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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창세기

창세기 45장 강해

by 파피루스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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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45장 : 용서와 회복, 하나님의 섭리의 완성

창세기 45장은 요셉이 드디어 자신의 정체를 형제들에게 밝히고, 형제들과의 관계가 회복되는 감동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이 장은 단순한 가족 간의 화해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가 인간의 고난과 갈등을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드러낸다. 요셉의 용서와 사랑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구속사적 은혜를 반영하며, 우리에게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는 믿음의 삶을 가르친다. 또한, 하나님의 주권 아래 모든 일이 선을 이루도록 역사하시는 그의 신실하심을 깊이 묵상하게 한다.

 

요셉의 정체 공개: 용서와 은혜의 시작

요셉은 형제들의 회개와 유다의 희생적 태도를 본 후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게 되었다. "모든 사람을 내 앞에서 물러가라" (창 45:1). 그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지 않고 형제들 앞에서 울며,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나는 요셉이라. 내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시니이까?" (창 45:3). 이 선언은 형제들에게 충격과 두려움을 가져왔다. 형제들은 과거 자신들이 요셉에게 행한 죄를 떠올리며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요셉은 형제들을 비난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며,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한다.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신을 애굽으로 보낸 것은 그들이 아니라 하나님이셨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사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이다" (창 45:5). 이 말씀은 요셉이 과거의 고난과 상처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음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을 팔아넘긴 형제들의 행위를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해석하며, 이를 통해 생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을 드러낸다. 용서는 과거의 상처를 넘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할 때 가능하다. 요셉의 모습은 우리가 억울함과 상처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며 용서와 화해로 나아갈 수 있음을 가르쳐준다.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의 계획

요셉은 형제들에게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을 통해 이루고자 하신 목적을 명확히 설명한다. "하나님이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신 것은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고 당신들을 큰 구원으로 생명을 보존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창 45:7). 요셉의 고난과 형제들의 배신은 단순한 인간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계획의 일부였다. 요셉은 자신의 삶의 고난이 하나님의 손길 아래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구원하기 위한 도구였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의 고난과 어려움을 그의 구속사를 이루는 도구로 사용하신다. 우리의 아픔과 상처는 하나님의 손에서 변하여 축복과 회복의 도구가 될 수 있다. 요셉은 과거의 고통을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바라보며, 자신의 삶이 하나님의 도구로 사용되었음을 기쁘게 받아들였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그의 계획 속에서 우리의 삶을 드릴 수 있는 믿음의 중요성을 가르친다.

 

가족의 회복과 초청: 화해와 나눔의 완성

요셉은 형제들에게 아버지 야곱과 가족들을 모두 애굽으로 초청한다. "당신들은 속히 내 아버지께로 올라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의 아들 요셉의 말에 하나님이 나를 애굽 전국의 주로 세우셨으니 지체하지 말고 내게로 내려오사" (창 45:9). 이는 단순히 가족의 생존을 위한 초청이 아니라, 하나님의 축복과 은혜를 나누기 위한 초대였다. 요셉은 자신의 권위와 지위를 이용해 가족들에게 풍요로운 삶을 제공하고자 했다.

 

요셉은 형제들과의 관계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축복을 나누며 가족 전체를 구원하고자 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다른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가는 삶의 본이 된다. 하나님의 축복은 우리 개인에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주변으로 흘러가야 한다. 요셉의 초대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가 모든 가족 구성원에게 흘러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야곱의 회복: 희망과 기쁨의 부활

요셉의 형제들은 아버지 야곱에게 돌아가 요셉이 살아 있고 애굽의 총리가 되었다는 소식을 전한다. "그의 아버지 야곱에게 이를 이르되 아버지의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어 애굽 전국을 다스린다" (창 45:26). 야곱은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못했지만, 요셉의 말과 형제들이 가져온 증거를 보고 비로소 믿게 되었다. "이스라엘이 이르되 족하도다 내 아들 요셉이 지금까지 살아 있으니 내가 죽기 전에 가서 그를 보리라" (창 45:28). 이 장면은 상실감과 절망 속에 있던 야곱이 다시금 소망과 기쁨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절망 속에서도 우리에게 희망을 주시는 분이시다. 야곱의 회복은 하나님의 섭리가 그의 삶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생생히 보여준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회복시키시고, 그의 뜻 안에서 새로운 기쁨을 허락하신다.

 

구속사적 관점에서 본 창세기 45장

창세기 45장은 하나님의 구속사가 인간의 삶과 역사를 통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첫째, 요셉은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한다. 요셉은 자신을 배신한 형제들을 용서하며,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는 모습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적 사랑과 용서를 반영한다. 둘째,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의 고난과 상처 속에서도 신실하게 이루어진다. 요셉의 고난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한 도구였으며,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셋째, 용서와 화해는 하나님의 은혜 속에서 이루어진다. 요셉과 형제들의 화해는 인간적인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통해 가능해졌다.

 

맺는 말: 용서와 화해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 45장은 용서와 화해, 그리고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우리의 삶을 통해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요셉은 자신의 고난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형제들을 용서하고, 하나님의 뜻을 신뢰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리의 삶에서도 우리는 요셉처럼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그의 뜻 안에서 용서와 화해로 나아가야 한다. "하나님이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사 생명을 구원하게 하셨나이다" (창 45:5)라는 요셉의 고백처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의 일부로 사용되기를 소망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과 상처를 넘어 그의 섭리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며, 그의 은혜로 모든 것을 회복시키시는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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