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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창세기

[창세기 강해] 1:20-23 다섯째 날의 창조

by 파피루스 2019.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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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1:20-23 다섯째 날의 창조

 

[성경 본문]

 

20 하나님이 이르시되 물들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21 하나님이 큰 바다 짐승들과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닷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강해]

 

물은 생물을 번성하게 하라

 

다섯째 날은 둘째 날과 상응합니다. 둘째 날은 궁창을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궁창을 채웁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문구를 발견합니다. 하나님은 생물(네페쉬)을 번성하도록 물들(마임)’에게 명령하고 있습니다. 저도 생각하지 못한 의외의 발견입니다. 우리는 창세기를 강해하며 종종 물은 곧 심판이라는 이상한 공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지 않은 학자들이 창세기 1장의 물을 곧장 노아의 홍수 심판으로 끌고 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물은 하나님의 선한 피조물에 불과하며, 하나님의 선한 도구일 뿐입니다. 물은 심판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생명을 지탱하기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궁창은 다시 새들로 채워집니다. 새들은 궁창에서 날아다닙니다. 여기서 좀더 나아간다면 새들의 날갯짓은 앞으로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중요한 상징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그곳까지 잇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이곳에서 궁창은 새들이 자유롭게 활보하는 공간이 됩니다. 수동적 의미에서 궁창은 궁창이라는 한계를 갖습니다. 그러나 긍정적 의미에서 궁창은 철로처럼 기차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궁창은 하나님의 계명에 비유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속박과 자유를 동시에 줍니다. 기차가 철로에 대해 답답함을 느껴 철로는 벗어나는 순간 멈추고 맙니다. 이처럼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순간 그는 이미 죽은 목숨이 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계명 안에서 자유를 누립니다.

 

물고기와 새의 창조

 

아이러니하지만 새를 날으라한 다음 구절에서 새의 창조가 이어집니다. ‘그 종류대로를 보수신학자들에 의해 진화론을 반대는 중요한 문구로 사용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성경을 읽을 때 현대의 관점이 아니라 기록될 당시의 관점에서 읽어야 합니다. ‘그 종류대로는 반진화가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의 다양성과 풍성함을 보여줍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라는 구절은 의미심장하게 들립니다. ‘좋다는 히브리어 단어닌 토브는 종종 선하다’ ‘완벽하다등등 부족함 없는 상태를 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흡족하게 여기심을 말합니다. 제의적 의미로 확장시키면 흠이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토브는 하나님의 뜻이 온전히 실현된 상태로,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대로 살아가는 것을 말합니다.

 

신약적으로 바라본다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통해 죄인들이 하나님 앞에 흠 없는 존재가 됩니다. 사망과 죽음으로 나아가던 삶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아가게 됩니다. 이것을 토브’, 즉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은 성도가 됩니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

 

새와 물고기를 창조하신 다음 복을 주십니다.(20) 그들에게 허락하신 복은 번성’ ‘충만입니다. 사람에게 주실 복에서 다스리라가 빠져있습니다. 이것을 볼 때 사람과 다른 생물과의 복은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이렇게 하여 다섯째 날의 창조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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