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 기도문
하나님, 하루가 참 깁니다. 살아감도 살아냄도 살아야 함도 여전히 짐처럼 느껴집니다. 삶의 허무함을 어떻게 해야 합니다. 이 시간 저를 붙들어 주세요. 갈급한 심령의 외침을 들으시고 부디 불쌍히 여겨 주세요. 삶이 왜 이리도 허무하고, 무거운지요?
사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삶의 본질, 삶의 의미, 삶의 방향을 고민하여 걸어야 하는데 그저 하루하루 살아감에 급박합니다. 치유되지 못한 하루하루의 여정은 마음과 영혼을 지치게 합니다.
타인은 지옥이라 했던가요? 맞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야 하지 않나요.
오늘 주님께서 걸으셨던 발자취를 잠깐 묵상했습니다. 문득 주님도 삶의 허무를 느끼셨을까? 외롭지 않았을까? 생각이 스쳐 지나갑니다. 그 길, 인류를 위한 죽음과 고통의 길을 걸었지만 누구도 감사하지 않았고, 누구도 이해하지 못했던 길이었습니다.
주님, 무척 외로웠을 그 길을...
저도 걸어야 할까요? 그런데 저는 그 길을 잘 모릅니다. 걸을 수도 없습니다. 제가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한단 말입니까? 그저 하루하루 살아감이 힘겨울 뿐입니다. 제 자신도 감당하지 못한 길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걷는단 말입니까? 말이 안 됩니다.
주님을 닮고 싶지만 저의 모습이 너무 추합니다.
감히 주님을 닮는다는 말 조차 꺼낼 수 없네요.
주저 앉아 울고 싶을 뿐입니다.
봄이 올 것 같던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습니다. 다시 겨울이 올까요? 아닐 겁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섭리는 공전을 통해 봄이 오고야 만다는 것을 증명해 보일 겁니다. 우리 또한 그것을 믿습니다. 그렇기에 지금의 이 추위는 잠깐 있다 사라질 꽃샘추위라는 것을 압니다.
우리의 삶도 그럴 겁니다. 가끔 퇴보하는 것 같고, 도태하는 것 같지만 그건 잠깐입니다. 믿음은 전진할 것입니다. 믿음도 진보할 것입니다. 저의 삶도 그렇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도와주십시오.
사순절입니다.
더 주님 닮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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