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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에스더 9:20-10:3 부림절의 유래와 의미

by 파피루스 2025.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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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림절의 제정과 하나님의 구원 기념

에스더서 9:20-10:3은 부림절의 제정과 모르드개의 위대한 업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의 구원이 어떻게 기억되고 기념되어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구원의 사건은 단순히 과거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신자들에게 끊임없이 새롭게 기억되고, 감사와 순종의 삶으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역사적 사실이면서도 동시에 영원한 현재이며,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의 삶 가운데 역동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부림절의 유래와 의미

모르드개는 유다인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아달월 14일과 15일을 매년 지키게 합니다(9:20-22). 이 날들은 유다인들이 대적에게서 벗어나 평안함을 얻고,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고 애통이 변하여 잔칫날이 된 날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절망의 상황을 역전시키셨음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절망을 소망으로, 죽음을 생명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이 날을 통해 증언되고 있습니다.

특히 "부림"이라는 이름은 하만이 유다인을 멸하려고 부르(제비)를 뽑은 데서 유래합니다(9:24-26). 인간은 제비를 뽑지만 모든 결정은 여호와께 속해 있습니다(잠언 16:33). 부림절은 인간의 궤계를 무너뜨리시고 하나님의 계획을 성취하시는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선포하는 절기입니다. 제비라는 무작위적 행위조차도 하나님의 통치 아래에 있음을 인정하는 고백입니다.

유다인들은 이날을 잔치하고 즐기며 서로 선물을 보내고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날로 삼았습니다(9:22). 구원의 은혜는 단지 개인적 기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기쁨을 나누고, 필요한 자를 돌보는 섬김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부림절은 구원의 기쁨이 자기 안에만 머물지 않고 이웃에게 확장되어야 한다는 신앙적 책임을 일깨워 줍니다. 이 날은 하나님의 은혜를 세상 속에 증거하는 복된 사명의 날이기도 합니다.

에스더와 모르드개의 권위로 확정된 부림절

에스더는 왕후의 권세를 입어 다시 한번 부림절의 제정을 확정짓습니다(9:29-32). 모르드개와 함께 왕의 이름으로 두 번째 편지를 보내어 부림절을 확고히 세웁니다. 이 편지에는 금식과 부르짖음도 기록되었습니다. 이는 부림절이 단순한 승리의 축제만이 아니라, 그 승리가 오기까지의 눈물과 간구를 기억해야 함을 상기시키는 장치입니다.

구원의 기쁨은 고난의 기억 위에 세워진 것입니다. 승리의 영광은 쉬운 승리가 아니라, 고통과 인내를 거쳐 얻은 것입니다. 그래서 부림절은 기쁨과 동시에 겸손을 배우는 날입니다. 고난 중에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과거를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참된 감사의 시작입니다. 신자의 신앙은 언제나 환희와 애통이 함께하는 복합적 고백임을 부림절은 가르쳐줍니다.

모르드개의 위대함과 신자의 본보기

10장은 모르드개의 위대한 업적을 간단히 요약합니다. 그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 가는 자가 되었고, 모든 유다인에게 존경받으며, 그의 백성을 위하여 선을 행하고 그의 모든 종족을 안위하였습니다(10:2-3). 모르드개는 단순한 정치인이 아니라, 신실한 믿음과 공의를 실천한 하나님의 사람이었습니다.

모르드개의 삶은 권력을 자기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섬긴 모범적인 리더십을 보여줍니다. 그는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의를 세우고, 공동체를 보호하며, 선한 통치를 실현한 인물이었습니다. 그의 삶은 리더십이란 자기 권위를 행사하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 지키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모르드개의 모습은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 역시 왕의 권세를 가지셨으나, 자신의 권세를 사용하여 백성을 섬기고 구원하셨습니다. 신자는 모르드개처럼, 그리고 그리스도처럼, 자신에게 주어진 위치와 영향력을 이웃과 공동체를 위해 사용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참된 리더십은 희생과 섬김 속에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은 그 길을 따르도록 부름받았습니다.

마무리: 구원을 기억하고 삶으로 증거하라

에스더서 9:20-10:3은 하나님의 구원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부림절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구원을 감사하고 기념하며, 그 은혜를 다음 세대에 전하는 신앙의 절기입니다. 구원의 기억은 단절되어서는 안 되며, 세대를 넘어 지속되어야 합니다.

오늘 우리도 받은 구원을 잊지 말고, 날마다 감사하며,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며, 하나님의 은혜를 삶으로 증거하는 신실한 신자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구원은 어제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고백이어야 하며, 삶으로 드러나는 찬송이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행하신 구원의 위대한 역사를 기념하는 것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힘이자, 미래를 향한 확신입니다. 부림절은 과거의 승리를 넘어, 현재의 믿음과 미래의 소망을 동시에 노래하는 절기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부림절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세상에 전파하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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