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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창세기

창세기 36장 강해

by 파피루스 2024.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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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36장 : 에서의 족보와 하나님의 주권적 구속사

들어가는 말: 언약 밖에서도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섭리

창세기 36장은 에서(에서의 후손인 에돔 족속)의 족보를 기록하며, 야곱과는 대조적인 언약 밖의 민족에 대한 기록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계보를 나열하는 역사가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이 언약 안팎의 모든 민족 위에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언약 백성인 야곱의 계보와는 달리, 에서의 후손은 세상적인 번성과 정치적 영향력을 나타낸다. 이 장은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가 언약의 경계를 넘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묵상하게 한다.

1. 에서의 족보: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 (창 36:1-19)

1.1 에서의 가문과 세상적 번영

"에서 곧 에돔의 족보는 이러하니라" (창 36:1).
에서의 족보는 그가 아내를 맞이하고 자손을 낳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방 여인들과 결혼하여 가족을 이루고, 풍요로운 땅에서 번성한다. 이러한 기록은 에서가 언약의 계보 밖에 있지만, 여전히 세상적으로 번영했음을 보여준다.

에서의 삶은 언약 밖에서도 하나님의 일반적인 은혜가 여전히 존재함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은 언약 백성뿐 아니라 세상 모든 민족과 가정을 주관하시는 분이다.

1.2 에서와 야곱의 분리

"그 땅이 그들의 가축으로 말미암아 그들로 함께 거주할 수 없었으므로" (창 36:7).
에서는 그의 가족과 재산이 많아 야곱과 함께 거주할 수 없었기에 세일 산으로 이동한다. 이는 하나님이 야곱과 에서를 분리시키시며, 언약의 계보와 세상적 계보를 구분하시는 섭리를 보여준다.

분리는 단순히 공간적인 이동이 아니라, 언약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과정이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따라 구별된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1.3 에서의 자손과 고관들

"에서의 자손이 두목이 되고" (창 36:15).
에서는 아들들과 두목들을 통해 강력한 정치적 지배구조를 형성한다. 이는 에서의 후손이 세상적인 번영과 권세를 누렸음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아니라 인간의 욕망과 세상적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의 성공과 번영이 하나님의 뜻과 그의 언약 안에서 이루어져야 함을 깨닫게 한다. 세상적인 성공은 일시적일 뿐, 하나님의 언약은 영원하다.

2. 에돔 족속의 왕국: 세상적 왕권과 하나님의 계획 (창 36:20-30)

2.1 세일 산의 주민들과 에서의 연합

"세일의 자손은 이러하니..." (창 36:20).
에서는 세일 산의 주민들과 결혼하며, 그 지역의 토착민들과 연합한다. 이는 에서의 후손이 언약과는 무관한 세상적 왕국을 세워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언약 안의 백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지만, 언약 밖의 민족들 또한 그의 섭리 안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세상 왕국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그의 구속사적 드라마를 위한 배경으로 작용한다.

2.2 에서의 정치적 번영

"에서 자손 중에서 왕이 다스리기 전에..." (창 36:31).
에서는 이스라엘이 아직 왕권을 형성하기 전, 왕국 체제를 세운다. 이는 세상적인 권력과 정치적 구조가 하나님의 언약과는 별개로 발전했음을 나타낸다.

세상 왕국의 번영은 일시적이고, 하나님의 통치와는 대조적으로 일어난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통치가 세상의 가치와 권력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3. 에돔 족속의 왕과 두목들: 세상의 권력과 하나님의 언약 (창 36:31-43)

3.1 에돔 왕국의 역사

"에서의 자손 중에서 왕이 다스리기 전에..." (창 36:31).
에서는 여러 왕들의 이름이 기록되며, 이들의 통치가 에돔의 정치적 힘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기록은 이스라엘의 왕권과 대비되며, 하나님의 통치와 인간적인 권력의 차이를 상기시킨다.

세상 권력은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으며, 그의 섭리에 의해 제한된다. 하나님의 언약은 인간의 왕권보다 영원하고 신실하다.

3.2 에서의 두목들

"에서 족속의 두목은 이러하니라..." (창 36:40).
에서는 여러 두목들로 구성된 강력한 족장 체제를 형성하며, 세상적으로 번영한 민족임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기록은 결국 세상적 번영이 하나님의 구속사 안에서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계획은 세상적 성공을 넘어, 그의 언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우리의 삶도 세상적 가치보다 하나님의 뜻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구속사적 관점: 언약 밖의 민족과 하나님의 주권

1. 하나님의 섭리와 일반은총

에서는 언약 밖의 민족이지만, 하나님의 일반 은총 아래 번성하고 번영했다. 이는 하나님의 섭리가 언약 백성뿐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을 포함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하나님은 그의 주권으로 세상 모든 민족을 다스리시며, 그의 뜻을 이루신다.

2. 언약 백성과 세상 왕국의 대비

에서는 세상적 왕국의 번영을 나타내지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 그의 계획 속에서 구별된 역할을 한다. 이는 세상적인 성공과 하나님의 약속의 성취가 근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다.

3. 하나님의 구속사와 예수 그리스도

에서는 구속사의 주변부에 있지만, 그의 계보와 역할은 하나님의 계획에 부차적인 역할을 한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모든 민족이 하나님의 구원 계획에 포함될 것을 암시한다. 에서의 후손조차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구속사 속에 포함된다.

맺는 말: 하나님의 섭리와 영원한 언약

창세기 36장은 단순한 계보의 나열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와 주권이 언약 안팎의 모든 민족에게 어떻게 역사하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록이다. 에서의 번영과 세상적 성공은 일시적이지만, 하나님의 언약과 구속사는 영원하다. 우리는 세상적 가치와 성공에 매달리기보다, 하나님의 언약을 붙들고 그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가야 한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의 섭리는 항상 함께한다. 하나님의 구속사에 동참하는 믿음의 여정을 걸으며, 그의 약속이 우리의 삶 속에서 성취되기를 소망한다. "여호와의 뜻은 영원히 서리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언약은 우리의 삶과 역사를 통해 신실하게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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