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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행전

마가복음 5장 주해 및 묵상

by 파피루스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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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5장

마가복음 5장은 예수님께서 세 가지 강력한 기적을 행하시며, 하나님의 나라가 어둠과 질병, 심지어 죽음을 초월하는 능력을 지녔음을 나타냅니다. 먼저, 거라사 지역에서 군대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시며, 예수님의 권세가 귀신을 지배함을 보여줍니다(5:1-20). 이후,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려달라는 요청을 받고 가시는 길에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을 만져 치유받는 사건이 등장합니다(5:21-34). 예수님은 단순히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그녀의 믿음을 칭찬하며 영적 회복까지 이루십니다. 마지막으로, 야이로의 딸이 죽었음을 전해 들으셨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녀를 살리시며 생명의 주권자로서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5:35-43). 이 장은 예수님의 신성이 강조되며, 믿음이 어떻게 기적과 연결되는지를 보여줍니다.

 

마가복음 5장 구조 분석

  1.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 (5:1-20)
  2. 혈루증 앓던 여인을 치유하심 (5:21-34)
  3.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 (5:35-43)

마가복음 5장 주요 주제 해설

이 장을 통해 강조되는 중요한 주제는 첫째, 예수님의 절대적인 권위입니다.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시는 사건에서 예수님은 귀신을 쫓아내실 뿐만 아니라, 그들의 요청까지도 조정하시며 완전한 주권을 행사하십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단순한 치유자가 아니라, 영적 세계를 다스리는 분이심을 보여줍니다. 둘째, 믿음과 치유의 관계입니다. 혈루증을 앓던 여인은 자신의 믿음을 행동으로 표현하며 예수님의 옷을 만졌고, 이는 단순한 접촉이 아닌 깊은 신뢰의 표현이었습니다. 예수님은 그녀의 믿음을 인정하시며, 믿음이 치유의 열쇠임을 가르치십니다. 셋째, 생명과 부활의 능력입니다. 야이로의 딸이 죽었을 때,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5:36)라고 말씀하십니다. 이는 죽음조차도 하나님의 능력 아래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메시지입니다. 이처럼 마가복음 5장은 예수님의 신성과 하나님 나라의 능력을 증거하며, 믿음을 통해 그 능력이 드러남을 강조합니다.

마가복음 5장 주해 및 묵상

마가복음 5장은 예수님께서 세 가지 기적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권능을 나타내시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건은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이야기로, 예수님께서 귀신을 다스리시는 권세를 보여줍니다(5:1-20). 두 번째 사건은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을 만짐으로 치유받는 이야기입니다(5:21-34). 마지막 사건은 회당장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기적으로, 죽음을 이기시는 예수님의 능력을 증거합니다(5:35-43). 이 장에서 예수님은 귀신, 질병, 죽음과 같은 인간이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시며, 그분이 생명과 구원의 주관자이심을 밝히십니다. 또한, 각 사건에서 믿음이 중요한 역할을 함을 강조하십니다. 이 장은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치유로 인도하는지를 보여줍니다.


거라사 지방에서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심 (5:1-20)

예수님과 제자들이 거라사 지방에 도착하셨을 때, 무덤 사이에서 사는 귀신 들린 한 사람이 예수님께 나아왔습니다. 그는 쇠사슬에 묶여도 끊어버릴 정도로 힘이 강했고, 밤낮으로 소리를 지르며 자기 몸을 상하게 하는 자였습니다.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가가시자, 귀신이 예수님을 알아보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여, 나를 괴롭게 하지 마옵소서"(5:7)라고 외쳤습니다. 예수님은 귀신에게 물으시고, 그가 ‘군대’(레기온)라고 답하자 귀신들은 자신들을 돼지 떼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이를 허락하시자, 귀신들은 약 2천 마리의 돼지 떼에 들어갔고, 돼지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몰살당했습니다.

이 장면은 예수님께서 영적인 세계를 다스리시는 절대적인 권위를 가지셨음을 보여줍니다. 유대인들은 귀신을 두려워했으며,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악한 영들의 세력을 인정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귀신을 쫓아내시는 것이 아니라, 귀신에게 명령하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칼빈은 이 사건을 해석하며,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다스리신 것은 단순한 기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가 어둠의 권세를 몰아내는 실제적인 사건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또한, 초대 교부 어거스틴은 "거라사인의 돼지가 몰살된 것은 악한 세력의 파괴적 본성을 보여주며, 예수님께서 인간을 돕기 위해 희생을 감수하신 것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

혈루증 앓던 여인을 치유하심 (5:21-34)

예수님께서 거라사 지방을 떠나 다시 갈릴리로 돌아오셨을 때, 많은 무리가 예수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는 수많은 의사들에게 치료를 받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고, 오히려 병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녀는 예수님의 능력을 믿고, 몰래 그의 옷자락을 만졌습니다. 그러자 곧 출혈이 멈추고 병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능력이 나간 것을 아시고,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5:30)라고 물으셨습니다. 이에 여인은 두려워하며 자신이 행한 일을 고백하였고, 예수님께서는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5:34)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에서 예수님께서는 단순한 치유자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 구원의 은혜를 베푸시는 분으로 나타나십니다. 여인의 병이 단순한 신체적 질병이 아니라, 그녀를 사회적으로 격리시키고 영적으로 소외된 상태로 만든 것이었음을 고려할 때, 예수님의 치유는 단순한 육체적 회복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녀를 치유하심으로 다시 공동체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치유는 외적 치유를 너머 삶의 회복까지 완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칼빈은 "이 여인의 행동은 단순한 기적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신뢰하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하며, 예수님께서 그녀를 ‘딸’이라 부르신 것은 그녀가 하나님의 가족으로 회복되었음을 의미한다고 해석합니다.

야이로의 딸을 살리심 (5:35-43)

회당장 야이로가 예수님께 자신의 딸을 살려달라고 요청하였으나, 예수님이 가는 동안 그의 딸이 죽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라"(5:36)라고 말씀하시며, 회당장의 집으로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아이의 손을 잡고 "달리다굼"(소녀야 일어나라)이라고 말씀하시자, 소녀가 즉시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님께서 죽음을 이기시는 능력을 가지신 분이심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당시 유대 사회에서는 죽음이 인간이 절대로 극복할 수 없는 마지막 현실로 여겨졌지만, 예수님은 이에 대한 새로운 통찰을 주셨습니다.

어거스틴은 "야이로의 딸이 죽었음에도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자는 것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나님 나라에서 죽음은 최종적인 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임을 보여준다"고 말합니다. 또한, 칼빈은 "이 기적은 예수님께서 단순히 육체적 생명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이심을 나타낸다"고 설명합니다.

전체 결론

마가복음 5장은 예수님께서 귀신 들림, 질병, 죽음이라는 인간이 통제할 수 없는 문제들을 해결하시며, 그분이 하나님 나라의 통치자이심을 증거합니다. 거라사인의 귀신 들린 자를 고치신 사건은 예수님께서 영적인 세계를 다스리는 능력을 가지셨음을 보여줍니다. 혈루증 여인의 치유는 믿음이 치유의 통로가 됨을 나타내며, 야이로의 딸을 살리신 사건은 예수님께서 생명을 주관하시는 분이심을 선포합니다. 이 장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을 향한 믿음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하나님의 능력을 경험하는 통로가 됨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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