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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역사서/사사기

사사기 8장 강해

by 파피루스 2022.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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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8장 강해

사사기 8장은 기드온 삼백 용사와 미디안 연합군과의 전쟁이 시작되어 승리하기까지의 여정을 기록합니다. 초반에 에브라임 지파가 찾아와 기드온에게 협박을 하지만 기드온은 포도 비유를 통해 넘어갑니다. 삼백 용사와 기드온은 세바와 살문나를 끝까지 추격하여 완전히 섬멸합니다.

 

1-3절 에브라임 지파의 횡포

전쟁이 시작되었지만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에브라임 사람들'(1)  찾아와 기드온에게 왜 자신들을 부르지 않았냐고 따집니다. 이스라엘 지파 중에 에브라임이 가장 강력한 지파입니다. 북지파를 대변하며, 후에는 에브라임 지파를 중심으로 남북이 분열합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대접'(1) 받지 못했다는 사실에 분개합니다. 하지만 므낫세 지파였던 기드온은  에브라임의 끝물 포도가 자신의 가문(므낫세 지파를 뜻함) 아비에셀의 맏물 포도보다 좋다고 말합니다. 기드온은 아부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실제로 에브라임 지파는 이미 오렙과 스엡 장군을 처치한 상태였습니다. 기드온의 칭찬에 그들의 분노는 사그라집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드온의 넓은 아량과 에브라임이 교만을 동시에 봅니다. 후에 에브라임의 이러한 교만은 입다에 의해 철저히 응징당합니다.(12:1-7 참조) 기드온은 기분은 나빴지만 에브라임 지파가 한 일이 있고, 지금은 서로 다툴 때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일단은 물러서기로 합니다. 상황과 때를 잘 분별하여 처신하는 것은 지도자의 자격 중 하나입니다. 사사로운 감정에 휩싸여 서로 내분이 일어나면 적들만 이로울 뿐입니다.

 

4--21절 마지막 추격전

기회 주의자 숙곳 사람들

에브라임 지파와 마무리한 후 기드온과 삼백 용사는 미디안의 왕급에 해당되는 세바와 살문나를 추격합니다. 그러다 숙곳에 이르게 됩니다. 피곤하고 배고픈 기드온은 숙곳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부탁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 세바와 살문나가 잡히지 않았는데 어찌 너희들을 도와 줄 수 있느냐며 요구를 거절합니다. 즉 언제든지 세바와 살문나가 자신을 보복하러 올 수 있으니 기드온과 삼백 용사를 도울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들의 거절은 철저히 기회주의적입니다. 숙곳은 이스라엘 사람들로 동쪽 끝에 자리하고 외세의 침략이 잦은 곳입니다. 그러니 기드온을 도왔다 나중에 돌아올 후환을 생각한 것입니다. 변방에 자리한 숙곳에는 적들의 동태를 살피는 망대가 있었습니다. 후에 기드온은 제 기능도 하지 못하는 망대를 무너뜨립니다.(17)

 

기드온의 기습 작전

숙곳에서 환대받지 못한 기드온은 포기하지 않고 미디안 패잔병들을 추격합니다. 갈골이란 곳에 만 오천 명의 군사들과 함께 잠시 휴식을 취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들이 안심한 틈을 타서 기드온은 동쪽 장막으로 들어가 공격합니다. 결국 나머지 적들을 격파하고 세바와 살문나를 잡아 옵니다.

 

기드온은 전쟁의 신이었습니다. 그는 사람의 심리를 읽을 줄 알았고, 언제 어떻게 공격해야 하는지를 알았습니다. 미디안 군사들이 안심하는 틈을 타서 공격하자 그들은 너무나 놀라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도망가고 말았던 것입니다.

 

기드온의 복수

기드온은 전쟁에서 승리한 후 숙곳으로 향합니다. 그 사람들에게 세바와 살문나를 보여주고, 소년에게서 얻은 숙곳 방백들과 장로 칠십 명을 징벌하고 브누엘 망대를 헐어 버립니다. 여기에 기드온의 치명적인 약점이 보입니다. 그는 철저히 자신을 모욕한 사람들을 찾아가 복수한 것입니다. 매우 잘못된 것입니다. 기드온은 전체적으로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으며,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리는 사람입니다. 그는 탁월한 리더십을 지니기는 했지만 결국 열등감을 주체하지 못한 나머지 복수를 자행하고, 마지막에 에봇을 우상으로 만들어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려는 유혹에 넘어갑니다.

 

기드온의 말년, 우상 숭배에 빠지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기드온은 고향으로 돌아 황금 에봇을 만들어 섬기는 황당한 일을 하게 됩니다. 기드온이 전쟁을 마치고 돌아가자 사람들이 찾아와 '우리를 다스리소서'(22절) 부탁을 합니다. 하지만 기드온은 거절하고 여호와께서 너희를 다스릴 것이라 말합니다. 말만 들으면 기드온이 잘한 것 같지만 후에 에봇 형상의 우상을 만드는 것을 보면 겉과 속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드온은 차마 자신의 입술로 '나는 너희의 왕이다'라고 말하지 못했지만 속 마음을 진실로 그렇게 원했습니다. 후에 아들을 '아비멜렉'(아버지는 왕이다)으로 지은 것을 보면 더욱 선명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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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 장별 요약과 강해
사사기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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