혔도다"(15:22)라고 말하며, 로마 방문이 여러 차례 연기되었음을 설명합니다. 그러나 그는 이제 스페인까지 선교를 확장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로마 교회를 방문하여 도움을 받기를 원합니다. 바울은 "지금은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15:25)라고 하며, 먼저 예루살렘의 가난한 성도들을 위한 구제 헌금을 전달한 후 로마로 가려 한다고 밝힙니다.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이 일을 마치고 이 열매를 그들에게 확증한 후에 너희에게 들렀다가 스페인으로 가리라"(15:28)라고 말합니다. 그는 로마 교회를 단순히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 사역의 중요한 거점으로 삼으려 합니다. 바울은 로마 교회의 성도들이 그의 여정과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기를 간절히 요청합니다.

평안을 위한 기도 요청

바울은 "나의 복음을 위하여 너희가 기도로 나와 힘을 같이하여 하나님께 나를 위하여 빌어"(15:30)라고 요청합니다. 그는 자신의 선교 사역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으며, 예루살렘에서의 위험과 박해를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성도들이 함께 기도하여 자신이 안전하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원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평강의 하나님께서 너희 모든 사람과 함께 계실지어다"(15:33)라고 축복하며 편지를 마무리합니다. 그는 로마 성도들이 하나님의 평강 안에서 하나 되어 복음을 위한 연합을 이루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의 선교 사역은 단순한 전도가 아니라, 모든 성도들이 함께 협력하여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임을 보여줍니다.


로마서 전체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강해한 목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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