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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성경

여호수아 5장 1-12 묵상

by 파피루스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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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 5:1-12 : 순종으로 새롭게, 약속으로 살다

여호수아 5장은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넌 이후, 약속의 땅을 앞두고 새로운 여정을 준비하는 장면을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 정복이라는 큰 사명을 주시기 전에, 그들이 자신들의 정체성과 하나님의 언약을 다시 회복하도록 이끄십니다. 이 본문은 믿음의 공동체가 하나님의 인도하심 속에서 순종하고 준비할 때, 그분의 약속을 온전히 누리게 됨을 보여줍니다.

 

1. 두려움 속에 갇힌 가나안의 왕들 (5:1)

"요단 서쪽의 아모리 사람의 모든 왕들과 해변의 가나안 사람의 모든 왕들이 여호와께서 요단 물을 이스라엘 자손 앞에서 마르게 하시고 우리가 건너게 하셨다는 소문을 듣고 마음이 녹았고 정신을 잃었더라."


이스라엘 백성이 요단강을 건넜다는 소식은 가나안 사람들에게 큰 충격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의 기적으로 강물이 멈췄다는 소식은 그들의 마음을 두려움으로 채웠습니다. 그들은 요단강이 자연적인 장벽이 되어 이스라엘의 진입을 막아줄 것이라 기대했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장벽을 허물어뜨리시고, 그분의 백성을 위해 길을 여셨습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서도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 속에서 그분의 뜻을 이루시는 분임을 상기시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면, 우리의 적들이나 장애물은 결국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될 것입니다.

 

2. 할례를 명하시는 하나님: 언약의 회복 (5:2-8)

"그 때에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너는 부싯돌 칼로 할례를 만들어 이스라엘 자손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 하시매."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다시 할례를 행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는 광야에서 태어난 새로운 세대가 아직 할례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할례는 하나님과 아브라함 사이의 언약을 상징하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임을 나타내는 표징이었습니다(창세기 17:10-14).

 

광야를 지나며 언약을 잊고 살았던 이스라엘 백성은 이제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 전에, 다시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회복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육체적 의식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새롭게 하는 영적 헌신의 행위였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할례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같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약속의 땅을 차지하기 전에, 그분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성결함을 유지하기를 원하십니다.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기 위해, 먼저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온전히 바쳐져야 합니다.

 

3. 수치가 굴러갔다: 길갈의 의미 (5:9)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이라 하느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애굽의 수치"를 떠나가게 하셨다고 선언하십니다. 이는 그들이 광야에서 방황하며 하나님의 언약을 잊었던 과거의 연약함을 상징합니다. 그러나 이제 그들은 하나님과의 언약을 회복하고, 약속의 땅에 들어갈 준비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길갈이라는 이름은 "굴러갔다"는 뜻으로, 과거의 수치와 실패가 하나님에 의해 완전히 제거되었음을 상징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에서도 동일합니다. 우리의 과거가 아무리 부족하고 연약했더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새롭게 하시며, 우리를 통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십니다.

 

4. 가나안의 첫 유월절: 약속의 성취 (5:10-12)

"이스라엘 자손이 길갈에 진쳤고 그 달 열나흗날 저녁에 여리고 평지에서 유월절을 지켰으며."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에서 첫 유월절을 지킵니다. 유월절은 이스라엘이 애굽에서 해방된 것을 기념하며,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를 상징하는 절기입니다. 이 유월절은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었음을 선포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이제 애굽에서 해방된 자로서가 아니라, 약속의 땅에 들어선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흥미롭게도, 유월절을 지킨 후 하늘에서 내리던 만나가 그쳤습니다. "그 날에 그 땅의 소산물을 먹었고 그 다음 날에 만나가 그쳤으니." 이는 하나님께서 이제부터는 약속의 땅의 풍요로 그들을 먹이시겠다는 상징적인 행위입니다. 광야에서 내리던 만나의 종료는 하나님의 새로운 공급 방식으로의 전환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새로운 단계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의 필요를 새로운 방법으로 공급하십니다. 과거에 의존했던 방식이 멈추더라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필요를 채우시는 분입니다.

 

5. 우리의 삶 속에서 길갈을 경험하다

여호수아 5장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이스라엘 백성의 이야기이자, 우리의 삶에도 적용되는 영적인 여정을 보여줍니다.

  • 순종은 새로운 시작의 첫걸음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할례를 받고, 유월절을 지켰습니다. 이는 그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거룩하게 구별되었음을 나타냅니다. 오늘날 우리도 순종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 과거의 수치가 굴러갑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실패와 연약함을 제거하시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길갈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새로워지는 장소를 상징합니다.
  • 하나님은 새로운 공급을 준비하십니다. 만나가 멈춘 것은 하나님께서 더 풍성한 것을 준비하셨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나아갈 때, 그분은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십니다.

오늘 우리에게도 길갈은 필요합니다. 과거의 연약함과 수치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새롭게 거룩한 삶을 시작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약속을 믿고, 그분의 공급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나는 너희와 함께하리라." 하나님의 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우리도 오늘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약속의 땅을 향한 믿음의 발걸음을 내딛어 봅시다. "길갈에서 새로운 시작을 선포하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삶에서 새로운 일을 이루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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