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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오경

출애굽기 27장 묵상 강해 설교

by 파피루스 2024.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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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 27장 요약

출애굽기 27장은 성막의 번제단, 뜰, 그리고 등불 관리 규례를 다룹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번제단을 만들라고 명하시며, 이는 조각목으로 제작하고 놋으로 싸며, 네 모서리에 뿔을 만들고 그릇과 기구들도 놋으로 만들게 하십니다. 번제단은 이동을 위해 채를 달아 운반할 수 있게 합니다. 이어서 성막 뜰의 구조를 명하시는데, 동서남북의 방향에 따라 세마포 휘장과 기둥, 받침대를 배치하도록 지시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성막 안의 등불은 항상 켜져 있어야 하며, 이스라엘 자손이 감람유를 가져와 제사장들이 등불을 관리하게 하십니다. 이는 영원한 규례로 대대로 지켜야 할 명령입니다.

 

구조 분석

  1. 번제단의 제작 지침 (1-8절)
  2. 성막 뜰의 구조와 휘장 (9-19절)
  3. 등불의 유지와 제사장의 책임 (20-21절)

 

1-8절 : 번제단, 죄를 속죄하는 희생의 자리

출애굽기 27장 1-8절은 성막 뜰에 설치될 번제단의 제작 지침을 다룹니다. 번제단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핵심적인 도구로, 죄를 속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장소였습니다. 이 본문은 번제단의 물리적 구조와 기능을 통해,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한 은혜의 계획을 보여줍니다. 번제단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구속 사역을 예표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헌신과 예배의 본질을 묵상하게 합니다.

 

1. 번제단의 구조: 조각목과 놋으로 제작된 성결의 도구

1-2절에서 하나님은 번제단을 “조각목으로 네모 반듯하게 만들되 길이가 다섯 규빗, 너비가 다섯 규빗이 되게 하고 높이는 세 규빗이 되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구조는 안정적이고 실용적으로 설계되었으며, 조각목은 단단하고 내구성이 강한 재료로 사용되었습니다. 번제단은 놋(구리)으로 덮여 있었는데, 놋은 강한 열을 견딜 수 있는 재료로 제사를 드릴 때 지속적으로 사용하기 적합했습니다.

 

번제단의 크기와 재료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치밀하게 결정되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이 단순히 우리의 의지나 방식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음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예배는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과 지침에 기초해야 하며, 그분이 정하신 방식에 따라 드려질 때 온전한 의미를 가질 수 있습니다.

 

2. 번제단의 뿔: 속죄와 하나님의 권능의 상징

2절에서 하나님은 번제단의 네 모퉁이에 뿔을 만들고 놋으로 쌀 것을 명령하십니다. 제단의 뿔은 성경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 의미를 가집니다. 뿔은 속죄와 피의 뿌림을 통해 죄 사함을 얻는 장소로 사용되었으며(레위기 4:7), 하나님의 권능과 구원의 상징으로도 여겨졌습니다(시편 18:2). 또한, 도피처를 상징하기도 했습니다. 살인자가 도피성으로 가기 전에 제단의 뿔을 붙잡음으로써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열왕기상 1:50).

 

이 뿔은 하나님께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그들에게 구원을 베푸시는 은혜의 자리를 상징합니다. 번제단의 뿔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해 완성된 구속 사역을 예표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죄에서 구원받았으며, 그분의 권능과 은혜 아래서 안전함을 누립니다.

 

3. 번제단의 기능: 죄를 속죄하는 희생 제사

번제단은 주로 번제, 속죄제, 화목제를 드리는 장소였습니다. 번제단에서 태워지는 제물은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 상징적 역할을 했습니다. 레위기 1장 9절은 번제가 “여호와께 향기로운 냄새”가 된다고 기록하며, 이는 희생 제사가 하나님께 기쁘게 받아들여졌음을 나타냅니다.

 

번제단의 목적은 죄를 속죄하는 데 있었습니다. 죄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침해하며,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번제단은 이 단절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법이었습니다. 번제단 위에서 드려진 제물은 죄를 대신하여 죽었으며, 이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용서와 화평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우리는 더 이상 번제단에서 동물을 제물로 드리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희생이 모든 희생 제사를 완성했기 때문입니다(히브리서 10:10). 번제단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속죄의 장소였던 것처럼,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영원한 속죄와 구원을 가져다주는 장소입니다.

 

4. 번제단의 이동성: 공동체와 하나님의 동행

3-5절에서는 번제단을 위한 기구(솥, 부삽, 대야 등)와 이동을 위한 채(막대기)에 대한 지침이 나옵니다. 번제단은 성막과 함께 이동해야 했으므로, 채를 끼울 수 있는 고리를 번제단에 부착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7-8절). 이는 번제단이 고정된 장소가 아니라, 광야에서 이동하며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함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성막과 번제단을 중심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이동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삶의 중심에 계시며, 그들의 모든 여정에서 함께하셨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하나님은 변함없이 우리의 중심이 되시며,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동행하십니다. 번제단의 이동성은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늘 의식하며 그분의 뜻에 따라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줍니다.

5. 번제단의 영적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번제단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완성되었습니다. 번제단 위에서 태워진 제물이 이스라엘 백성의 죄를 속죄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온 인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희생 제물이 되셨습니다. 히브리서 9장 12절은 이렇게 말합니다.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번제단이 매번 새로운 제물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예수님의 희생은 단번에 이루어진 영원한 속죄의 제사입니다. 번제단의 뿔이 구원의 상징이었던 것처럼,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구원의 표식입니다. 예수님은 번제단의 목적을 완전히 이루셨고, 이제 우리는 믿음을 통해 그분의 은혜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6. 번제단의 교훈: 우리 삶 속에서의 희생과 헌신

번제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자기 헌신: 번제단에서 태워지는 제물은 완전히 하나님께 드려졌습니다. 로마서 12장 1절은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권면합니다. 우리의 삶이 번제단 위에 드려진 제물처럼, 온전히 하나님께 드려져야 합니다.
  2. 속죄와 은혜: 번제단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장소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속죄 사역을 통해 이 은혜에 참여하며,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3. 동행과 예배: 번제단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움직이며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했습니다. 우리의 예배는 특정한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삶 전체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결론: 번제단의 영광, 십자가의 은혜

출애굽기 27장 1-8절에 기록된 번제단의 제작 지침은 단순한 예배 도구의 설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 마련하신 구속 계획을 드러냅니다. 번제단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예표하며, 우리가 죄에서 자유로워지고 하나님과 화평을 누릴 수 있는 은혜의 장소를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에 동참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리고 있습니다. 우리의 삶이 번제단에서 태워진 제물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지기를 소망하며, 그분의 임재와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번제단의 뿔을 붙잡는 심정으로, 날마다 십자가의 은혜를 의지하며 하나님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9-19절 : 성막 뜰과 휘장, 하나님의 임재로의 초대

 

출애굽기 27장 9-19절은 성막의 외곽 구조와 뜰을 둘러싸는 휘장에 관한 상세한 제작 지침을 다루고 있습니다. 성막 뜰은 백성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공간으로,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목을 상징합니다. 이 본문은 단순히 건축 설계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에 대한 중요한 영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1. 성막 뜰의 구성: 하나님의 거룩함을 향한 경계

9-11절은 성막 뜰의 구조와 휘장의 재료 및 치수를 설명합니다. 성막 뜰은 정교하게 짜인 “가는 베실”로 만들어진 휘장으로 둘러싸여 있었습니다. 남쪽과 북쪽은 각각 길이가 100규빗(약 45미터), 동쪽과 서쪽은 각각 50규빗(약 22.5미터)로 정사각형에 가까운 구조였습니다. 휘장은 가는 베실로 짜여 순백색을 띠었으며, 성막의 외부와 내부를 구분하는 경계선 역할을 했습니다.

 

휘장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인간의 죄성을 구분하는 상징적 역할을 했습니다. 성막은 거룩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장소였기에, 아무나 함부로 접근할 수 없었습니다. 뜰의 휘장은 경외심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야 함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는 이 경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경외와 준비된 마음가짐을 배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시며, 그분의 임재에 다가가기 위해 우리의 마음이 정결해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2. 재료와 기둥의 상징: 하나님과의 교제를 위한 준비

 

성막 뜰의 휘장은 60개의 기둥에 의해 세워졌으며, 각 기둥은 놋받침 위에 세워지고 은갈고리로 휘장을 고정했습니다(10-12절). 이 재료들에는 중요한 상징성이 담겨 있습니다.

  • 가는 베실: 휘장의 순백색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순결을 나타냅니다. 이는 죄인인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정결케 되어야 함을 상기시킵니다.
  • 놋받침: 놋은 성막의 주요 재료로, 죄와 심판을 상징합니다. 기둥이 놋받침에 세워진 것은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며 그분 앞에 나아가야 함을 나타냅니다.
  • 은갈고리: 은은 구속과 속죄를 상징합니다. 휘장이 은갈고리로 고정된 것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속죄와 구속의 은혜에 의해 견고히 붙들려 있음을 상징합니다.

이 모든 구성 요소는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는 데 있어, 그분의 구속과 은혜가 필수적임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유지되며, 그분의 말씀과 계획에 따라 세워져야 합니다.

 

3. 동쪽의 문: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

 

동쪽으로 난 휘장의 문(출입구)은 특별한 의미를 가집니다. 이 문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짜여졌으며(16절), 길이는 20규빗(약 9미터)으로 성막 뜰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였습니다. 성막의 다른 세 방향은 휘장으로 막혀 있었으며,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은 오직 동쪽의 문을 통해서만 가능했습니다.

 

이 문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 있음을 상징합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문”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요한복음 10장 9절에서 예수님은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성막의 문이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이었던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하는 유일한 구원의 길입니다.

 

동쪽의 문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에게 열려 있는 초대의 상징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을 구원으로 초대하시며, 그분께 나아오는 자들을 환영하십니다. 그러나 이 초대는 거룩함과 순종의 태도를 요구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며, 그분의 구속 사역을 통해 새로운 생명을 얻습니다.

 

4. 규모와 치수: 하나님의 완전한 계획

 

성막 뜰의 정확한 치수와 대칭적인 구조는 하나님의 설계가 얼마나 질서 있고 완전한지를 보여줍니다. 성막은 단순한 천막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한 임재와 그분의 백성에 대한 계획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건축물이었습니다. 모든 세부 사항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정밀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우리의 삶과 신앙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삶에도 완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며, 우리는 그분의 말씀에 따라 우리의 삶을 정렬해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 생활은 무질서하거나 임의적일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은 그분의 말씀과 뜻에 철저히 기초해야 합니다.

 

5. 성막 뜰의 영적 의미: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

 

성막 뜰과 휘장은 단순한 구조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과 과정에 대한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경외와 거룩함: 성막 뜰은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한 경외심을 요구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거룩함과 순결한 마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2. 구속과 은혜: 휘장과 기둥의 재료는 하나님의 구속과 은혜를 상징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3. 유일한 길: 동쪽의 문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유일한 길을 상징하며, 예수님께서 그 길의 완성이심을 나타냅니다.
  4. 공동체와 연합: 성막 뜰은 하나님의 백성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장소였습니다. 우리의 신앙도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인 연합과 예배를 중요시해야 합니다.

 

결론: 성막 뜰을 통해 바라보는 우리의 신앙

출애굽기 27장 9-19절에 기록된 성막 뜰과 휘장은 단순히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예배 공간의 설계도가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자신의 임재로 초대하시며, 그분께 나아가는 길을 준비하셨음을 나타냅니다. 성막 뜰과 휘장은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될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예표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는 은혜를 누리고 있습니다. 성막 뜰의 휘장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를 연결했듯이, 예수님의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과 화목하게 하는 다리가 되었습니다. 우리의 신앙은 이 은혜에 기초해야 하며, 우리의 예배는 하나님의 거룩함과 은혜를 반영해야 합니다.

 

성막 뜰의 질서와 거룩함을 묵상하며,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말씀과 계획에 따라 정렬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길이 항상 열려 있음을 감사하며, 그 길에서 날마다 거룩함과 은혜를 경험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1절 : 등불의 유지와 제사장의 책임, 하나님 임재의 빛을 지키는 사명

 

출애굽기 27장 20-21절은 성막 안에서 등불을 유지하는 제사장의 역할과 책임을 다룹니다. 이 구절은 단순히 성막 내부의 조명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이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와 지속적인 예배를 상징하는 깊은 영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과의 교제 속에서 맡겨진 우리의 사명을 돌아보게 하며,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칩니다.

 

1. 등불의 재료: 순수한 감람유의 상징성

 

20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 자손에게 명령하여 감람을 찧어 만든 순수한 기름을 등불을 위하여 네게로 가져오게 하고”라고 명령하십니다. 여기서 사용된 감람유(올리브 기름)는 정결하고 순수한 기름으로, 이는 등불을 지속적으로 밝히는 데 필요한 연료였습니다. 감람유는 불순물이 제거된 순수한 상태여야 했으며, 이는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이 정결하고 거룩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감람유는 성경에서 종종 성령의 임재와 능력을 상징합니다. 등불이 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빛을 내기 위해 감람유가 필요한 것처럼, 우리의 신앙 생활이 지속적인 빛을 내기 위해서는 성령의 충만함이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나타내는 빛은 인간의 노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기름 부으심을 통해 지속될 수 있습니다.

 

2. 등불의 유지: 하나님 임재의 지속성

 

등불은 “영원히 꺼지지 않도록” 유지되어야 했습니다(20절). 성막에서 등불은 하나님 임재의 상징으로, 어둠 속에서 백성들에게 빛과 희망을 제공했습니다. 성막의 등불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임재 속에서 살아가야 함을 상징합니다.

 

이 명령은 하나님과의 교제가 끊임없이 유지되어야 함을 나타냅니다. 등불이 꺼지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언제나 그의 백성과 함께 계시며, 그들의 삶을 인도하신다는 약속을 반영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서도 등불은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임재를 나타내며, 이 빛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의 삶에서 지속적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함을 가르칩니다.

 

시편 119편 105절은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라고 말합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임재는 우리의 영혼을 밝히며, 우리의 삶의 방향을 인도하는 빛이 됩니다. 이 빛이 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자 특권입니다.

 

3. 제사장의 책임: 지속적인 헌신과 순종

 

21절에서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그것을 위하여 저녁부터 아침까지 여호와 앞에 진설된 등잔대에 항상 비추게 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제사장들은 저녁부터 아침까지 등불을 유지하는 책임을 맡았습니다. 이는 매일 밤,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임재와 빛이 지속적으로 백성들 가운데 있음을 보증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제사장의 책임은 단순히 물리적으로 등불을 유지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이는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서 그들이 맡은 영적 사명을 상징합니다. 제사장은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께 나아갔으며, 등불을 유지하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위해 중보하고 섬기는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제사장의 사명이 반영됩니다.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모든 신자를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릅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빛을 유지하며, 그 빛을 세상에 비추는 사명을 맡고 있습니다. 이 사명은 단순히 우리 자신의 유익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다른 이들을 그분께로 인도하기 위한 책임입니다.

 

4. 등불의 영적 교훈: 어둠 속에서의 빛된 삶

 

성막의 등불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빛이 꺼지지 않음을 상징했습니다. 이는 우리의 신앙 생활에서도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세상이 어둠으로 가득 찼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빛을 세상에 비추는 자들로 부름받았습니다. 마태복음 5장 14-16절에서 예수님은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의 선행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십니다.

  • 성령의 충만함: 등불이 꺼지지 않으려면 감람유가 지속적으로 공급되어야 했던 것처럼,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빛을 비추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과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 지속적인 헌신: 제사장이 매일 밤 등불을 관리했던 것처럼, 우리의 신앙도 지속적인 헌신과 기도로 유지되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는 일회적인 행위가 아니라, 매일의 삶 속에서 새롭게 갱신되어야 합니다.
  • 어둠 속에서의 소명: 등불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합니다. 우리는 세상의 어둠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비추는 사명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등불의 유지와 십자가의 빛

 

성막의 등불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완성하신 구원의 빛을 예표합니다. 요한복음 8장 12절에서 예수님은 자신을 “세상의 빛”이라고 선언하시며, 그를 따르는 자들은 어둠 속에서 다니지 않고 생명의 빛을 얻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막의 등불이 밤새 꺼지지 않도록 유지되었던 것처럼, 예수님의 빛은 영원히 꺼지지 않는 생명의 빛입니다.

 

예수님의 희생은 우리의 죄를 덮고, 우리를 하나님의 빛 안으로 인도합니다. 우리는 이 빛을 받은 자들로서, 우리의 삶이 그 빛을 반사하며 세상에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어야 합니다.

 

결론: 등불을 지키는 우리의 책임과 사명

 

출애굽기 27장 20-21절에 나타난 등불의 유지와 제사장의 책임은 단순히 과거의 성막 예배를 위한 지침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의 임재를 유지하고 그 빛을 세상에 비추기 위해 우리가 맡은 사명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성령의 기름으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빛을 지속적으로 비추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어둠 속에서 빛을 발해야 하며,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등불을 밝히고, 그 빛이 세상을 비추는 통로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등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키는 책임은 우리의 사명이며, 그것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출애굽기 개요와 각장을 요약할 글입니다. 제목을 클릭하시면 각 장의 주해와 강해를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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