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기 12장 강해

사사기 12장 주해

사사기 12장은 입다의 사역과 이후 세 명의 사사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 사이의 갈등이 주요 사건으로 등장하며, 이는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과 갈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장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승리 이후에도 인간의 죄성과 교만이 어떻게 하나님의 백성들 사이에 분열을 일으킬 수 있는지를 보게 됩니다.

1. 에브라임 지파의 불만과 갈등 (12:1-4)

"에브라임 사람들이 모여 북쪽으로 가서 입다에게 이르되 네가 암몬 자손과 싸우러 건너갈 때에 어찌하여 우리를 불러 너와 함께 가게 하지 아니하였느냐 우리가 너의 집을 불사르리라 하니..." (삿 12:1)

사사기 12장은 에브라임 지파가 입다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입다가 암몬과 전쟁을 벌일 때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다고 항의하며, 심지어 입다의 집을 불태우겠다고 위협합니다. 이는 사사기 8장에서 기드온이 미디안과의 전쟁을 치를 때 에브라임이 같은 불만을 제기한 사건과 유사합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자신들이 이스라엘 내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들이 인정받지 못할 때 불만을 품곤 했습니다.

입다는 그들의 비난에 대해 침착하게 대답하며 자신이 그들을 부르지 않은 것이 아니라, 그들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는 암몬과의 전쟁에서 하나님께서 승리를 주셨다고 강조하면서, 그들의 비난이 부당함을 지적합니다. 그러나 에브라임 지파는 여전히 불만을 품고, 결국 양측 간에 전쟁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는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과 교만이 어떻게 하나님의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교만과 자기중심적 사고는 공동체 내에서 심각한 분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에브라임 지파는 자신들이 인정받지 못한 것에 분노했고, 이는 이스라엘의 단합을 해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신앙 공동체에서 하나님의 뜻을 먼저 구하고, 자신의 명예와 이익을 우선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입다와 에브라임의 전투 (12:5-7)

"길르앗 사람이 에브라임 사람보다 앞서 요단 강 나루턱을 점령하고 에브라임 도망자들이 말하기를 청하건대 건너가게 하라 하면 길르앗 사람이 그에게 묻기를 네가 에브라임 사람이냐 하여 그가 만일 아니라 하면..." (삿 12:5)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 간의 전투는 결국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입다는 길르앗 사람들을 이끌고 에브라임 지파와 전쟁을 벌여 승리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이 도망하려 할 때, 길르앗 사람들은 요단강 나루턱을 점령하고 에브라임 사람들을 가려내기 위해 "쉽볼렛"이라는 단어를 말하게 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은 이 단어를 정확하게 발음하지 못해 "십볼렛"이라고 말하게 되었고, 이 발음 차이로 인해 42,000명의 에브라임 사람들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발음 차이로 인해 수많은 목숨이 희생된 비극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는 이스라엘 내부의 분열과 갈등이 어떻게 극단적인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 이후에도, 인간의 죄성과 교만으로 인해 이스라엘은 계속해서 분열과 갈등을 겪게 됩니다.

신앙 공동체 안에서 작은 차이나 갈등이 커져 큰 비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분열과 폭력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하나 되기를 거부한 결과였습니다. 우리는 교만과 분열의 영을 경계하고, 하나님의 평화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3. 입다의 죽음과 이후의 사사들 (12:8-15)

"입다가 죽은 후에 베들레헴의 입산이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었더라. 그가 이스라엘을 사사한지 7년이라." (삿 12:8)

사사기 12장 후반부는 입다의 죽음 이후 등장한 세 명의 사사들, 입산, 엘론, 압돈에 대한 짧은 기록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사사들은 비교적 짧게 다뤄지며, 각 사사의 통치 기간과 자녀들의 수에 대한 간략한 언급이 있습니다. 이 기록은 이스라엘의 사사 시대가 계속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며,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계심을 상징합니다.

입산은 베들레헴 출신으로 7년간 이스라엘을 다스렸으며, 30명의 아들과 30명의 딸이 있었습니다. 그가 이스라엘을 사사로서 다스리는 동안 평화가 유지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엘론은 스불론 지파 출신으로 10년간 이스라엘을 사사로 다스렸습니다. 그의 통치는 다른 사사들처럼 간략하게 언급되지만,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입니다.
압돈은 40명의 아들과 30명의 손자를 두었으며, 8년 동안 사사로서 활동했습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사사로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신다는 증거로 언급됩니다.

이 세 명의 사사에 대한 기록은 간략하지만, 그들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도구로서 사용되었음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사람들을 통해 그의 뜻을 이루십니다. 입다 이후 등장한 사사들은 그들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적지만, 그들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우리의 역할이 크든 작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그의 일을 이루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결론

사사기 12장은 내부 분열과 갈등이 이스라엘에게 미친 영향을 보여줍니다. 입다와 에브라임 지파 간의 갈등은 이스라엘 내부의 교만과 자기중심적 사고가 어떻게 공동체를 파괴할 수 있는지를 경고합니다. 또한, 작은 차이와 갈등이 극단적인 폭력과 분열로 이어질 수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입다 이후의 사사들은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뜻 아래로 이끌어가는 역할을 했으며, 우리는 그들이 신실하게 그들의 역할을 감당했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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