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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역사서

룻기 2장 묵상과 설교

by 파피루스 2024.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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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2장 묵상글

룻기 2장은 룻이 보아스의 밭에서 이삭을 줍는 이야기를 다룹니다. 룻은 시어머니 나오미를 돌보기 위해 밭에서 이삭을 줍고, 보아스는 룻의 성실함과 헌신에 감동하여 그녀에게 호의를 베풉니다. 보아스는 룻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그녀가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받게 합니다. 룻은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생각하며, 나오미에게 이 사실을 알립니다. 나오미는 보아스가 그들의 '기업 무를 자'임을 깨닫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한 감사와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구조

  1. 룻이 이삭을 주우러 나감 (2:1-3)
  2. 보아스와의 만남 (2:4-9)
  3. 보아스의 호의와 룻의 감사 (2:10-18)
  4. 나오미와 룻의 대화 (2:17-23)

 

1. 룻이 이삭을 주우러 나감 (2:1-3)

룻기 2장은 나오미와 룻이 베들레헴에 도착한 후, 생계를 위해 룻이 밭에서 이삭을 줍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이삭 줍기는 당시 가난한 자들이 생계를 유지하는 방법 중 하나였고, 이는 하나님께서 율법으로 가난한 자를 돌보라고 명령하신 것에 따른 것입니다 (레위기 19:9-10). 룻은 시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기꺼이 이 일을 하며, 자신이 모압 출신이라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아갑니다.

 

룻이 선택한 밭은 다름 아닌 보아스의 밭이었고, 이는 "우연히" 일어난 일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작용한 결과입니다. 룻이 우연히 보아스의 밭에 가서 이삭을 줍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그녀의 삶을 이끄시고 계획하셨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삶에도 ‘우연’처럼 보이는 일들이 많지만,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룻의 겸손한 헌신은 그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일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입니다.

 

2. 보아스와의 만남 (2:4-9)

보아스는 훌륭한 인물로 등장하며, 밭에 있는 모든 일꾼들과 평범하게 인사합니다. "여호와께서 너희와 함께 하시기를 원하노라" (룻 2:4)라는 그의 인사는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임을 나타냅니다. 그는 자신의 일꾼들에게도 존중을 보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의 리더십과 성품은 이후 룻과의 대화에서도 나타납니다.

 

보아스는 처음으로 룻을 보고 그녀가 누구인지 물어봅니다. 그가 룻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가 시어머니 나오미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그녀에게 특별한 관심과 배려를 보입니다. 보아스는 룻이 안전하게 이삭을 주울 수 있도록 그의 여종들과 함께 있으라고 지시하고, 그가 직접 그녀를 보호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보아스는 룻을 단지 이방 여인으로 보지 않고, 그녀의 헌신과 성실함을 인정하고 존중해줍니다.

우리는 보아스의 배려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가 필요할 때 공급해주시는 분입니다. 보아스는 룻을 위해 구체적인 보호와 공급을 제공함으로써, 하나님께서 그의 사람들을 어떻게 돌보시는지 보여줍니다.

 

3. 보아스의 호의와 룻의 감사 (2:10-18)

룻은 보아스의 호의에 크게 감동하며, 자신이 모압 여인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자신을 이렇게 배려하는 이유를 묻습니다. 보아스는 룻이 나오미에게 베푼 사랑과 헌신을 들었고, 그로 인해 그녀에게 은혜를 베풀고자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여호와께서 네가 행한 일에 보답하시기를 원하며" (룻 2:12)라고 축복합니다. 이는 룻이 인간적인 사랑과 충성심을 넘어, 하나님 앞에서 선한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아스의 호의는 단지 형식적인 친절을 넘어서서 매우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합니다. 그는 룻에게 식사 때 함께 음식을 나누도록 초대하고, 특별히 이삭을 줍기 쉽게 만들어주도록 배려합니다. 보아스는 자신의 밭에서 룻이 풍성하게 이삭을 얻을 수 있도록 하여, 그녀와 나오미가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 장면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묵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아무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풍성한 축복을 받습니다. 룻이 보아스의 배려를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보호받고 필요를 채우며 살아갑니다. 또한 우리는 룻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은혜에 감사하며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4. 나오미와 룻의 대화 (2:17-23)

룻은 하루 동안 열심히 일한 후 많은 양의 보리를 들고 나오미에게 돌아옵니다. 룻이 가져온 풍성한 양식을 보고, 나오미는 하나님의 손길을 느끼며 기뻐합니다. 나오미는 룻에게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은혜라고 말하며, 하나님께서 자신들을 잊지 않으시고 돌보심을 찬양합니다. 그녀는 보아스가 그들의 ‘기업 무를 자’임을 깨닫고,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 이들을 위한 더 큰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알게 됩니다.

 

여기서 나오미의 믿음이 회복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장에서 나오미는 자신을 "마라"(괴로움)로 부르라고 할 만큼 하나님께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녀는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를 깨닫고 그분을 찬양하게 됩니다. 이는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계획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고난을 경험할 때, 하나님의 손길이 보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삶을 돌보고 계십니다. 룻기 2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공급이 얼마나 크고 충만한지를 보여주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하고, 그의 섭리가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해야 합니다.

 

결론

룻기 2장은 하나님의 은혜와 섭리가 어떻게 인간의 일상 속에서 나타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룻은 자신의 소임을 다하며 성실하게 일했고, 하나님은 그런 그녀를 보아스를 통해 돌보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 삶의 매 순간에 작용하며, 우리가 겸손과 성실로 하나님을 따를 때, 그분의 은혜는 우리의 필요를 채우고 우리를 보호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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