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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세계/성경인물

부활의 증인, 마태복음 28:16–20,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

by 파피루스 2025.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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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라: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는 지상명령의 삶

마태복음 28장 16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은 우리가 잘 아는 '지상명령'의 장면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갈릴리 산에서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나타나셔서 주신 이 명령은 단지 제자들에 국한된 사명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으로서, 모든 민족에게 복음을 전하고, 세례를 베풀며,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명령은 단지 한순간의 당부가 아니라, 부활을 목격한 자들이 반드시 감당해야 할 삶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입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는 부활의 증인으로서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며, 어떻게 복음을 삶으로 전해야 하는지를 깊이 묵상해보고자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주님께서 어떤 방식으로 동행하시며 힘 주시는지를 더욱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주님은 갈릴리에서 제자들을 만나셨습니다

"열한 제자가 갈릴리에 가서 예수의 명하시던 산에 이르러" (마 28:16)

예수님께서는 부활하신 후, 천사를 통해 여인들에게, 그리고 여인들을 통해 제자들에게 갈릴리에서 다시 만나자고 하셨습니다. 갈릴리는 단순히 지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제자들이 처음 예수님께 부르심을 받았던 자리이며, 그들의 신앙 여정이 시작되었던 곳입니다.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는 것은, 그들이 처음 받았던 부르심의 본질을 회복하고, 주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려는 상징적인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루살렘의 혼란과 두려움을 뒤로하고 갈릴리로 향했습니다. 이 여정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신앙의 순종이자 믿음의 응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산 위에서 제자들은 다시 주님을 보게 됩니다. 그 순간, 어떤 이들은 경배했지만, 어떤 이들은 의심했습니다. 이 사실은 매우 인간적인 모습입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의 역사 앞에서도 여전히 흔들리고, 마음속에 의문을 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연약함조차도 포용하십니다. 의심한 제자들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모두에게 동일한 사명을 맡기십니다.

주님과의 만남은 단지 감정적인 체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향한 부르심으로 이어집니다. 갈릴리에서의 만남은 단지 과거의 재현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이었습니다. 이는 우리에게도 해당됩니다. 주님은 우리 각자의 삶의 갈릴리에서 만나 주시고, 우리가 어디에서든 주님을 따를 수 있도록 부르십니다. 그 만남은 언제나 은혜와 회복, 그리고 새로운 사명의 출발점이 됩니다.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의 명령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마 28:18)

예수님은 단지 부활하신 주님으로서가 아니라,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님으로서 말씀하십니다. 이 권세는 단순히 신적인 능력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세상을 통치하시는 왕으로서의 권세이며, 우리의 삶과 사역 전체에 영향을 주는 절대적인 주권입니다. 이 권세에 기반하여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사명을 부여하십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이 말씀의 구조에서 보듯이, '그러므로'는 앞선 권세의 선언과 분리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혼자의 힘이나 의지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권세에 의지할 때 우리는 담대히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그 권세는 고난 중에도, 핍박 가운데서도, 문화적 장벽과 시대적 한계 가운데서도 뚫고 나아갈 수 있는 능력입니다.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는다는 명령은 선교적 사명을 포괄하는 동시에, 제자 양육의 책임을 내포합니다. 단순히 복음을 전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그들이 그리스도를 따르고 닮아가며, 삶으로 주님을 드러내는 자들이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그것은 지속적인 관계, 교육, 훈련, 공동체 속의 동행을 포함합니다.

세례를 베푼다는 것은 외적인 신앙의 고백을 통해 공동체 안에 들어오게 하는 것이며,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준다는 것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일체된 사역에 우리가 동참하고 있음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명령은, 단순히 지식 전달이 아닌, 말씀을 삶으로 살아내게 하는 훈련과 모범을 의미합니다.

이 명령은 단지 사역자나 선교사에게만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모든 신자에게 해당되는 말씀입니다. 우리의 삶이 복음이 되어야 하며, 우리가 속한 가정, 교회, 직장, 이웃,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의 명령은 삶 전체를 복음의 도구로 삼으라는 초청이며, 이를 통해 세상은 예수님을 보게 될 것입니다.

끝까지 함께 하시는 주님의 약속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마 28:20)

주님의 지상명령은 매우 크고 벅찬 과제입니다.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일,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으며, 가르쳐 지키게 하는 사명은 단순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사명의 끝에 가장 위대한 약속을 더하십니다. 바로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는 약속입니다. 이는 부활하신 주님의 동행에 대한 확정적 선언입니다.

이 약속은 단지 위로가 아닙니다. 실제적인 현실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자, 제자를 세우는 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순종하도록 도와주는 자에게 주님은 실제로 함께 하십니다. 이 동행은 성령을 통해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지혜를 주시고, 인내하게 하시며, 때로는 말하지 못할 탄식으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리고 이 약속은 시간의 제한을 넘습니다. "세상 끝날까지"라는 표현은 단지 인간의 수명이 아니라, 역사의 마지막까지, 즉 주님 다시 오시는 날까지 주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은 우리가 실패할 때에도, 지칠 때에도, 외로울 때에도, 두려울 때에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이 약속을 근거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조롱과 거절 앞에서도 담대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권세와 동행이 있는 사명자는 실패하지 않으며, 주님은 우리의 모든 걸음 속에 함께하십니다. 그 어떤 시대와 상황도 이 약속을 흔들 수 없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것은 거창한 행위가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매 순간을 주님과 함께 살아내는 삶,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는 삶, 사랑을 실천하는 삶은 바로 그 지상명령의 연장선입니다. 그리고 그런 삶을 주님은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고, 반드시 동행해 주십니다.

마무리

마태복음 28:16–20의 말씀은 단순한 명령이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정체성과 사명의 선언입니다. 주님은 부활하신 주님으로서, 제자들에게 다시금 부르심을 확인시키셨고, 그들에게 전 세대, 전 민족을 향한 복음의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이는 우리가 감당하기에 벅차 보일 수 있지만, 주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가지신 분으로서 우리를 보내시며,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이 사명을 이어가는 부활의 증인들입니다. 우리의 말과 행동, 선택과 사랑이 곧 복음이어야 하며, 우리 삶 자체가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겨야 합니다. 지금도 주님은 우리를 갈릴리의 산으로 부르십니다. 다시금 처음 부르셨던 그 자리에, 다시 만남과 파송의 자리로 우리를 이끄십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여, 오늘 이 시대에 부활하신 주님의 권세를 의지하여, 담대히 세상 속으로 나아가 부활의 증인으로 살아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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