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19장
마태복음 19장은 이혼, 어린이, 재물에 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다룹니다. 바리새인들이 이혼에 대해 묻자, 예수님은 처음부터 하나님이 남자와 여자를 짝지어 주셨으니 사람이 나누지 말라고 가르치십니다(마 19:3-9). 또한, 어린아이들이 예수님께 나아오는 것을 막지 말라고 하시며, 어린아이와 같은 자들이 천국에 합당하다고 말씀하십니다(마 19:13-15). 이어서 한 부자 청년이 어떻게 영생을 얻을 수 있는지 묻자, 예수님은 그에게 재물을 포기하고 따르라고 하시지만, 청년은 슬퍼하며 돌아갑니다(마 19:16-22). 예수님은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어렵다고 하시며, 하나님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마 19:23-26). 마지막으로 제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자들에게 상급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마 19:27-30).
마태복음 19장 구조 분석
- 이혼에 대한 가르침 (마 19:1-9)
- 어린아이와 천국 (마 19:13-15)
- 부자 청년과 영생 (마 19:16-22)
- 부와 천국에 대한 교훈 (마 19:23-26)
- 모든 것을 버린 자들의 상급 (마 19:27-30)
마태복음 19장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예수님의 원칙과 천국의 가치관을 강조합니다. 또한, 재물에 대한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세속적인 재물을 포기하고,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함을 가르치십니다. 어린아이 같은 겸손한 마음과 헌신이 천국의 열쇠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 이혼에 대한 가르침 (마 19:1-9) – 결혼의 신성함과 이혼에 대한 제한
마태복음 19장은 예수님이 유대 지경을 떠나 요단 건너편으로 가셨을 때,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이혼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시작됩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시험하려는 의도로 "사람이 어떤 이유로든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라고 묻습니다(마 19:3). 이 질문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이혼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반영하는 것으로, 이혼의 조건에 대해 예수님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의도였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창세기 1장과 2장의 말씀을 인용하며, 하나님의 창조 질서 속에서 결혼이 남자와 여자가 하나 되어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맺어지는 신성한 결합임을 강조하십니다. 예수님은 "창조 때부터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신 이가 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부모를 떠나 그 아내와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라고 말씀하시며(마 19:4-5), 결혼의 본질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임을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은 이어서 "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라고 말씀하시며(마 19:6), 이혼의 문제를 단지 인간의 선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도와 질서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바리새인들은 모세가 이혼증서를 주어 이혼을 허락한 것을 근거로 질문을 이어갑니다(마 19:7). 예수님은 이에 대해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너희에게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으나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라고 답하시며, 모세의 율법이 사람들의 완악함으로 인해 주어진 일종의 양보였음을 설명하십니다(마 19:8).
결혼의 신성함을 강조하는 예수님은 이혼의 조건을 매우 제한적으로 설정하시며,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여자에게 장가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라고 선언하십니다(마 19:9). 이는 이혼을 가볍게 여기지 말고, 결혼이 하나님 앞에서 맺어진 거룩한 언약임을 강조하며, 이혼을 통해 생기는 윤리적 책임과 죄의 심각성을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1세기의 이혼 문제를 다룰 때는 현재의 이혼과 다르다는 사실을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시 이혼율은 매우 높은 수준이었고, 심지어 남성들이 아무이유를 대서 여성을 쫓아냈습니다. 당시 여성은 직업도 돈벌이도 거의 없어서 이혼은 곧 죽음과도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혼에 대해 극도로 혐오하는 이들이 생겨났고, 예수님의 가르침에는 이혼당한 여성들을 보호하려는 사회적 장치로서의 이혼금지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 어린아이와 천국 (마 19:13-15) – 어린아이 같은 겸손과 순수함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사람들이 어린아이들을 예수님께 데리고 와서 안수하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라지만, 제자들이 그들을 꾸짖는 장면이 나옵니다(마 19:13).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이 예수님에게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제자들을 책망하시며 "어린아이들을 용납하고 내게 오는 것을 금하지 말라. 천국이 이런 사람의 것이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9:14).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을 천국의 상징으로 삼으셨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의존적이고 겸손하며 순수합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마음이 천국에 들어가는 데 필수적인 조건임을 가르치십니다. 천국은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과 의존성을 가진 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입니다. 예수님은 어린아이들에게 손을 얹어 축복하신 후 그들을 떠나십니다(마 19:15).
이 장면은 천국의 가치를 세상적인 기준이 아닌, 겸손과 순수함에 두고 있음을 강조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자기를 낮추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태도가 천국 백성의 필수 자질임을 보여주는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3. 부자 청년과 영생 (마 19:16-22) – 영생을 위한 완전한 헌신
마태복음 19장의 세 번째 부분에서는 한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나아와 "선생님이여, 내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라고 묻습니다(마 19:16). 이 청년은 율법을 성실히 지키며 살아왔지만, 영생에 대한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예수님께 질문한 것입니다.
예수님은 "어찌하여 선한 일을 내게 묻느냐? 선한 이는 오직 한 분이시니라"라고 말씀하시며(마 19:17), 선함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음을 강조하십니다. 이어서 예수님은 "생명에 들어가려면 계명들을 지키라"고 말씀하시며(마 19:17), 그가 계명을 지키는 것이 기본임을 상기시킵니다. 청년이 "어떤 계명들이니이까?"라고 묻자, 예수님은 살인, 간음, 도둑질, 거짓 증거, 부모 공경, 이웃 사랑 등 십계명의 몇 가지를 말씀하십니다(마 19:18-19). 청년은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이 모든 것을 지켜왔다고 대답하며 더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마 19:20).
이에 예수님은 그에게 "네가 온전하고자 할진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 그리하면 하늘에서 보화가 네게 있으리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9:21). 예수님은 그에게 재물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할 것을 요구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청년은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기에 근심하며 예수님을 떠나갑니다(마 19:22).
이 사건은 영생을 얻는 것이 단순히 율법을 지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으며, 하나님께 대한 전적인 헌신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또한 재물에 대한 집착이 영적 삶에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이 청년에게 그의 재물보다 더 중요한 것이 하나님과의 관계임을 가르치셨지만, 그는 이를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4. 부와 천국에 대한 교훈 (마 19:23-26) – 재물이 영적 삶에 미치는 영향
부자 청년이 떠난 후,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9:23). 이 말씀은 당시 유대 사회에서 부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졌던 문화적 배경을 반영하며, 부자가 영적으로 구원받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수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라고 비유로 설명하십니다(마 19:24). 이 비유는 부자가 자신의 재물에 집착하여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지 못할 때 구원받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표현합니다.
제자들은 매우 놀라며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라고 묻습니다(마 19:25). 그들은 부자가 구원받기 어렵다면, 다른 사람들은 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라고 대답하십니다(마 19:26). 이는 구원이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재물이 구원의 장애물이 될 수 있지만, 하나님의 능력으로는 그것도 극복될 수 있음을 가르칩니다.
5. 모든 것을 버린 자들의 상급 (마 19:27-30) – 제자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
베드로는 이 대화를 듣고 예수님께 "보소서, 우리가 모든 것을 버리고 주를 따랐사온즉, 우리가 무엇을 얻으리이까?"라고 묻습니다(마 19:27). 베드로는 자신과 다른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했음을 강조하며, 그들이 받을 보상이 무엇인지를 궁금해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에게 약속하시기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세상이 새롭게 되어 인자가 자기 영광의 보좌에 앉을 때, 나를 따르는 너희도 열두 보좌에 앉아 이스라엘 열두 지파를 심판하리라"고 하십니다(마 19:28). 이는 제자들이 마지막 날에 특별한 위치에서 이스라엘을 심판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또한 "내 이름을 위하여 집이나 형제나 자매나 부모나 자식이나 전토를 버린 자마다 여러 배를 받고 또 영생을 상속하리라"고 말씀하시며, 이 땅에서의 희생이 천국에서 보상받을 것을 약속하십니다(마 19:29).
마지막으로 예수님은 "그러나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으니라"라고 말씀하십니다(마 19:30). 이 말씀은 하나님 나라에서의 가치가 세상의 가치와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세상에서 높임받는 자가 하나님 나라에서는 낮아질 수 있고, 세상에서 낮은 자가 하나님 나라에서는 높아질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결론 – 천국의 가치와 헌신의 중요성
마태복음 19장은 결혼과 이혼,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 그리고 재물과 영생에 대한 교훈을 통해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천국의 가치를 가르치는 장입니다. 이혼에 대한 가르침에서 예수님은 결혼의 신성함과 그것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언약임을 강조하며, 이혼을 제한적으로 허락하십니다. 어린아이와 천국에 대한 가르침에서는 어린아이와 같은 겸손과 순수함이 천국에서 중요한 자질임을 가르치십니다.
부자 청년의 이야기와 그에 따른 부와 천국에 대한 교훈은 재물에 대한 집착이 영적 구원에 장애물이 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구원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가능하다는 진리를 강조합니다. 마지막으로 제자들의 희생과 보상에 대한 약속을 통해,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자들은 천국에서 큰 보상을 받게 될 것임을 약속하십니다.
이 장은 세상적인 가치와 천국의 가치가 얼마나 다른지를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하고 세상적인 것들을 내려놓을 때 얻을 수 있는 영원한 상급을 상기시켜줍니다.
[마태복음 장별 요약 및 강해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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