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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세계/성경토픽

성령의 9가지 열매-자비(Kindness)

by 파피루스 2024.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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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말하는 자비(Kindness)

자비는 성경에서 중요한 덕목 중 하나로,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특징입니다. 자비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타인을 향한 적극적인 사랑과 배려를 의미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를 본받아, 우리도 이웃을 향해 자비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명령합니다. 이번 묵상에서는 자비의 원어적 의미성경적 깊이를 살펴보고, 어떻게 우리의 삶 속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보겠습니다.

 

 

1. 자비의 원어적 의미

1) 헬라어 “크레스토테스” (χρηστότης, chrēstotēs)

신약성경에서 자비에 해당하는 단어는 “크레스토테스”(chrēstotēs)입니다. 이 단어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상대방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선하게 대하는 마음을 포함합니다.

  • Chrēstotēs는 친절, 부드러움, 너그러움을 의미하며, 행동으로 드러나는 선함과 온유한 태도를 강조합니다. 단순히 상대방을 불쌍히 여기는 감정을 넘어서, 상대방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베푸는 것까지 포함합니다.

2) 히브리어 “헤세드” (חֶסֶד, hesed)

구약에서 자비를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는 “헤세드”(hesed)입니다. 이 단어는 언약적 사랑신실함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변함없는 은혜를 상징합니다. Hesed하나님께서 언약을 맺으신 백성에게 끊임없이 자비를 베푸시는 사랑을 가리킵니다. 이는 감정뿐 아니라 충실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포함합니다.

 

2. 하나님의 자비 – 성경적 의미

자비는 하나님의 성품의 본질적인 부분입니다. 하나님은 죄와 연약함 가운데 있는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자비를 베푸시는 분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 덕분에 구원을 받았고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시편 103편 8절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여호와는 긍휼이 많으시고 은혜로우시며 노하기를 더디 하시고 인자하심이 풍부하시도다.”

 

하나님의 자비는 단순한 동정심이 아니라, 죄인을 용서하고 새롭게 하기 위한 적극적인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연약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비를 베푸시며, 회복과 구원을 약속하십니다. 이 자비가 바로 우리가 이웃을 향해 본받아야 할 자비입니다.

 

3. 자비의 실천 –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나야 할 자비

바울은 갈라디아서 5장 22-23절에서 자비를 성령의 열매 중 하나로 소개합니다.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 5:22-23).

 

성령의 열매로서의 자비는 마음에서 시작하여 행동으로 나타나는 선함과 친절을 의미합니다. 자비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향한 적극적인 배려와 도움을 포함합니다. 이는 단순히 상대방에게 좋은 감정을 품는 것을 넘어서, 그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해 실제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누가복음 10:30-37)는 자비의 실천이 무엇인지 잘 보여 줍니다. 강도 만난 자를 돕기 위해 사마리아인은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돌봐주었습니다. 이처럼 자비는 상대방의 필요를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4. 자비를 베풀 때의 축복

예수님께서는 자비를 베푸는 자들에게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7).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자비를 베풀 때,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자비롭게 대해 주십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를 입은 자들입니다. 그렇기에 자비를 받은 자로서, 자비를 흘려보내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입니다. 또한 자비를 실천할 때, 우리의 마음은 더욱 하나님과 가까워지고, 성령의 열매가 더욱 풍성해집니다.

 

5. 어떻게 자비를 실천할 수 있을까?

자비를 실천하는 것은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삶의 자리에서 누군가의 필요를 돌아보고,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역시 자비의 실천입니다. 다음은 일상 속에서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1. 용서하기
    누군가가 우리에게 잘못했을 때, 용서하는 것은 자비의 실천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다른 사람을 용서해야 합니다.
  2. 도움의 손길 내밀기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외면하지 않고, 작은 도움이라도 베푸는 것이 자비입니다. 물질적인 도움뿐 아니라 위로와 관심의 말 한마디도 자비의 실천이 될 수 있습니다.
  3. 인내하며 대하기
    자비는 타인의 부족함을 인내하며 대하는 태도에서도 나타납니다. 쉽게 판단하고 화내는 대신, 상대방을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것이 자비입니다.

6. 결론 – 자비의 열매 맺기

자비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안에 자리 잡을 때 맺히는 열매입니다. 우리는 날마다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하나님께 받은 자비를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자비를 베푸는 일은 때로는 우리의 시간을 요구하고, 때로는 우리의 자원을 나누는 헌신을 필요로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비를 베풀 때, 우리는 하나님의 마음을 더욱 깊이 경험하며, 우리 안에 풍성한 성령의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자비를 담아 따뜻한 마음과 친절한 손길을 내밀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자비로 우리의 삶을 채워 가면서, 자비의 열매를 맺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너희는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에베소서 4:32).

 

 

[묵상] 자비의 손길, 사랑의 열매

 

살다 보면 누구나 실수도 하고, 잘못된 선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에 누군가가 따뜻한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면, 우리의 마음에 잔잔한 울림이 남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자비는 단순한 친절을 넘어, 상대방의 아픔과 부족함을 품고 사랑으로 반응하는 깊은 마음입니다. 자비는 말로만 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하는 사랑의 열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자비의 본질을 가장 잘 보여줍니다(누가복음 10:30-37). 강도를 만나 길가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향해 제사장과 레위인은 그냥 지나쳐 버렸습니다. 그들은 그 사람의 아픔을 외면했고, 자신들의 길만 바삐 갔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인은 달랐습니다. 그는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자 멈춰 서서 그의 상처를 돌보고, 여관에 데려가 끝까지 돌봐주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예수님은 진정한 자비가 무엇인지 우리에게 가르치십니다. 자비란, 마음이 움직여 손과 발로 행동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고통을 내버려 두지 않고 끝까지 돌보는 것이 자비입니다.

 

작은 자비가 만들어 낸 변화

몇 년 전, 한 어머니가 겪은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그녀의 아들은 학교에서 자꾸 문제를 일으켰고, 그로 인해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차갑게 외면받고 있었습니다. 아이는 점점 마음의 문을 닫고, 어두운 방 안에 틀어박히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아들을 바라보며 어머니는 밤마다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담임 선생님께서 그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드님과 제가 새로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매일 아침 인사를 하며 먼저 손을 내밀어 보려 합니다."

 

선생님의 이 작은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큰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매일 아침 따뜻하게 손을 내밀어주는 선생님의 인사 속에서 아이는 진심 어린 관심과 자비를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그 아이는 점점 학교 생활에 적응했고, 마침내 밝은 미소를 되찾았습니다. 그 어머니는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작은 자비의 손길 하나가 내 아들의 삶을 바꾸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자비의 힘을 일깨워 줍니다. 작은 자비라도 진심으로 베풀어질 때, 그것은 누군가의 인생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를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으시고, 끝까지 사랑으로 품어 주시는 자비로운 분이십니다.

 

하나님의 자비를 본받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자비를 입은 자들입니다. 우리의 연약함과 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끝없는 사랑과 자비로 우리를 용서하시고 품어 주셨습니다. 그 자비 덕분에 우리는 새로운 삶을 살 기회를 얻었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에베소서 4장 3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서로 인자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우리가 받은 이 자비를 우리의 삶 속에서 이웃에게 흘려보내는 것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입니다. 자비를 베푸는 것은 큰 일이 아닙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이해하는 마음, 용서의 선택,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향한 작은 손길이 자비입니다. 자비는 우리가 예수님의 마음을 품고 상대방의 부족함과 고통을 이해하며, 사랑으로 다가갈 때 나타납니다.


삶으로 드러나는 자비의 열매

오늘도 우리는 자비를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날 것입니다. 가정과 직장에서, 친구와의 관계 속에서 누군가가 나의 따뜻한 마음을 기다리고 있을지 모릅니다. 때로는 상대방이 나에게 실수하거나 잘못된 행동을 할 때, 화내고 비난하기보다 잠시 멈춰 서서 이해와 용서의 마음을 선택해 보세요. 그것이 자비의 시작입니다.

 

자비는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에게도 치유와 회복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자비를 실천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마음을 통해 일하시고 상대방의 삶에 사랑의 열매를 맺게 하십니다. 오늘도 하나님께 받은 자비를 기억하며, 작은 자비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긍휼히 여기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긍휼히 여김을 받을 것임이요" (마태복음 5:7).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신 무한한 자비를 기억하며, 오늘도 그 자비를 나누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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