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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창세기

창세기 43장

by 파피루스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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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3장 : 형제애와 회복의 첫걸음

창세기 43장은 요셉과 그의 형제들, 그리고 야곱이 다시금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가족의 회복으로 나아가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이 장은 형제들이 애굽으로 다시 내려가면서 경험하는 긴장감, 아버지 야곱의 고뇌, 그리고 요셉의 연민과 사랑을 통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간의 갈등과 상처를 회복으로 이끄시는지를 드러냅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가족 간의 화해를 넘어, 하나님의 구속사가 인간의 고난과 죄악 속에서도 신실하게 이루어진다는 것을 묵상하게 합니다.

 

1. 흉년 속에 다시 애굽으로 내려가다

애굽에서 가져온 곡식이 바닥난 후, 야곱은 다시 아들들에게 곡식을 사오라고 명령합니다. 그러나 베냐민 없이 갈 수 없다고 말하는 형제들의 주장과 야곱의 고뇌가 대조적으로 나타납니다. 야곱은 베냐민을 잃을까 두려워했지만, 더 이상 가족의 생계를 위해선 베냐민을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야곱의 고뇌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는 마음과 자신의 연약한 인간적 두려움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리의 모습을 반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가장 깊은 두려움과 연약함 속에서도 그의 계획을 이루어 가십니다. (창 43:1-2)

 

르우벤의 제안에 이어 유다는 베냐민을 데리고 갈 것을 강하게 주장하며 자신이 베냐민의 안전에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합니다. (창 43:8-9) 이는 유다가 과거 요셉을 팔아넘겼던 행동에서 벗어나 가족을 보호하려는 책임감으로 변화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유다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심을 증거합니다. 우리의 과거 실수와 죄악은 하나님의 손길 안에서 새로운 책임감과 성숙한 믿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야곱은 결국 베냐민을 보내기로 결심하며, 형제들에게 애굽으로 내려가며 곡식 값뿐만 아니라 선물까지 준비하라고 지시합니다. 그는 이 모든 상황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창 43:14) 라고 기도합니다. 이는 하나님께 대한 신뢰의 표현으로, 우리의 모든 걱정과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길 때 비로소 참된 평안을 누릴 수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2. 요셉과 형제들의 만남

형제들이 베냐민을 데리고 애굽으로 내려가자 요셉은 그들을 보고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창 43:16) 형제들은 과거의 죄책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요셉의 의도를 의심하며 자신들이 가져왔던 돈이 다시 자루에 들어있었던 일을 해명하려 합니다. 그러나 요셉의 집을 관리하는 청지는 그들을 안심시키며, “너희 하나님, 너희 아버지의 하나님이 너희 자루에 보물을 넣어 주신 것이라” (창 43:23)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요셉의 은혜로운 행위를 통해 형제들에게 그의 뜻을 나타내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요셉은 베냐민을 보고 깊은 감정을 느끼며 잠시 자리를 피합니다. (창 43:30) 그는 형제들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했지만, 그의 사랑과 연민은 베냐민과 형제들에게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의 이러한 모습은 하나님의 마음을 반영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악과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깊이 사랑하시며, 회복의 자리로 부르십니다.

 

요셉은 형제들과 함께 식사하며, 그들에게 자리를 배정합니다. 형제들은 자신들의 탄생 순서대로 배치된 것을 보고 놀라워했지만, 이는 요셉이 여전히 그들의 과거와 정체성을 알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창 43:33) 또한, 요셉은 베냐민에게 더 많은 음식을 제공하며 그를 특별히 사랑으로 대합니다. (창 43:34) 이는 요셉이 과거 형제들로부터 받았던 상처를 넘어, 사랑과 은혜로 형제들을 대하기 시작했음을 나타냅니다.

 

3.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화해의 과정

형제들과 요셉의 만남은 단번에 완전한 화해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회복의 과정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요셉은 형제들의 마음속에 여전히 남아 있는 죄책감과 두려움을 시험하고 드러내며, 그들을 진정한 회개와 화해로 이끌고자 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와의 관계에서도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변화시키기 위해 우리의 죄를 드러내고, 회개로 이끄시는 과정을 통해 우리를 그의 사랑과 은혜로 이끄십니다.

 

특히 유다의 모습은 그의 내면적 변화를 명확히 드러냅니다. 과거에는 요셉을 팔아넘겼던 유다가 이제는 베냐민의 안전을 위해 책임을 지겠다고 선언하며, 가족을 위한 희생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의 은혜가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고, 과거의 잘못을 회복으로 바꾸시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야곱의 모습에서도 하나님께 대한 신뢰와 인간적 두려움이 교차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베냐민을 보내면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깁니다. (창 43:14) 이는 우리가 자신의 걱정과 두려움을 하나님께 맡기며, 그의 섭리를 신뢰해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4.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43장

창세기 43장은 단순히 요셉과 형제들의 재회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가 인간의 관계와 사건 속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장은 다음과 같은 구속사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
    흉년, 애굽으로의 여정, 요셉과 형제들의 만남은 모두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들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은 우리의 모든 상황 속에서 그의 뜻을 이루시는 데 작용합니다. (창 43:1-2)
  2. 회개와 변화
    형제들은 과거 요셉에게 행했던 죄를 자각하고, 점차 변화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유다의 희생적 태도와 책임감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마음을 변화시키시는 능력을 증거합니다. (창 43:8-9)
  3.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요셉
    요셉은 자신의 권위와 능력을 형제들에게 과시하지 않고, 사랑과 은혜로 형제들을 대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예표하며, 그의 사역과 구원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창 43:23)
  4. 화해와 회복의 과정
    화해는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지만,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점진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섭리가 완전한 회복으로 이끄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창 43:33-34)

맺는 말: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화해로 나아가라

창세기 43장은 하나님께서 인간의 관계와 사건 속에서 어떻게 구속사를 이루어 가시는지를 보여줍니다. 형제들의 죄와 회개, 요셉의 사랑과 은혜, 야곱의 신뢰와 두려움은 모두 우리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경험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죄와 고난 속에서도 그의 뜻을 이루며, 우리의 관계를 회복과 화해로 이끄십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회복과 화해의 손길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상처를 넘어 그의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그 사람 앞에서 너희에게 은혜를 베푸사" (창 43:14) 라는 야곱의 기도처럼, 우리의 모든 상황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그의 섭리 안에서 화해와 회복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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