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상 17장 해설
블레셋이 이스라엘을 침략해 들어옵니다. 사울은 군사를 모아 블레셋과 전쟁을 준비하지만 키가 3m 가까이 되는 골리앗이 나옵니다. 골리앗은 40일 동안을 밤낮으로 나와 이스라엘을 조롱하자 이스라엘 군인들을 겁을 먹고 전쟁을 할 생각도 못합니다. 이새는 막내아들 다윗에게 전쟁터에 나간 형들에게 곡물과 치즈 열덩이를 가져다주라고 말합니다. 형들을 만나 아버지의 심부름을 전달해 줍니다. 이때 골리앗이 나와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것을 보고 골리앗과 싸우게 됩니다. 사울이 그를 불러 자신의 갑옷을 주지만 맞지 않아 벗어 버리고 시냇가에 가서 물매 돌 다섯을 가지고 골리앗과 싸우게 됩니다. 다윗의 물매는 골리앗의 이마에 정확히 맞춰져 골리앗을 즉사하게 됩니다. 골리앗을 죽음을 목격한 이스라엘은 용기를 얻어 블레셋과 전쟁하여 승리하게 됩니다. 사울은 다윗을 불러 누구인지 알아봅니다.
사무엘상 17장 구조
1-11절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골리앗
12-30절 형들을 찾아간 다윗, 골리앗의 조롱을 듣다.
31-40절 사울 앞에서 다윗
41-54절 골라앗을 죽인 다윗,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55-58절 다윗을 부른 사울
1-11절 이스라엘을 조롱하는 골리앗
블레셋의 도발
믹마스 전투에서 사울은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크게 승리합니다.(삼상 14장) 하지만 모두가 강력한 용사들이었던 블레셋은 곧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사울에게 복수하기 위하여 이스라엘을 쳐들어 옵니다. 그들은 군대를 모아 유다 땅 소고에 올라와 소고와 아세가(파헤친 땅) 사이의 에베스담밈(피의 경계선)에 옵니다. 소고는 '가시가 많은 곳'이란 뜻입니다. 블레셋이 유다 땅에 들어와 진을 친 것은 전쟁에서 이미 승세를 잡은 것이며, 이스라엘을 도발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골리앗의 조롱
이스라엘은 엘라 골짜기에 진을 치고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두 진영이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때 블레셋 진영에서 골리앗이 나와 이스라엘 군인들을 조롱합니다. 키는 여섯 규빗(한 규빗은 45cm)이고, 머리는 놋투구, 몸에는 비늘갑옷, 다리에는 놋 각반을 찼고, 어깨에는 놋 단창을 메었습니다. 그의 챗은 베틀 채와 같고 무게가 천 육백 세겔이나 되었습니다. 1세겔이 11.5g으로 계산하면 무려 57.5kg입니다. 그야말로 사람이라고 볼 수 없는 거구에 완전무장을 하고 있는 거구입니다.
골리앗은 우렁창 목소리로 이스라엘을 향하여 나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나오라 말합니다. 그와 싸워서 진 사람은 이긴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사람들은 골리앗의 말을 듣고 너무 놀라 파랗게 질려 버렸습니다.(11절) 그렇게 사십 일을 했으니 사람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합니다.(16절)
12-30절 형들을 찾아간 다윗, 골리앗의 조롱을 듣다.
이새의 심부름
이때 베들레헴에 사는 이새가 다윗을 불러 전쟁터에 나간 형들에게 심부름을 시킵니다. 그에게 여덟 아들이 있는 데 이중 장성한 세 아들은 전쟁터에 나갔습니다. 첫째는 엘리압 둘째는 아비나답, 셋째는 삼마입니다. 그리고 막내는 다윗입니다. 그런데 왜 넷째부터 일곱째까지는 이름을 말하지 않을까요? 그들은 별다른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새는 아버지의 양을 치던 다윗을 불러 볶은 곡식 한 에바와 떡 열덩이, 그리고 치즈 열덩이를 주어 형들과 천부장에게 주고 형들의 안부를 묻고 오라 말합니다. 다윗은 아버지 이새의 말에 순종하여 곡물과 치즈를 들고 전쟁터로 떠납니다. 아마도 자식이 걱정된 나머지 다윗을 통해 안전한지 알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골리앗을 발견한 다윗
다윗은 전쟁터에 나와 형들을 찾아갑니다. 바로 이때 골리앗이 또 건너편에서 나와 이스라엘 사람들을 조롱하는 것을 듣게 됩니다. 형들을 만나 문안할 때 골리앗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전열을 가다듬고 골리앗과 대치하던 병사들이 너무 무서워 그 앞에서 도망을 칩니다.(24절) 그들은 진영으로 돌아와 골리앗 이야기를 하면 골리앗을 죽이면 왕이 많은 재물과 그의 딸을 준다고 속삭입니다. 곁에서 다윗이 이야기를 듣습니다.(26절) 다윗은 분이 가득하여 이렇게 말합니다.
이 블레셋 사람을 죽여 이스라엘의 치욕을 제거하는 사람에게는 어떠한 대우를 하겠느냐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 누구이기에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겠느냐 (26절)
다윗이 그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듣고 큰형 엘리압이 전쟁터에 놀러 왔느냐며 다윗에게 화를 냅니다.
31-40절 사울 앞에서 다윗
다윗의 용맹함을 들은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의 말을 전하고, 사울을 다윗을 불러오라 말합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당당히 저 블레셋과 싸우겠다 말합니다. 사울은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골리앗이 누구인지 설명해 줍니다.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용사라는 '깃보르 하일'은 현대의 전투 용병을 말하며, 터미내이터 같은 병기를 말합니다. 미소년처럼 생긴 다윗이 거대한 골리앗과 싸움을 할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다윗은 물러시지 않고 이렇게 말합니다.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 죽였나이다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34-37)
다윗의 논리는 명확합니다. 지금까지 자신이 아버지의 양을 치면서 곰이 양의 새끼를 물어갈 때 가서 새끼를 건져왔고, 곰이 자신을 해치려 할때 일어나서 곰을 쳐 죽였다는 것입니다. 사자와 곰도 이겼으니 골리앗도 능히 이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도무지 믿기지 않는 말입니다. 어쩌면 다윗은 우리가 아는 꽃미남이 아니라 험악한 산적과 같은 외모인지도 모릅니다. 하여튼 다윗의 고백에는 명백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경험입니다. 그 경험은 무모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함께한 경험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사자와 곰에게도 이길 수 있었으니, 골리앗과의 전투에서도 능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 장담하고 있습니다.
사울은 다윗의 확신에 찬 주장에 다윗을 전장에 내보내기로 합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에 자신이 갑옷을 벗어 줍니다. 사울의 갑옷을 입어본 다윗은 맞지 않아 벗어 버립니다. 그리고 양을 치던 막대기와 물매를 가지고 나갑니다. 시냇가에서 물매에 사용될 돌 다섯을 골라 골리앗에게 나아갑니다.
41-54절 골리앗을 죽인 다윗, 전쟁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다윗을 조롱하는 골리앗
다윗이 나아오자 골리앗이 방패 든 사람을 앞세워 앞으로 나옵니다. 골리앗이 다윗을 보니 미소년처럼 생겨서 그를 업신여깁니다.(42절) 다윗이 막대기를 들고 온 것을 보고 골리앗을 더욱 화를 내고 조롱합니다. 자신을 개 취급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 모양입니다.(43절) 그는 자신이 믿는 신들의 이름으로 다윗을 저주합니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네 살을 공중의 새들과 들짐승들에게 주리라 하는지라
하지만 다윗은 골리앗의 조롱과 저주에 끄떡하지 않고 이렇게 되받아 칩니다.
너는 칼과 창과 단창으로 내게 나아 오거니와 나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곧 네가 모욕하는 이스라엘 군대의 하나님의 이름으로 네게 나아가노라 오늘 여호와께서 너를 내 손에 넘기시리니 내가 너를 쳐서 네 목을 베고 블레셋 군대의 시체를 오늘 공중의 새와 땅의 들짐승에게 주어 온 땅으로 이스라엘에 하나님이 계신 줄 알게 하겠고 또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
다윗은 골리앗을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자신의 전투경험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두었다는 점입니다. 마치 열정탐꾼이 저주의 땅, 사람을 삼키는 땅이라 절망할 때 여호수아와 갈렙이 '그들은 우리의 밥이다'라고 외친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다면 말이죠. 다윗은 하나님께서 자신과 함께할 것을 알았습니다. 어떻게요?
하나님이 백성인 이스라엘을 무할례자인 골리앗이 조롱하기 때문입니다. 골리앗은 하나님의 명예에 더러운 똥을 던진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모욕한 그를 하나님이 그대로 두실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백성을 조롱하는 골리앗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기게 하실 것임을 알았던 것이죠.
골리앗과 다윗이 서로를 향하여 달리면서 다윗은 물매로 골리앗의 이마를 정확히 맞춥니다. (49절) 성경은 다윗에게 칼이 없었다고 강조합니다. 다윗은 쓰러진 골리앗의 머리를 골리앗의 칼로 베어 그를 죽입니다. 골리앗이 죽은 모습을 보고, 블레셋은 두려움에 빠지고, 이스라엘은 용기를 얻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됩니다.
55-58절 다윗을 부른 사울
사울은 다윗이 골리앗에게 갈 때 아브넬을 불러 그가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그는 알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다윗은 사울에 앞에 불려 가 그가 누구인지 밝힙니다. 자신은 베들레헴의 이새의 아들이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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