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왕기하 19장 4절 히브리 원문 분석과 묵상

히스기야가 이사야에게 보낸 메시지

열왕기하 19장 4절의 주해를 히브리어 원문을 바탕으로 정리했습니다. 주요한 히브리어 단어들을 살펴보면, 성경의 의미가 더욱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성경구절은 개정개역판이 아닙니다. 원문에 따라 필자가 임의대로 번역한 것이며, 앗수르로 '아시리라'로 직역했으니 참고 바랍니다.

 

열왕기하 19장 4절

4절: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사신의 말을 들으셨을지 모릅니다. 그 사신은 그의 주 아시리아 왕이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라고 보낸 자입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로 말미암아 책망하실 것이니, 당신은 살아 남은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히브리어 원문 분석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사신의 말을 들으셨을지 모릅니다"

여기서 중요한 히브리어 동사는 "שָׁמַע" (샤마)로, "듣다"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의 깊게 듣고 계신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지금 하나님께서 아시리아 왕 산헤립의 사신이 한 교만한 말을 들으셨을 거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이 표현은 단순히 귀로 듣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께서 심판을 위해 주의 깊게 듣고 계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주권과 정의에 대해 깊이 신뢰하고, 하나님이 반드시 산헤립의 교만함에 대해 행동하실 것을 믿습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을 비방하라고 보낸 자입니다"

여기서 "비방하다"는 히브리어로 "חֵרֵף" (헤레프)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모욕이 아닌 매우 심각한 신성 모독을 의미합니다. 아시리아 왕은 자신을 세상의 모든 권력과 비교하면서 살아 계신 하나님, 즉 유일하신 하나님을 공개적으로 모독한 것입니다.

 

"살아 계신 하나님"은 히브리어로 "אֱלֹהִים חַיִּים" (엘로힘 하임)인데, 이는 하나님께서 능력과 권세를 지니신 영원한 생명의 주이심을 강조합니다. 산헤립은 자신이 이방 신들과 다를 바 없다고 여겼으나, 히스기야는 하나님을 오직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참 하나님으로 신뢰합니다. 여기서 히스기야의 믿음이 드러납니다. 또한 산헤립의 죽은신과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 들으신 말로 말미암아 책망하실 것이니"

여기서 "책망하다"는 히브리어로 "גָּעַר" (가아르)인데, 이는 엄하게 꾸짖다, 꾸짖어 멈추게 하다는 뜻을 지닙니다. 히스기야는 하나님께서 아시리아의 사신이 말한 모독과 거짓을 듣고 그들의 오만함을 책망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셔서 교만한 자를 심판하고 그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실 것을 확신하는 히스기야의 고백입니다.  결국 히스기야 기도는 하나님의 공의가 드러날 것을 확신하고 있으며 이것은 실제로 드러납니다.

 

"당신은 살아 남은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여기서 "살아 남은 자들"이라는 표현은 히브리어로 "שְׁאֵרִית" (셰에릿)입니다. 이 단어는 하나님의 은혜로 보호받고 남은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사야는 심판 중에도 남아 있을 신실한 백성들을 의미하며,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자들이 끝까지 남아 구원받을 것을 나타냅니다.

 

히스기야는 자신과 백성들이 아시리아의 위협 속에서 하나님의 자비와 보호를 받는 자들로서 남겨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그는 이사야에게 기도 요청을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을 돌보아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

 

성도들을 위한 풀어서 설명

히스기야 왕은 자신과 유다 백성이 처한 매우 절박한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아시리아의 왕은 매우 교만하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독했지만, 히스기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 모든 말을 들으시고 정의롭게 심판하실 것을 믿었습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가 세상에서 위협받거나 어려운 상황에 처할 때, 사람의 말이나 세상의 힘에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교만한 자들, 하나님을 무시하는 자들에 대해 반드시 심판하실 것입니다.

 

또한,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남은 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께서 남은 자들을 구원하시도록 간구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께서는 남은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이루어가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끝까지 남아 신실하게 살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 속에서 역사하실 것입니다.

 

이 말씀을 통해 성도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을 구할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신다는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본문 묵상]

 

히스기야 왕은 절망적인 상황에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합니다. 아시리아 왕 산헤립이 유다를 공격하며 하나님의 이름을 모독할 때, 히스기야는 인간적인 두려움을 극복하고 하나님께 도움을 구합니다. 그는 이사야 선지자에게 기도를 부탁하며 하나님께서 그 모든 모욕과 교만을 들으시고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히스기야의 믿음은 곧바로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입니다.

히브리어 "샤마"(שָׁמַע)는 단순히 듣는 것이 아니라, 주의 깊게 듣고 행동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께 기도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상황을 알고 계시며, 응답하시기 위해 듣고 계십니다. 세상에서 많은 위협과 두려움이 다가올지라도, 하나님께 우리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의 능력과 자비를 신뢰해야 합니다.

 

둘째, 교만한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습니다.

아시리아 왕은 교만하게 하나님을 모독하며 자신이 전능한 권세를 지닌 것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히스기야는 그가 모욕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그를 꾸짖고 심판하실 것을 확신했습니다. 세상에서 아무리 강한 권력이라도 하나님의 주권 앞에서는 무력합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이름이 모독당할 때 결코 침묵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도 세상의 교만함과 억압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정의를 신뢰해야 합니다.

 

셋째, 남은 자들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입니다.

히스기야는 이사야에게 남은 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남은 자들이란 심판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보호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역사를 통해 언제나 남은 자들을 통해 당신의 구원을 이루어 가십니다. 오늘날 우리도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끝까지 믿음을 지키도록 간구해야 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세상이 아무리 강하고 교만해 보여도, 우리는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그분께 기도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반드시 그분의 공의와 정의를 드러내실 것입니다. 끝까지 신실한 남은 자로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

열왕기하 19장 1-19절 묵상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