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에녹의 동행
창세기 5:21-24
1. 본문 읽기
[창 5:21-24]
에녹은 육십오 세에 므두셀라를 낳았고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하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삼백육십오 세를 살았더라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
2. 설교: 하나님과 동행하기
1. 에녹의 동행
창세기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은 아담, 아브라함 정도일 겁니다. 물론 요셉도 있고, 에서와 야곱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짧게 언급되지만 유대인들 가슴속에 깊이 남은 인물이 한 명 있습니다. 물론 아브라함만큼 위대하지는 않지만 엄청 중요합니다. 그가 바로 에녹입니다. 유대인들이 에녹을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면 구약 외경에 <에녹서>가 수백 년에 걸쳐 수정되고 보완될 정도입니다. 에녹서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었고, 에녹 3서까지 있습니다. 외경이니 우리가 굳이 읽을 필요는 없지만 신약 배경을 깊이 이해하려는 분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필독서 중의 하나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있는지도 모르지만 초대교회에서 매우 중요한 성경 중의 하나였습니다. 비록 정경으로 채택되지는 못했지만 성경 다음으로 중요하게 본 외경입니다. 그들은 그 많은 많은 사람들 중에 에녹을 존경하고 신비롭게 생각할까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이유는 바로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동행이란 히브리어 할라크는 우리나라로 말로 함께 걷다는 뜻이므로 별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에녹의 동행인 굉장히 특히아합니다. 왜냐하면 그가 죽지 않고 승천했기 때문입니다. 성경에서 죽지 않고 승천한 사람은 엘리사와 에녹뿐입니다. 가톨릭은 마리아가 승천했다고 주장하는데... 흠... 하여튼... 성경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죽음을 이긴 에녹의 동행은 도대체 뭘까요?
므두셀라를 낳고
에녹은 므두셀라를 낳기 전까지 '동행했다'는 표현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므두셀라를 낳은 후에 그가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동행은 함께 걷는 것이죠.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과 어떻게 동행할까요? 의아합니다. 방법은 간단합니다. 구약의 동행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말합니다. 광야의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불기둥과 구름기둥이 가는 곳에 가고 서는 곳에 서는 것처럼 말입니다. 에녹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였고, 말씀하신 대로 살았습니다. 이것이 에녹의 동행의 기본원칙입니다. 동행을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기록된 말씀에 집중하고 순종하는 삶이 동행입니다.
2. 일상의 동행
에녹의 동행은 수도원이나 기도원에 들어가는 기도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므두셀라를 낳았습니다. 아이를 낳으면 젖을 먹어야하고, 똥을 치워야 하고, 교육도 시켜야 하고,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는 세상 속의 빛이지 천국에서의 빛이 아닙니다. 천국은 하나님의 영광의 빛이 있기때문에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살아가야 하고, 세상의 법칙을 따라야 합니다.
일상이 사라진 신앙은 거짓입니다. 일상을 무시하는 종교를 거짓된 종교입니다.
3. 죽음을 이긴 동행
에녹의 동행이 특이한 건 그가 죽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너무나 이상했습니다. 아담 이후 모든 사람은 죽어야하는데 어떻게 죽지 않을까?
하지만 죽음은 죄의 대가입니다. 만약 살아서 그 죄가 사함을 받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죽음이 필요치 않습니다. 맞습니다. 에녹은 믿음을 통해 그의 죄가 사함을 받았습니다.
이게 정말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신약의 재림시에 일어날 휴거를 생각하면 됩니다. 즉 죽지 않아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으로 죽음을 이기게 됩니다. 우리가 과도하게 에녹을 신약적 관점에서 볼 필요는 없지만 구약은 그림자이고 신약이 참이기 때문에, 구약은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 사건을 전제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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