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30편 주해 및 묵상: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의 소망
시편 130편은 고난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향한 간구와 기다림을 노래하는 참회의 시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용서를 바라고, 그분의 구원을 소망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대림절 기간에 이 시편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며,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마음을 깊이 되새기게 합니다. 본문을 주해하고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의 소망을 나누어 보겠습니다.
시편 130편 본문 (개역개정)
1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1. 깊은 곳에서 드리는 간구 (130:1-2)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간구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시편 130편은 절망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을 찾는 시인의 기도로 시작됩니다. 여기서 '깊은 곳'은 영적 어둠이나 절망의 상태를 상징하며, 시인은 고난 속에서 자신의 소리를 들으시고 응답하시길 간구합니다. 이 부르짖음은 절박한 기도이며, 하나님 외에는 구원과 소망이 없음을 고백하는 겸손한 마음의 표현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절망의 깊은 순간들이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 이 시편은 우리가 절망의 깊은 곳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할 때, 그분이 들으시고 응답하신다는 약속을 상기시켜줍니다. 대림절 기간 동안, 어두운 시기를 지나는 이들도 하나님께서 그들의 소리를 들으시고 소망을 주실 것을 믿으며, 그분께 나아가는 시간을 가지기를 기도합니다.
2.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에 대한 신뢰 (130:3-4)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시인은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인간의 죄악을 두려워하며, 하나님께서 죄를 철저히 심판하신다면 누구도 그 앞에 설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는 용서가 있으며,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도록 이끕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그분의 은혜로 주어지며, 그 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갖게 합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음을 노래합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우리가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죄의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 스스로 설 수 있는 자격은 없지만, 그분의 사유하심으로 인해 우리는 용서를 받고 회복될 수 있습니다. 대림절은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용서가 예수님을 통해 성취된 것을 기념하는 시기입니다. 이 기간 동안 하나님의 용서를 깊이 묵상하며, 경외하는 마음으로 그분께 더욱 가까이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3. 하나님을 기다리는 소망의 고백 (130:5-6)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시인은 간절히 하나님을 기다리며 그분의 말씀에 소망을 둡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다'는 비유는 밤새 지친 파수꾼이 아침을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과 같이, 시인이 하나님을 향해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표현합니다. 여기서 기다림은 단순히 시간의 흐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적극적인 기대감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종종 기도 응답을 기다리는 동안 마음이 지치거나 의심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인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실 것을 믿고 인내하며 기다립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탄생을 기다리는 기간으로, 우리도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주님의 임재를 소망하며 기다려야 합니다. 하나님을 기다리는 동안 우리의 신앙이 더 깊어지고, 그분의 약속을 더욱 굳건히 붙잡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4.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하나님 (130:7-8)
"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시편 기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여호와를 바랄 것을 촉구하며, 그 이유는 하나님께 풍성한 사랑과 구속의 은혜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죄악을 속량하시는 분으로, 이스라엘의 소망이십니다. 여기서 '인자하심'과 '속량'은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능력을 상징하며,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통해 구원받을 것을 약속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무한한 사랑과 은혜를 베푸십니다. 이스라엘의 소망이신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소망이십니다. 대림절을 맞아,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우리를 죄에서 구속하신 은혜를 묵상합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그분의 사랑을 기대하며,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이루어진 구원의 기쁨을 누리는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결론: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소망과 용서
시편 130편은 절망 가운데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며, 그분의 자비와 용서를 기다리는 시인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을 기다리는 자에게 주어지는 소망과 회복을 나타냅니다. 시인은 하나님께서 반드시 그의 백성에게 용서를 베푸시고 구원해 주실 것을 확신하며 기다립니다.
대림절은 예수님의 오심을 기다리는 절기입니다. 시편 130편은 우리에게 하나님께 대한 신실한 기다림과 그분의 은혜에 대한 소망을 일깨워줍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심으로써 하나님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우리에게 참된 구원을 주셨습니다. 이 기간 동안, 우리도 시편 기자와 같이 하나님을 간절히 기다리며 그분의 자비와 사랑을 경험하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대림절 묵상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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