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설교: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
이사야 9:6-7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의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라.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 또 다윗의 보좌와 그의 나라에 군림하여 그 나라를 굳게 세우고 지금 이후로 영원히 정의와 공의로 그것을 보존하실 것이라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이사야 9장은 이스라엘의 어두운 역사 속에서 선지자 이사야가 예언한 하나님의 약속을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한 아기의 탄생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계획 속에서 장차 오실 메시야를 통한 영원한 통치를 선포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은 성탄절의 본질을 깊이 묵상하게 하는 본문으로, 오늘 우리는 이 말씀을 통해 예수님의 탄생과 그분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1. 예언의 성취: 우리에게 주신 아들
본문은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여기서 "한 아기"와 "한 아들"은 동일한 인물을 가리키지만, 각기 다른 측면에서 메시야를 강조합니다. "한 아기"는 예수님의 인간적 출생을, "한 아들"은 하나님의 독생자로서의 신성을 드러냅니다. 이는 예수님의 성육신, 곧 하나님이 사람이 되신 신비를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베들레헴의 마구간에서 태어나셨지만, 그분은 단순히 한 인간의 출생이 아닙니다. 이 구절에서 "주신 바 되었다"라는 표현은 그분이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 아기는 우리가 죄와 사망에서 구원을 받기 위한 하나님의 사랑의 절정입니다. 성탄절은 단순한 출생 축하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출발점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2. 정사를 메신 분: 통치자 되신 예수님
"그의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라는 구절은 예수님이 통치자로서의 권위를 가지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정사"는 통치를 뜻하며, 이는 예수님이 단순히 구원자로 오셨을 뿐만 아니라, 세상과 우리의 삶을 다스리시는 왕으로 오셨음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우리의 구주가 되실 뿐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치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성탄절은 단순히 아기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 아니라, 우리의 삶의 주권을 예수님께 드리는 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통치를 받아들이고, 그분의 말씀에 순종하며, 그분의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의 통치는 인간적인 정치나 권력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이사야가 말하는 정사는 정의와 공의에 기반합니다(7절). 예수님의 통치는 착취와 억압이 아니라 사랑과 섬김, 그리고 평화로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백성을 위해 희생하심으로 왕의 권위를 완성하셨습니다.
이 성탄절에 우리가 묵상해야 할 중요한 사실은, 이 통치가 우리의 삶 속에서 "이미" 시작되었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의 마음과 삶의 주인이 되시고, 그의 통치를 받아들일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3. 예수님의 이름: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이름들
본문에서 예수님은 여러 이름으로 불립니다.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이 이름들은 예수님의 성품과 사역을 드러냅니다.
1) 기묘자, 모사
"기묘자"는 예수님의 탄생과 사역이 인간의 이해를 초월하는 신비로운 계획임을 나타냅니다. 또한 "모사"는 예수님이 우리의 완전한 상담자이시며,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와 계획을 가지신 분임을 보여줍니다.
기묘자(Wonderful Counselor)
예수님은 인간의 이해를 초월한 기묘한 계획과 지혜를 가지신 분입니다. 그의 지혜는 단순한 상담을 넘어,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영원한 구원을 이루는 데 있습니다.
모사(Counselor)
그는 완전한 계획을 가지고 우리를 인도하시는 모사입니다. 우리의 삶의 방향을 잃었을 때, 그의 말씀과 성령을 통해 길을 보여주십니다.
2) 전능하신 하나님
"전능하신 하나님"이라는 이름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본성을 지니신 전능한 분임을 나타냅니다. 그분은 인간의 연약함을 초월하여 모든 것을 가능케 하시는 분이십니다.
3) 영 영존하시는 아버지(Everlasting Father)
"영존하시는 아버지"는 예수님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시는 영원한 존재임을 드러냅니다. 그분은 아버지처럼 우리를 돌보시고, 우리의 삶을 보호하십니다.
4) 평강의 왕(Prince of Peace)
"평강의 왕"은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평강을 강조합니다. 이는 단순한 평화가 아니라, 죄와 사망을 이기는 완전한 샬롬(shalom)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마음과 세상 속에 참된 평화를 가져오시는 분입니다.
4. 무궁한 통치: 예수님의 영원한 왕국
"그 정사와 평강의 더함이 무궁하며"라는 구절은 예수님의 통치가 끝이 없음을 강조합니다. 세상의 왕국들은 모두 한계가 있지만, 예수님의 나라는 영원하며 무궁합니다. 그 나라는 다윗의 보좌 위에 세워져 있으며, 정의와 공의로 보존됩니다.
예수님의 통치는 일시적이지 않고 영원합니다. 그의 평화는 인간적인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 않으며, 그의 나라는 끝이 없습니다. 이사야는 이 구절에서 예수님의 통치가 다윗의 왕위를 잇는 영원한 나라임을 선포합니다.
예수님의 평강은 우리의 내면에서 시작됩니다. 그가 우리 마음의 왕좌에 앉으실 때, 우리는 세상의 고난과 염려를 초월하는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또한, 그의 통치는 세상 끝날에 완성될 것입니다. 그날에는 모든 악이 제거되고,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온전히 실현될 것입니다.
예수님의 나라는 단순히 미래의 천국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 이 땅에서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며, 우리는 그 나라의 백성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합니다.
5. 성탄절의 메시지: 하나님의 열심
본문의 마지막 구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열심이 이를 이루시리라."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우리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열심과 사랑으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줍니다. 성탄절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열정과 사랑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탄생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열정을 다시금 묵상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것은 단순한 축하의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보여주는 구원의 이야기입니다.
. "여호와의 열심"이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주권과 열정적인 의지를 나타냅니다. 하나님께서 직접 자신의 계획을 이루시며, 이 구원은 반드시 완성될 것입니다. 성탄절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확신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그의 약속을 잊지 않으시며, 그의 계획을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성탄절을 기념하며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의 삶 속에서도 하나님이 동일하게 일하시고 신실하다는 사실입니다.
결론: 평강의 왕으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라
이사야 9:6-7은 성탄절의 본질을 강력히 선포합니다. 예수님은 단순한 아기로 오신 것이 아니라, 우리의 구원자요 통치자요 평강의 왕으로 오셨습니다. 성탄절은 이 놀라운 사실을 기뻐하며, 그분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날입니다.
올해 성탄절에는 예수님의 이름 하나하나를 묵상하며, 그분의 평강과 사랑이 우리의 마음과 삶 속에 임하도록 기도합시다. 우리에게 주신 아들을 기뻐하며, 그분의 통치를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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