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장 묵상 강해 설교

출애굽기 2장 요약

출애굽기 2장은 모세의 출생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시작되는 장입니다. 히브리 남자 아기들을 죽이라는 바로의 명령 속에서 모세가 태어나고, 그의 어머니가 갈대 상자에 넣어 나일강에 띄워 보냅니다. 바로의 딸이 모세를 발견하고 그를 키우게 됩니다. 성장한 모세는 동족을 돕다 애굽 사람을 죽이고 미디안 땅으로 도망칩니다. 미디안에서 모세는 제사장 이드로의 딸과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평화롭게 지냅니다. 그러나 애굽에서는 이스라엘의 고통이 계속되고, 백성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들으십니다.

 

구조 분석

1. 모세의 출생과 구출 (1-10절)
2. 모세의 성장과 애굽 사람 살해 (11-15절)
3. 미디안에서의 정착 (16-22절)
4.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응답 (23-25절)

 

하나님의 섭리 속에 태어난 구원자: 모세의 출생과 구출 2장 1-10절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바로의 딸이 그를 건져내어 그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출애굽기 2:1-10, 개정개역)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태어난 모세

출애굽기 2장 1-10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의 압제에서 구원할 하나님의 도구, 모세가 태어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당시 이스라엘은 극심한 고난 속에 있었고, 바로는 남자 아이를 태어나면 나일 강에 던져 죽이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출 1:22). 이런 죽음의 상황 속에서도 한 레위 가정에서 한 아기가 태어나고, 하나님은 그의 생명을 기적적으로 보호하십니다.

 

“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들어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2:1-2). 이 구절은 모세의 출생이 평범한 레위 지파 가정에서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하지만 단순한 출생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섭리와 계획이 이 아기의 삶에 시작되었음을 암시합니다.

 

여기서 ‘레위’라는 배경은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훗날 레위 지파는 제사장 직분을 맡게 되는 거룩한 지파입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을 이루기 위해 택함 받은 도구로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의 영적, 육적 구원의 역할을 감당하게 됩니다.

 

숨겨진 아기, 어머니의 믿음과 결단

“그가 잘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2:2). 여기서 ‘잘생긴 것을 보고’라는 표현은 단순히 외모의 아름다움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토브’(טוֹב) 는 ‘좋다’, ‘선하다’는 뜻으로, 하나님의 창조와 뜻에 합당한 특별함을 나타냅니다. 이 구절은 모세가 단순히 잘생긴 아이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 가운데 태어난 특별한 존재였음을 의미합니다.

 

모세의 어머니 요게벳은 왕의 명령에도 불구하고 아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습니다. 그녀의 행동은 단순한 모성애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순종의 결단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23절은 이를 이렇게 평가합니다:
“믿음으로 모세가 낳았을 때에 그 부모가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고 석 달 동안 숨겨 왕의 명령을 무서워하지 아니하였으며.”

모세의 부모는 왕의 명령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의 계획과 보호를 믿었습니다. 그들의 믿음과 용기가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갈대 상자와 하나님의 기적

아기를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자, 어머니는 아기를 갈대 상자에 넣고 나일 강에 띄워 보냅니다.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2:3).

 

여기서 ‘갈대 상자’는 히브리어로 ‘테바’(תֵּבָה) 라고 불리며, 노아의 방주와 같은 단어입니다(창세기 6:14). 이 표현은 모세의 생명이 노아의 방주처럼 하나님의 보호와 섭리 안에 있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갈대 상자는 물 위를 떠다녔지만 결코 침몰하지 않았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바로의 딸에게로 인도됩니다.

 

이 장면은 죽음이 가득한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보호와 기적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요게벳의 믿음과 결단은 하나님의 섭리와 맞물려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바로의 딸, 하나님의 도구로 쓰이다

하나님은 모세를 살리기 위해 바로의 딸이라는 의외의 인물을 사용하십니다. “바로의 딸이 나일 강으로 목욕하러 내려오고...”(2:5). 바로의 딸은 아기가 울고 있는 모습을 보고 불쌍히 여깁니다. 이 장면에서 중요한 것은 그녀의 ‘긍휼함’입니다.

바로의 명령에 따라야 하는 그녀였지만, 하나님은 그 마음을 움직이셔서 생명을 살리는 자로 사용하십니다. 세상 권력자의 가문에서도 하나님은 그의 뜻을 이루시는 도구를 세우십니다. 그녀는 아이를 양자로 삼고 “그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2:10)고 말합니다.

 

‘모세’라는 이름은 히브리어로 ‘마샤’(מָשָׁה) 에서 유래하며, ‘건져내다’라는 의미입니다. 이 이름은 모세의 사명이 이미 그의 이름 속에 담겨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는 물에서 건짐을 받은 자로서, 훗날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건져낼 자로 쓰임받게 됩니다.

 

하나님의 구원 계획, 고난 속에서 시작되다

모세의 출생과 구출은 하나님께서 고난의 한복판에서 그분의 구원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애굽 왕의 악한 명령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모세를 보호하시고, 바로의 궁궐에서 자라게 하심으로 그를 준비시키십니다.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세상이 아무리 악하고 절망스러워 보여도, 하나님은 여전히 그의 뜻을 이루고 계시며 그의 백성을 보호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갈 때 그의 구원을 경험하게 됩니다.

 

결론: 믿음으로 나아가는 하나님의 사람

출애굽기 2장 1-10절은 모세의 출생을 통해 하나님의 신실하신 섭리와 보호를 보여줍니다. 요게벳의 믿음과 결단, 바로의 딸의 긍휼함, 그리고 하나님의 기적이 어우러져 이스라엘의 구원자가 태어나는 사건이 완성됩니다.

오늘날 우리도 어려운 상황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신뢰해야 합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나아갈 때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며 그의 뜻을 이루십니다. 세상의 위협과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은 결코 막히지 않습니다.

 

모세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에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죽음 속에서도 생명을 보호하시고, 그의 뜻을 이루신다.”
믿음과 순종으로 나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기적과 구원의 역사에 참여하게 될 것입니다.

 

모세의 성장과 그의 갈등: 하나님의 훈련의 시작 2장 11-15절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고... 모세가 이 일을 두려워하여 이르되 이 일이 틀림없이 알려졌도다...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매…” (출애굽기 2:11-15, 개정개역)

 

1. 장성한 모세, 그의 정체성과 연민

출애굽기 2장 11절은 모세의 성장과 그의 변화된 시각을 보여줍니다. 모세는 이제 더 이상 바로의 궁에서 자란 왕궁의 왕자가 아니라, 고통받는 히브리 백성을 바라보는 동족의 형제가 됩니다.

 

“모세가 장성한 후에 한 번은 자기 형제들에게 나가서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을 보더니”(2:11).

여기서 ‘장성한 후’라는 표현은 단순한 나이의 성숙이 아니라, 그의 정체성과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했음을 의미합니다. 모세는 자신의 뿌리를 깨닫고, 히브리 동족의 고난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이 ‘보다’라는 히브리어 ‘라아’(רָאָה)는 단순한 시각적 관찰이 아니라 깊은 공감과 동참의 의미를 내포합니다.

 

왕궁에서 편안하게 살 수 있었던 모세가 동족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그들과 자신을 동일시했다는 것은 그의 신앙적, 도덕적 의식이 깨어나기 시작한 증거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의 행동은 인간적인 방법과 판단에 치우쳐 있었습니다.

 

2. 애굽 사람을 살해한 모세: 인간적 정의와 그 한계

“어떤 애굽 사람이 한 히브리 사람 곧 자기 형제를 치는 것을 보고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그 애굽 사람을 쳐 죽여 모래에 감추니라”(2:12).

 

여기서 모세는 애굽 사람이 히브리 사람을 치는 것을 보고 분노하며 그를 죽입니다. 모세의 이 행동은 동족의 억압에 대한 정의감에서 나온 것이지만, 인간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는 한계를 보여줍니다.

 

모세의 마음에는 분명히 정의와 동정이 있었지만, 그의 방법은 아직 하나님께 의지하지 않은 자신의 충동적 행동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일을 행하는 데 있어서 하나님의 때와 방법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구원의 때는 아직 오지 않았고, 모세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한, 모세가 ‘좌우를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라는 표현은 그가 스스로의 행동이 비밀리에 이루어지길 바랐음을 나타냅니다. 그러나 인간의 시선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하나님의 시선은 피할 수 없습니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이룬 정의는 오히려 문제를 일으키고 모세를 도피자로 만들게 됩니다.

 

3. 드러난 죄와 두려움

다음 날 모세는 또다시 히브리 사람들의 다투는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중재하려 합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이 이미 드러난 것을 알게 됩니다.

“어찌하여 네가 네 동포를 치느냐 하매... 네가 애굽 사람을 죽인 것처럼 나도 죽이려느냐” (2:13-14).

 

여기서 우리는 모세의 동족조차 그의 행동을 인정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습니다. 모세는 자신이 은밀히 행한 일이 알려졌음을 깨닫고 두려움에 빠집니다. 이 장면은 하나님의 일을 인간적인 힘과 충동으로 해결하려 할 때의 한계와 실패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4. 미디안으로의 도피: 하나님의 훈련의 시작

“바로가 이 일을 듣고 모세를 죽이려 하는지라. 모세가 바로의 낯을 피하여 미디안 땅에 머물매”(2:15).

 

모세는 자신의 행동 때문에 애굽을 떠나 광야의 미디안 땅으로 도피합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도망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를 훈련시키는 첫걸음입니다. 하나님은 모세를 광야로 보내어 그곳에서 40년 동안 그를 다듬고 준비시키실 것입니다.

 

미디안 광야는 모세에게 겸손과 인내, 그리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훈련의 장소가 됩니다. 애굽의 왕궁에서 자랐던 모세는 이제 미디안에서 양치기로 살며 고난과 홀로됨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배우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모세는 자신의 힘과 지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능력과 계획에 의존하는 지도자로 준비되게 됩니다.

 

결론: 하나님의 훈련과 준비

출애굽기 2장 11-15절은 모세의 초기 실패를 보여줍니다. 그는 정의를 향한 열정이 있었지만, 아직 하나님의 때와 방법을 알지 못했습니다. 인간적인 힘과 충동은 오히려 그를 도망자로 만들었고, 실패의 고난 속에서 하나님은 모세를 훈련시키기 시작하십니다.

 

이 사건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과 때에 맞추어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열정과 의지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뜻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세의 도피는 실패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것은 하나님의 준비와 훈련의 과정이었습니다. 광야의 시간은 하나님께서 그를 다시 일으키시고 구원의 지도자로 세우시는 과정이었습니다.

 

우리도 때로는 실패와 도피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시간 속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다듬고 준비시키십니다.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우리의 실패는 새로운 시작이 됩니다.

“여호와의 때를 기다리라.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14)

모세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고난과 실패도 하나님의 계획 속에서 새로운 준비와 시작이 될 것을 믿고 나아가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때와 방법에 순종하는 자에게 반드시 그의 뜻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음과 하나님의 응답: 신실하신 하나님 2장 23-25절

“여러 해 후에 애굽 왕은 죽었고 이스라엘 자손은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 (출애굽기 2:23-25, 개정개역)

 

1. 절망 속에서의 부르짖음

출애굽기 2장 23절은 이스라엘의 고난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애굽 왕이 죽었지만, 이스라엘의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고된 노동과 압제 속에서 탄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탄식하며 부르짖으니”(2:23).

여기서 ‘탄식’과 ‘부르짖음’은 단순히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절박한 상황 속에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는 신앙적 울부짖음입니다. 히브리어 ‘자아크’(צָעַק, 부르짖다)는 깊은 고통에서 나오는 비명과도 같은 외침을 의미합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은 그들의 무능함과 절망을 인정하며 하나님께만 의지하는 간절한 기도를 나타냅니다. 인간의 방법과 힘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은 그들의 유일한 소망이신 하나님께 부르짖었던 것입니다.

 

우리의 삶에도 고난과 절망이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때야말로 하나님께 진정으로 부르짖을 때이며, 하나님은 그러한 기도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2. 하나님께 상달된 부르짖음

“그 고된 노동으로 말미암아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된지라”(2:23).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은 하나님께 상달되었습니다. ‘상달되었다’는 표현은 단순한 소리의 전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목과 응답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알라’(עָלָה, 올라가다)라는 단어는 그들의 외침이 하늘에 이르러 하나님께 도달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고통받는 백성의 소리를 듣고, 그들의 상황을 깊이 살피신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부르짖을 때 그 소리를 결코 외면하지 않으십니다. 고통과 절망 속에서 나오는 기도는 하늘 보좌에 상달되며,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아픔을 보고,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신실한 하나님이십니다.

 

3.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하시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2:24).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에 하나님은 ‘언약을 기억하사’라고 말씀하십니다. 여기서 ‘기억하다’라는 히브리어 ‘자카르’(זָכַר)는 단순한 기억의 의미를 넘어서, 언약에 기초하여 적극적으로 행동하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창세기 12:2-3, 15:13-14)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그 언약에는 이스라엘이 큰 민족이 되고, 그들이 약속의 땅으로 인도될 것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며, 고난 중에 있는 이스라엘을 결코 버리지 않으십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언약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에게 주신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 약속에 따라 역사하십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고난 속에서도 그분을 의지해야 합니다.

 

4. 하나님의 돌보심과 기억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을 돌보셨고 하나님이 그들을 기억하셨더라”(2:25).

여기서 하나님이 ‘돌보셨다’라는 말은 히브리어 ‘라아’(רָאָה)로,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세심하게 살피고 관심을 두어 보호하신다는 의미입니다. 이 표현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고난을 무심히 바라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상황을 돌보시며 구원의 계획을 실행하기 시작하신다는 뜻입니다.

 

또한 ‘기억하셨다’는 표현은 하나님이 언약에 따라 행동하실 준비가 되었다는 선언입니다. 하나님의 기억은 단순한 과거 회상이 아니라, 그분의 구원의 역사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신호입니다.

이 말씀은 고난 중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우리의 기도를 듣고 그의 때에 응답하십니다.

 

5. 하나님의 응답은 때에 맞게 이루어진다

이스라엘 백성은 오랜 시간 동안 애굽에서 압제받으며 고통 속에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부르짖음이 하나님께 상달되었을 때, 하나님은 그들을 돌보시고 구원하시기 위한 계획을 시작하십니다.

 

하나님의 응답은 즉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때와 방법이 언제나 완벽하고 선하다는 것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고난의 시간은 그들이 하나님을 의지하게 만들었고, 결국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결론: 고난 속에서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출애굽기 2장 23-25절은 고난 중에 부르짖는 하나님의 백성과 그 기도에 응답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언약을 기억하시며 그들을 돌보십니다.

우리도 삶의 고난과 시련 속에서 부르짖어야 합니다. 우리의 소망은 인간의 능력이 아니라,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고 약속을 지키시는 신실하신 하나님께 있습니다.

 

“내가 고난 중에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내 소리를 들으시고 내 부르짖음이 그의 귀에 들렸도다.” (시편 18:6)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시며, 그의 언약을 기억하시고 우리를 돌보십니다. 고난 속에서도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보며, 그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우리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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