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주일 설교: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의 삶"

신년 주일 설교: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의 삶"

본문: 잠언 3:5-6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서론: 새해를 시작하며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새해를 맞이하며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 삶과 교회를 향해 가지신 계획과 약속을 새롭게 믿고 의지하기를 원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인생의 길을 어떻게 걸어야 할지를 매우 간결하지만 깊은 교훈으로 알려줍니다. 잠언 3:5-6은 우리가 새해를 시작하며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할 이유와 그 결과에 대해 말합니다. 이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 온전히 의지하며 믿음으로 걸어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1.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5절)

1-1. "마음을 다하여"

히브리어로 "마음"은 "레바브"(לֵבָב)를 사용하며, 이는 단순히 감정을 넘어 이성과 의지, 전 존재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마음을 다하여"는 우리의 전 인격과 삶의 중심이 하나님을 향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단순히 부분적인 신뢰가 아니라, 전적인 헌신과 의지가 요구됩니다.

 

레바브" (לֵבָב)
Strong's Number : H3824

용례
내면/의지: 결정, 감정,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인간의 중심을 가리킵니다.
"네 마음(레바브)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신명기 6:5)

지성: 이성적 사고나 생각의 과정을 나타냅니다.
"여호와는 모든 마음(레바브)을 감찰하시며 모든 생각을 아시나니" (역대상 28:9)

감정의 자리: 감정과 욕망을 나타냅니다."
또 여호와를 기뻐하라 그가 네 마음(레바브)의 소원을 네게 이루어 주시리로다" (시편 37:4)

도덕적/영적 중심: 윤리적이고 영적인 중심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레바브)을 창조하시고" (시편 51:10)

 

1-2. "여호와를 신뢰하고"

"신뢰하다"는 히브리어 "바타흐"(בָּטַח)로, 이는 안전하게 기대거나 의지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이 단어는 흔들리지 않는 확신을 표현하며, 단순히 하나님을 믿는 차원을 넘어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맡기는 완전한 의지입니다.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고는 참된 평안과 방향성을 찾을 수 없습니다. 새해를 맞아 우리의 계획과 결정을 스스로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께 맡기는 태도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2.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5절 하반)

2-1. "명철"의 의미

"명철"은 히브리어로 "비나"(בִּינָה)로, 분석적 사고와 지혜를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능력이지만, 인간의 제한된 이해를 전적으로 의지할 경우 잘못된 결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2-2. 하나님의 지혜와 인간의 명철

잠언 14:12은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이니라"고 경고합니다. 인간의 지혜는 불완전하고 편협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온전하며 완전합니다. 스스로의 판단에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하심을 구하는 것이 성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3.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6절 상반)

3-1. "범사에"

"범사"는 히브리어 "콜"(כֹּל)로, 모든 것, 삶의 모든 영역을 포함하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삶의 특정 영역만이 아니라, 전 인생에 걸쳐 간섭하시고 인도하시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종종 어느 한 부분을 인전하면서도 다른 부분을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습니다. 이건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모든 영역, 모든 시간, 모든 소유,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3-2. "그를 인정하라"

"인정하라"는 히브리어 "야다"(יָדַע)로, 이는 단순히 머리로 아는 것을 넘어, 깊은 관계와 교제를 통한 경험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을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인으로 모시고, 그분과 동행하며, 그분의 뜻을 존중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우리의 모든 계획과 결정에 하나님을 초대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뜻에 따라 순종하는 삶이 새해의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히브리어 "야다" (יָדַע)

이 단어는 이해, 경험, 친밀한 관계를 등을 나타낼 때 사용합니다. 경험적 지식을 의미합니다. 사용처를 보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 나는 주께서 위대하심을 이제 알았나이다" (출애굽기 18:11).
• 여호와께서 네 하나님이신 줄 알라" (신명기 7:9).
• 아담이 그의 아내 하와를 알매 그녀가 임신하여" (창세기 4:1).
• 열방이 내가 여호와인 줄 알리라" (에스겔 38:23).

 

4.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6절 하반)

4-1.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길"로 번역된 히브리어 "데레크"(דֶּרֶךְ)는 인생의 경로와 방향성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선택하는 모든 길을 바르게 지도하십니다. 여기서 "지도하다"는 히브리어 "야샤르"(יָשַׁר)로, "곧게 하다" 또는 "올바르게 하다"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방해물 없이 인도하시며, 그분의 선한 뜻 안에서 이루시겠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 온전히 맡길 때 우리의 길이 평탄하게 되고, 삶의 목적이 분명해지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가는 진정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구속사적 적용: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신뢰

잠언의 가르침은 궁극적으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4:6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그분을 따르는 것은 우리의 길이 올바르고 복된 길이 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또한, 히브리서 12:2은 우리의 믿음의 주이시며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보라고 권면합니다. 예수님께 삶의 모든 것을 맡길 때, 우리는 하나님의 온전한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새해를 맞아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걸어가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결론: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며 나아가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잠언 3:5-6의 말씀은 새해를 시작하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살아가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줍니다.

1. 마음을 다해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우리의 제한된 이해가 아닌 하나님의 지혜를 의지합시다.
2.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십시오.
   삶의 모든 계획과 선택에서 하나님께 묻고 그분의 뜻을 구합시다.
3.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실 것을 믿으십시오.
   하나님께 삶을 맡길 때, 우리 인생의 모든 길이 평탄하고 복되게 될 것입니다.

새해를 맞이하며,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으로 한 해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의 길을 인도하시고, 그분의 뜻 안에서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신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잠언 3:5-6).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