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헤미야 5장
느헤미야 5장은 예루살렘 성벽 재건 중 발생한 내부 문제인 백성들의 경제적 고통을 다룹니다. 유다 백성들은 고리대금과 부채로 인해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관리들이 동족을 착취하고 있음을 알게 되어 그들을 책망하고 고리대금을 중단하며 부채를 탕감할 것을 명령합니다(5:1-13). 또한 그는 자신이 총독으로서 받을 권리를 포기하고 백성들을 섬기며, 백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헌신적으로 일합니다(5:14-19).
느헤미야의 위대함은 바로 여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권리를 내려 놓고 귀족들에게 함께 동참하기를 원합니다. 리더가 포기하지 많은 귀족들이 동참하며 일사천리로 진행됩니다. 만약 리더자가 자신은 챙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내려 놓으라고 말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느헤미야 5장의 구조
- 백성들의 고통과 불평 (5:1-5)
- 느헤미야의 귀족과 관리에 대한 책망 (5:6-13)
- 느헤미야의 개인적 희생과 섬김 (5:14-19)
느헤미야 5장 주해 및 묵상
1. 백성들의 고통과 불평 (5:1-5)
느헤미야 5장은 백성들이 재건 과정에서 겪은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많은 가난한 백성들이 식량 부족과 고리대금으로 인해 큰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5:1-2). 그들은 식량을 얻기 위해 자신의 밭과 집을 저당 잡히고, 고리대금을 갚지 못해 자녀들을 종으로 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5:3-5). 이러한 경제적 불평등은 성벽 재건이라는 공동체의 중요한 과업에 큰 방해가 되었으며, 이는 단순히 물질적 고통을 넘어 공동체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내부의 불의와 불평등이 공동체를 얼마나 쉽게 무너뜨릴 수 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공동체는 외부의 적뿐만 아니라 내부의 문제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특히 경제적 불평등은 공동체를 약화시키고, 하나님의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만듭니다. 신앙 공동체는 서로를 돌보고,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위해 헌신하며 정의로운 사회를 실현해야 합니다.
2. 느헤미야의 귀족과 관리에 대한 책망 (5:6-13)
느헤미야는 백성들의 불평을 듣고 크게 분노합니다(5:6). 그는 백성들의 고통을 유발한 귀족들과 관리들이 동족을 착취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들을 공개적으로 책망합니다. 느헤미야는 귀족들에게 동족에게 고리대금을 취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를 설명하며, 그들에게 부채를 탕감하고 저당 잡은 재산을 돌려주라고 명령합니다(5:9-11). 그들은 느헤미야의 권고에 따라 부채를 탕감하고 백성들의 재산을 돌려주기로 맹세합니다(5:12-13).
느헤미야의 이 조치는 공동체 안에서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려는 지도자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그는 부유한 귀족과 관리들이 가난한 자들을 착취하고 있는 상황을 방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즉각적으로 옳고 그름을 분별하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기 위해 결단력 있게 행동했습니다. 이 사건은 신앙 공동체 내에서 정의와 평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난한 자를 돌보고, 약한 자를 보호하는 공동체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교회 안에서 서로를 돌보지 않고 불의한 구조를 묵인한다면,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룰 수 없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교훈은 영적 지도자의 역할입니다. 느헤미야는 귀족과 관리들을 책망하면서도, 그들이 변화하도록 영적 권위를 가지고 접근했습니다. 그는 자신만의 권위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공의를 바탕으로 그들을 설득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리더로서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를 바르게 사용하고, 불의에 맞서 정의를 실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느헤미야의 개인적 희생과 섬김 (5:14-19)
느헤미야는 자신이 총독으로서 받을 권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성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기 위해 그 권리를 포기합니다(5:14-15). 그는 총독으로서 매일 백성들에게서 받는 식량을 거절하고, 자신의 재산을 사용해 백성들과 관리들을 섬겼습니다(5:17-18). 그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그들의 고통을 덜기 위해 헌신적인 섬김의 자세를 보였습니다.
느헤미야는 권력자의 자리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희생적 리더십을 실천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권리와 특권을 주장하기보다, 공동체의 필요를 먼저 생각했습니다. 이는 신약에서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섬김의 리더십을 미리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심으로 우리를 구원하셨고, 섬김을 통해 진정한 리더십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느헤미야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백성들의 고통을 덜어주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와 같은 섬김의 리더십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것을 우리만을 위해 사용하라고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하라고 주셨습니다. 느헤미야처럼 자신의 권리와 특권을 포기하고, 공동체의 필요를 먼저 생각하는 삶의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정경학적 관점과 묵상
느헤미야 5장은 공동체 안에서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는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느헤미야는 백성들 사이에서 발생한 경제적 불평등과 착취를 보고, 이를 묵과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는 신앙 공동체가 서로의 필요를 돌보고, 약한 자를 보호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신약에서도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돌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웁니다(마태복음 25:35-40). 하나님께서는 정의를 실현하고,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돕는 일을 기뻐하십니다.
느헤미야의 행동은 또한 영적 지도자의 역할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자신의 권위를 이용해 백성들 위에 군림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백성들의 고통에 공감하고, 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신의 권리를 포기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섬김의 리더십과 일치합니다(마가복음 10:45). 하나님께서는 리더들에게 자신을 높이기 위한 권력을 주신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을 섬기고 돌보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그들에게 권위를 부여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이러한 리더십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기신 자리를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거나 우리의 유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섬김의 자세로 공동체를 돌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야 합니다. 느헤미야가 백성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그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헌신적으로 섬긴 것처럼, 우리도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며 다른 사람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느헤미야를 보면서 우리는 공동체 안에서의 정의와 영적 리더십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서로의 필요를 돌보고, 정의를 실현하며, 영적 리더들이 겸손하게 공동체를 섬길 때 기뻐하십니다. 또한, 신앙 공동체는 서로를 돌보고, 가난한 자와 약한 자를 보호하는 곳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웃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것을 나누며 그분의 공의를 실현하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느헤미야 5장은 우리가 정의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로를 돌보고,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공동체 안에서의 불평등과 불의를 바로잡아야 합니다. 또한, 우리는 섬김의 리더십을 실천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자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섬기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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