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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로마서 11장 주해와 묵상

by 파피루스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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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1장 요약 

로마서 11장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신 것이 아니라 은혜로 남겨 둔 남은 자들이 있음을 강조한다(1-10절). 바울은 이스라엘의 완악함이 이방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임을 설명하며, 결국 이스라엘도 다시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한다(11-24절). 그는 올리브 나무 비유를 통해 이방인들이 접붙임을 받았으나 교만해서는 안 되며,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이스라엘이 다시 회복될 것을 선언한다(25-32절).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에 대한 찬양으로 이 장을 마무리한다(33-36절)​.

 

로마서 11장 구조 분석

  • 남은 자와 하나님의 은혜(11:1-10)
  • 이스라엘의 넘어짐과 이방인의 구원(11:11-24)
  •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의 계획(11:25-32)
  •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에 대한 찬양(11:33-36)​.

 

남은 자와 하나님의 은혜(11:1-10)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는가?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11:1)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버리셨느냐’(ἀπώσατο, apōsato)라는 표현은 하나님이 완전히 포기하셨는지를 묻는 강한 의문입니다. 바울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느니라’(μὴ γένοιτο, mē genoito)라고 말하며,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완전히 버리지 않으셨음을 강조합니다. 그는 자신이 이스라엘의 후손이며 아브라함의 자손임을 언급하면서, 하나님께서 여전히 이스라엘을 돌보시고 계심을 증거합니다.

바울은 엘리야의 시대를 예로 들며, "하나님께서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으니"(11:2)라고 말합니다. 엘리야가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남아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들었듯이, 오늘날에도 하나님은 남은 자를 보존하십니다. ‘남은 자’(λείμμα, leimma)라는 개념은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상징하며, 인간의 불순종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여전히 구원받은 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은혜로 선택된 남은 자

바울은 "그런즉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11:5)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선택된 자들이 있음을 강조합니다. 여기서 ‘은혜’(χάρις, charis)는 인간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선택에 의해 구원이 이루어진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되지 못하느니라"(11:6)라고 덧붙이며,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남은 자들이 보존됨을 강조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일부는 마음이 완악해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합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하나님이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11:8)라고 말하며, 이스라엘의 일부가 영적으로 눈이 멀고 귀가 막혀 하나님을 인식하지 못하게 되었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단순한 심판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들의 불순종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여시는 과정임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의 넘어짐과 이방인의 구원(11:11-24)

이스라엘의 실족과 이방인의 기회

바울은 "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그들이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 결코 그럴 수 없느니라"(11:11)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넘어지기까지 실족하였느냐’(ἵνα πέσωσιν, hina pesōsin)라는 표현은 이스라엘이 완전히 멸망했는지를 묻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오히려 그들의 실족을 통해 이방인들에게 구원의 기회가 주어졌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를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바울은 "그들의 넘어짐이 세상의 풍성함이 되며 그들의 실패가 이방인의 풍성함이 되거든 하물며 그들의 충만함이리요"(11:12)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복음을 거부한 것이 결과적으로 이방인들에게 복음이 전파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궁극적으로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올 것임을 암시합니다. 이스라엘의 충만함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결국 완성될 것을 의미합니다.

돌 감람나무와 참 감람나무의 비유

바울은 이방인의 구원을 설명하며 감람나무의 비유를 사용합니다. 그는 "또한 가지 얼마가 꺾였는데 돌 감람나무인 네가 그들 중에 접붙임이 되어 참 감람나무 뿌리의 진액을 함께 받는 자가 되었느니라"(11:17)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참 감람나무’(καλλιέλαιος, kallielaios)는 하나님의 원래 언약 백성을 상징하며, ‘돌 감람나무’(ἀγριέλαιος, agrielaios)는 이방인을 의미합니다.

이방인들은 본래 하나님의 언약 밖에 있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께 접붙여졌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네가 원 가지들을 향하여 자랑하지 말라"(11:18)라고 경고합니다. 이방인은 자신의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임을 기억해야 하며, 교만하여 이스라엘을 멸시해서는 안 됩니다.

믿음을 통한 구원의 원리

바울은 "그러므로 보라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인자하심이 너희에게 있으니 너희가 그 인자하심에 거하면 그리하리라 그렇지 않으면 너도 찍히는 바 되리라"(11:22)라고 말합니다. 이는 구원이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지만, 믿음의 지속적인 순종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자하시지만, 동시에 의로우신 분이십니다.

바울은 "그들도 믿지 아니하는 중에 머물면 접붙임을 받으리니 이는 그들을 접붙일 능력이 하나님께 있음이라"(11:23)라고 말합니다. 이스라엘이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그들을 다시 회복하실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궁극적으로 이스라엘과 이방인을 모두 포함하는 것임을 나타냅니다.

 

이스라엘의 회복과 하나님의 계획(11:25-32)

하나님의 비밀과 이스라엘의 회복

바울은 "형제들아 너희가 스스로 지혜 있다 하면서 이 비밀을 너희가 모르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니"(11:25)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대한 중요한 비밀을 설명합니다. 여기서 ‘비밀’(μυστήριον, mystērion)은 인간의 지혜로는 깨달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계시해 주셔야만 알 수 있는 신적 계획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이 구원에 참여하도록 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일부가 완악해지는 것을 허락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는 영원한 것이 아니라, 정해진 때가 되면 이스라엘도 회복될 것입니다.

바울은 "이방인의 충만한 수가 들어오기까지 이스라엘의 일부가 완악하게 된 것이라"(11:25)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이방인의 충만한 수’(πλήρωμα τῶν ἐθνῶν, plērōma tōn ethnōn)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의 이방인이 복음을 받아들일 때를 의미합니다. 이방인의 구원이 완성될 때, 이스라엘의 회복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온 이스라엘의 구원

바울은 "그리하여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으리라"(11:26)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온 이스라엘’(πᾶς Ἰσραὴλ, pas Israēl)은 혈통적 이스라엘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회복될 남은 자들을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이스라엘을 사랑하시며, 그들에게 구원의 길을 여실 것입니다.

바울은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며 "구원자가 시온에서 오사 야곱에게서 경건하지 않은 것을 돌이키시겠고"(11:26)라고 말합니다. 이는 메시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스라엘이 회복될 것을 예언한 말씀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이스라엘을 죄에서 해방하시고, 다시금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를 회복시키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긍휼

바울은 "복음으로 하면 그들이 너희로 말미암아 원수 된 자요 택하심으로 하면 조상들로 말미암아 사랑을 입은 자라"(11:28)라고 설명합니다. 이스라엘은 현재 복음을 거부하고 있지만, 여전히 하나님의 선택을 받은 백성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과 맺은 언약을 신실하게 지키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하나님의 은사와 부르심에는 후회하심이 없느니라"(11:29)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후회하심이 없다’(ἀμεταμέλητα, ametamelēta)라는 표현은 하나님께서 변하지 않으시며, 한 번 하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한결같으신 분이며, 그분의 계획은 결코 실패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이 지금은 불순종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섭리에 대한 찬양(11:33-36)

하나님의 깊은 지혜와 지식

바울은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11:33)라고 감탄하며,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에 대해 찬양합니다. 여기서 ‘지혜’(σοφία, sophia)와 ‘지식’(γνῶσις, gnōsis)은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과 그것을 실행하시는 능력을 나타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완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그분의 섭리는 우리 생각을 초월합니다.

바울은 "그의 판단은 측량하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11:33)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판단’(κρίματα, krimata)은 하나님의 결정과 공의로운 심판을 의미하며, ‘길’(ὁδοί, hodoi)은 하나님의 방법과 섭리를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와 계획은 인간의 지혜로 측량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한계

바울은 "누가 주의 마음을 알았느냐 누가 그의 모사가 되었느냐"(11:34)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조언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그분의 계획은 완전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에게 의존하시는 분이 아니라, 온전히 주권을 가지시고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십니다.

바울은 "누가 주께 먼저 드려서 갚으심을 받겠느냐"(11:35)라고 질문하며, 인간이 하나님께 무엇을 요구할 수 없음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아무것도 빚진 것이 없으며,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의 구원도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이루어지며, 인간의 공로는 전혀 개입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찬양

바울은 마지막으로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가나니 영광이 그에게 세세히 있을지어다 아멘"(11:36)라고 찬양합니다. 여기서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ἐξ αὐτοῦ, ex autou)는 하나님께서 모든 것의 창조주이심을 나타내며, ‘주로 말미암고’(δι’ αὐτοῦ, di’ autou)는 하나님께서 역사를 주관하심을 의미합니다. 또한 ‘주에게로 돌아가나니’(εἰς αὐτόν, eis auton)는 모든 것이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가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존재함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위대한 역사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계획하신 구원 사역을 신뢰하며, 그분의 섭리를 찬양해야 합니다. 바울이 하나님의 구원을 묵상한 후 결국 찬양으로 마무리한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깊이 깨닫고 감사와 경배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그의 계획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분의 크신 사랑과 지혜를 찬양하며, 겸손한 믿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이스라엘의 일부는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남은 자를 보존하시고 구원의 계획을 진행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의 실족은 이방인의 구원으로 이어졌고, 결국 하나님의 주권적인 계획 안에서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신뢰하며, 오직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야 합니다. 또한, 이스라엘과 이방인의 구원이 하나님의 큰 그림 속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깨닫고, 복음 안에서 서로를 사랑하며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로마서 전체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강해한 목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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