룻기 1장 묵상글
룻기 1장은 나오미와 그녀의 가족이 기근으로 인해 모압으로 이주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나오미의 남편 엘리멜렉과 두 아들이 모압에서 죽고, 나오미는 며느리 룻과 오르바와 함께 유다로 돌아가기로 한다. 오르바는 모압에 남지만, 룻은 나오미와 함께하며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라는 신앙 고백을 한다. 룻은 자신의 민족과 신을 버리고 나오미와 함께 이스라엘로 돌아가며, 하나님을 섬기겠다는 결단을 내린다. 이 결단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된다.
구조
- 모압으로 이주한 엘리멜렉의 가족 (1:1-5)
- 나오미의 귀향 결심 (1:6-14)
- 룻의 신앙 고백 (1:15-18)
-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두 여성 (1:19-22)
1. 모압으로 이주한 엘리멜렉의 가족 (1:1-5)
룻기의 첫 장은 고난과 결핍으로 시작된다. "사사들이 치리하던 때에 그 땅에 흉년이 들었으므로" (룻 1:1)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엘리멜렉 가족이 기근을 피해 모압으로 이주한 상황을 보게 된다. 이 기근은 단순히 물리적 굶주림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로부터 멀어졌다는 영적 결핍을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엘리멜렉은 베들레헴, 곧 '떡집'이라 불리는 곳을 떠나 이방 땅 모압으로 향한다. 이 선택은 그가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인생에서 어려움을 만날 때, 우리는 종종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기보다 자신의 방법과 이해에 의존하여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선택은 때로 더 큰 고난을 가져올 수 있다. 엘리멜렉의 가족은 모압에서 물질적 결핍을 해결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남편과 두 아들이 모두 죽음으로써 더 깊은 상실을 경험하게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삶을 다스리시는 분임을 깨닫게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신뢰하고, 때로는 고난 속에서도 그의 뜻을 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2. 나오미의 귀향 결심 (1:6-14)
엘리멜렉의 죽음 이후, 나오미는 홀로 남게 된다. 나오미의 상황은 비참하고 절망적이다. 남편과 두 아들의 죽음은 그녀에게 남은 모든 것을 앗아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녀는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는 소식을 듣고 고향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다 (룻 1:6). 이는 중요한 신앙의 결단이다. 나오미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백성에게 다시금 은혜를 베푸시는 것을 인식하고, 이제라도 그 은혜 안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우리가 삶에서 겪는 비극적인 사건들은 때로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한 계획을 이루시기 위한 방법일 수 있다. 나오미는 모든 것을 잃은 것처럼 보였지만, 그녀의 귀향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의 중요한 한 부분이 될 것이었다. 우리의 인생에서 실패와 상실을 경험할 때, 우리는 그 안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비록 지금은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 속에서 선한 일을 이루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3. 룻의 신앙 고백 (1:15-18)
나오미가 베들레헴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때, 두 며느리인 오르바와 룻은 그녀를 따르려 했다. 그러나 나오미는 그들에게 각자의 고향으로 돌아가라고 권유한다. 오르바는 결국 모압으로 돌아가지만, 룻은 나오미를 따르기로 결단한다. 룻의 결단은 단순한 가족적 충성심을 넘어, 그녀의 신앙 고백으로 이어진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이 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입니다" (룻 1:18)라는 구절에서 우리는 룻이 하나님을 선택하는 결단을 보게 된다.
룻의 선택은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 가족, 신앙 체계를 버리고 전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삶과 믿음의 세계로 들어가기로 한다. 이는 오늘날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하는 것은 우리가 익숙한 것, 세상적인 안정감을 내려놓고 하나님을 신뢰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룻은 이러한 결단을 통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통로가 되며, 다윗 왕의 조상이 되는 중요한 인물이 된다.
우리의 삶에서 신앙의 결단은 언제나 중요하다. 룻의 고백처럼, 우리는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받아들이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로 결심해야 한다. 이 결단은 단지 한 순간의 선택이 아니라, 날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그의 뜻을 따르려는 지속적인 헌신을 요구한다.
4. 베들레헴으로 돌아가는 두 여성 (1:19-22)
룻과 나오미는 베들레헴에 도착하고, 그 소식은 온 마을에 퍼진다. 사람들은 나오미를 알아보고 "이 사람이 나오미냐?" (룻 1:19)라고 묻는다. 나오미는 자신의 이름을 "즐거움"을 뜻하는 나오미에서 "괴로움"을 뜻하는 마라로 바꾸라고 요청하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괴롭게 하셨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이 장의 마지막은 희망으로 끝난다. "그들이 베들레헴에 이른 때는 보리 추수 시작할 때더라" (룻 1:22)는 구절은 새로운 시작과 하나님의 섭리를 암시한다.
나오미는 자신의 고난을 하나님께로 돌리며, 그녀의 상실과 고통을 고백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녀의 인생 속에서 새로운 일을 계획하고 계셨다. 보리 추수의 시작은 이들의 삶에 새로운 풍성함과 회복이 시작될 것임을 상징한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난 가운데서도 일하고 계시며, 우리가 그의 계획 속에서 회복되고 새롭게 될 것을 약속하신다.
결론
룻기 1장은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인간의 고난과 결단,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다루고 있다. 엘리멜렉의 가족은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과정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된다. 룻의 신앙 고백은 그녀의 삶을 새롭게 바꾸는 전환점이 되었고, 이는 하나님의 구속 역사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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