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와 복음의 사명
1.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디모데전서 2:1)
디모데전서 2장 1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우리가 아는 사람이나 특정한 사람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을 넘어서는 포괄적인 기도를 의미합니다. 바울은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라는 다양한 기도의 형태를 나열하며,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형태로든 기도를 드릴 때, 모든 사람을 위한 중보가 꼭 포함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간구’는 헬라어로 “δέησις”(deēsis)이며, 이는 개인의 필요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요청하는 기도입니다. ‘기도’(προσευχή, proseuchē)는 경건한 태도로 드리는 일반적인 기도를 뜻하며, ‘도고’(ἔντευξις, enteuxis)는 다른 사람을 대신해 중보하는 기도입니다. 마지막으로 ‘감사’(εὐχαριστία, eucharistia)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와 응답에 감사드리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시고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마음과 연결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닌 세상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고 그분의 마음을 실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2. 지도자들을 위한 기도의 중요성 (디모데전서 2:2)
2절에서 바울은 디모데에게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임금들’은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나 통치자들을 가리키고,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은 그 외 지도자들까지 포함하는 말입니다. 당시 초대교회는 로마 제국으로부터 핍박과 어려움을 당하고 있었기에, 권세자들을 위해 기도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도들이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경건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기 위함입니다. ‘경건’은 하나님을 경외하고 신실하게 살아가는 삶을 의미하고, ‘평안’은 개인적인 평안을 넘어 사회적 안정까지 포함합니다. 하나님께서 지도자들에게 지혜와 공의를 허락하시면, 사회와 국가가 안정되고, 우리가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속한 나라와 사회의 지도자들이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은 성도에게 맡겨진 중요한 역할입니다.
3.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기도 (디모데전서 2:3-4)
3절과 4절에서 바울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바울이 말하는 ‘선하다’는 말은 단순히 도덕적 기준에 맞는 행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라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구원’(σωτηρία, sōtēria)은 우리를 죄와 사망에서 건져내는 것을 의미하며, 그 대상은 특정한 사람들만이 아니라 전 인류입니다. ‘진리’(ἀλήθεια, alētheia)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은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믿어 구원받기를 바라십니다. 우리가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에 힘쓰고 그들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중보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이자, 우리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입니다.
4. 예수 그리스도: 유일한 중보자 (디모데전서 2:5)
5절에서 바울은 “하나님은 한 분이시요 또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도 한 분이시니 곧 사람이신 그리스도 예수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연결해 주실 수 있는 유일한 중보자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뿐입니다. 바울이 여기서 강조하는 ‘중보자’(μεσίτης, mesitēs)는 둘 사이에서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는 자를 뜻하며, 예수님만이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연결을 이룰 수 있는 분이십니다.
예수님께서 이 중보자가 되신 것은 그분이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분을 통해서만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모든 기도는 이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드려집니다. 성도들은 예수님을 유일한 중보자로 삼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분의 공로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열어 주신 이 길이야말로 우리가 하나님과 교제할 수 있는 복된 통로입니다.
5. 모든 사람을 위한 대속의 희생 (디모데전서 2:6)
6절에서 바울은 “그가 모든 사람을 위하여 자기를 속전으로 주셨으니 기약이 이르면 증거하심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속전’(ἀντίλυτρον, antilytron)은 값을 치르고 자유를 얻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신해 자신을 대속물로 내어주셨고, 이는 모든 사람을 위해 베푸신 사랑의 희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의 이 속전은 단지 특정 사람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구원의 은혜는 인종, 사회적 지위, 또는 배경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이 놀라운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복된 소식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할 책임이 있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이 모든 사람에게 미칠 수 있도록 기도하고, 이를 전파하는 일에 헌신하는 것이 성도로서의 바른 자세입니다.
6. 복음의 사명: 모든 민족을 위한 부르심 (디모데전서 2:7)
7절에서 바울은 “이를 위하여 내가 전파하는 자와 사도로 세움을 입은 것은 참말이요 거짓말이 아니니 믿음과 진리 안에서 내가 이방인의 스승이 되었노라”고 고백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이방인을 위한 사도로 부르셨다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하며, 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합니다.
‘사도’(ἀπόστολος, apostolos)라는 말은 ‘보냄을 받은 자’라는 뜻으로,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특별히 택함을 받았음을 의미합니다. 그는 “믿음과 진리 안에서”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을 전하는 스승이 되었습니다. 이는 복음이 특정 민족이나 집단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라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오늘날 우리도 복음을 모든 사람에게 전해야 하는 부름을 받았음을 기억하고, 삶을 통해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데 힘써야 합니다.
결론: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기도와 복음 전파의 삶
오늘 본 말씀을 통해 우리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와 복음 전파의 사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시며, 우리에게 이 구원의 사역에 동참하도록 부르셨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여야 하며, 우리의 삶은 복음이 필요한 곳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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