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 1:1-9 : 새로운 시작의 부르심
모세의 죽음 이후, 광야를 방황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목전에 두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백성을 이끌었던 지도자 모세는 이제 없고, 그 뒤를 이어 여호수아가 새로운 지도자로 세워졌습니다. 여호수아 1:1-9은 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어 가나안 정복이라는 거대한 여정으로 나아가는 순간에 하나님께 받은 부르심과 약속의 말씀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한 역사적 기록을 넘어, 우리 모두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기대를 어떻게 극복할지를 보여주는 신앙의 메시지입니다.
1. 모세의 죽음, 그리고 새로운 시작 (1:1-2)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 종 모세가 죽었으니 이제 너는 이 모든 백성과 더불어 일어나 이 요단을 건너 내가 그들 곧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그 땅으로 가라.'"
모세의 죽음은 단순히 한 지도자의 생애가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익숙했던 시대의 끝을 의미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낸 선지자요 지도자였으며, 이스라엘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의 지도자는 여호수아로 교체되었습니다. 새로운 시작은 늘 불확실함과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여호수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는 요단강 너머로의 미지의 땅을 바라보며 어쩌면 자신의 부족함과 두려움을 느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첫 번째 명령은 분명했습니다. "일어나 가라." 과거를 뒤로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가 새로운 시작 앞에서 망설일 때 주시는 하나님의 권면입니다. 모세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기 위한 새로운 장의 시작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익숙했던 것들이 사라지고 불확실함이 찾아올 때, 하나님은 우리의 손을 잡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2. 하나님의 약속: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 (1:3-5)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담대히 나아가라고 하시며, 약속의 말씀을 확증하십니다. "내가 모세에게 말한 바와 같이 너희 발바닥으로 밟는 곳은 모두 너희에게 주었노니… 네 평생에 너를 능히 대적할 자가 없으리니 내가 모세와 함께 있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을 것임이라."
여호수아는 그동안 모세의 뒤에서 충실한 종으로 일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보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이스라엘의 리더로 홀로 서야 했습니다. 모세처럼 기적을 일으킬 수 있을까? 이스라엘 백성이 자신의 말을 신뢰할까? 이러한 질문들이 그의 마음을 짓누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내가 너와 함께하리라."는 약속으로 그의 두려움을 잠재우십니다. 하나님이 모세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여호수아와도 함께하시겠다고 선언하신 것입니다. 이는 단순히 여호수아 개인을 향한 약속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는 모든 믿음의 사람들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능력이나 자질이 부족하더라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우리는 어떤 도전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의 믿음이 그 약속에 고정되었을 때, 그는 두려움을 넘어선 담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3. 강하고 담대하라 (1:6-9)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반복적으로 "강하고 담대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단순히 감정적인 격려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며 나아가라는 영적 도전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율법을 마음에 새기고, 그것을 묵상하며, 모든 일에 그 말씀을 따라 행하라고 하십니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안에 기록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며 네가 형통하리라."
강하고 담대함은 단순히 우리의 의지나 결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 안에 뿌리를 내릴 때 가능합니다. 여호수아가 하나님의 율법을 묵상하며 그의 말씀을 따라 행할 때, 그는 형통함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두려움이 몰려올 때, 하나님 말씀의 약속에 집중하는 것이 강하고 담대함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
하나님의 함께하심은 단순히 여호수아의 개인적인 성공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향한 하나님의 언약을 이루어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여호수아는 그 하나님의 도구로 부르심을 받았기에, 두려움과 놀라움을 넘어서서 하나님의 계획을 신뢰해야 했습니다.
4. 우리의 삶 속에서 여호수아처럼
오늘날 우리도 여호수아와 같은 순간에 서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한계를 보며 두려워합니다. 그러나 여호수아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약속은 우리에게 담대함과 확신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나아갈 때 그분의 동행을 약속하십니다. 그분의 약속은 과거에도 충실했고, 현재에도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의 미래에도 변함없이 이어집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에 뿌리를 내릴 때, 두려움을 넘어서서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삶의 새로운 시작은 도전과 어려움을 동반하지만,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와 함께하셨던 것처럼 우리와도 함께하십니다. 우리가 "강하고 담대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 때, 그분은 우리의 발걸음을 인도하시고 형통케 하실 것입니다. 모세가 없는 시대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살아계셨고, 여호수아와 함께 새로운 역사를 쓰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동일하게 역사하십니다.
이제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나의 새로운 시작 앞에서 나는 무엇을 두려워하고 있는가? 나는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하심을 믿고 담대히 나아가고 있는가?"
오늘 여호수아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우리의 삶의 도전 앞에서 하나님께 우리의 믿음을 고백하고 나아가 봅시다. 하나님은 어디로 가든지 우리와 함께하시며, 약속의 땅을 향해 우리의 길을 열어가십니다. "강하고 담대하라." 그 말씀이 오늘 우리의 삶 속에 메아리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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