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8장

 

출애굽기 28장 요약

출애굽기 28장은 제사장의 의복에 대한 규례를 기록합니다. 하나님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제사장으로 세우고 그들이 입을 거룩한 옷을 만들라고 명하십니다. 제사장의 옷은 영광과 아름다움을 나타내며, 에봇, 흉패, 겉옷, 세마포 속옷, 관, 띠로 구성됩니다. 에봇은 금실과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만들어지며, 어깨에는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두 개의 호마노를 붙입니다. 흉패에는 열두 지파를 상징하는 보석이 달리고 우림과 둠밈을 넣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게 합니다. 나머지 의복인 겉옷과 관, 속옷은 제사장의 정결과 거룩함을 상징하며, 제사장들은 이를 입고 하나님의 성소에서 섬겨야 합니다.

 

구조 분석

1. 제사장 의복의 제작 명령 (1-5절)
2. 에봇과 흉패의 세부 지침 (6-30절)
3. 겉옷, 관, 띠, 속옷의 제작 규례 (31-43절)

 

1-5절 : 제사장 의복, 거룩한 사명을 위한 준비

출애굽기 28장 1-5절은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제사장 의복을 제작하라고 명령하시는 내용입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단순히 화려한 옷이 아니라, 하나님과 그의 백성 사이의 중재자로 부름받은 제사장의 거룩한 사명과 직분을 상징합니다. 이 본문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섬기기 위해 선택하신 자들을 어떻게 준비시키고, 그들을 통해 자신의 거룩함을 나타내시는지를 보여줍니다.

 

1. 제사장의 선택: 하나님의 부르심과 사명

1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너는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네 형 아론과 그의 아들들, 곧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네게로 데려다가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하십니다. 여기서 제사장은 하나님께로부터 직접 부름받은 자들로, 그들의 역할은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재자로 섬기는 것입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히 선택하신 자들로, 제사장 직분은 인간의 자격이나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직분입니다. 이 부르심은 우리가 모든 사역에서 하나님의 주권과 선택을 인정해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리의 직분과 사명은 우리의 공로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2. 제사장의 의복: 거룩함과 영광의 상징

2절은 제사장의 의복에 대해 “네 형 아론을 위하여 거룩한 옷을 지어서 영화롭고 아름답게 하라”고 명령합니다. 여기서 "거룩한 옷"은 단순히 아름답고 장식적인 의복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진 구별된 사명을 상징합니다. 이 의복은 제사장의 직분이 얼마나 경외스럽고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 거룩함: 의복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거룩함을 상징하는 존재임을 나타냅니다. 제사장은 단순히 인간의 대표가 아니라, 하나님 앞에 나아가 그의 백성을 대신하여 속죄와 예배를 드리는 자입니다.
• 영화와 아름다움: 제사장의 의복은 하나님의 영광과 백성을 향한 사랑을 반영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모든 것은 단순함이나 평범함이 아니라, 그분의 위엄과 영광에 합당한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도 제사장의 의복처럼 하나님께 헌신되고 구별된 모습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외적 모습뿐 아니라 내면의 거룩함과 경외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3. 의복 제작의 역할: 공동체의 헌신과 협력

3절에서 하나님은 “지혜 있는 모든 자 곧 내가 지혜로운 마음을 준 자들에게 명령하여 아론의 옷을 지어 그를 거룩하게 하여 나를 섬기는 제사장 직분을 행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단순히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공동체의 헌신과 협력을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여기서 “지혜로운 마음을 준 자들”은 하나님께서 특별한 기술과 재능을 주신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을 세우는 데 공동체의 참여를 원하셨습니다. 이는 교회와 신앙 공동체가 하나님의 사역에 협력하여 헌신해야 함을 보여줍니다.

오늘날 우리의 교회에서도 다양한 재능과 은사를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께 헌신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은사는 공동체를 섬기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데 사용되어야 합니다.

 

4. 제사장의 옷의 구성: 하나님의 지침과 명령

4-5절에서는 제사장의 의복 구성품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흉패와 에봇과 겉옷과 반포 속옷과 관과 띠”가 그것입니다. 이 각각의 의복은 특정한 의미와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하나님의 구체적인 지침에 따라 제작되었습니다.

• 흉패와 에봇: 흉패와 에봇은 제사장이 하나님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감을 상징합니다. 흉패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어, 제사장이 백성을 위해 중보하는 역할을 드러냅니다.
• 겉옷과 속옷: 겉옷과 속옷은 제사장의 성결함과 순결함을 상징하며, 하나님 앞에서의 경외와 순종을 나타냅니다.
• 관과 띠: 관은 제사장의 권위를 상징하며, 띠는 그의 헌신과 봉사의 자세를 나타냅니다.

 의복들은 제사장이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서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돕는 도구였으며, 그 자체가 하나님의 지침에 따라 거룩하고 완전하게 만들어져야 했습니다.

 

5. 제사장의 의복에 담긴 영적 교훈

제사장의 의복 제작 명령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과 삶에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1. 부르심의 책임: 제사장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로, 그들의 의복은 그들의 거룩한 사명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불렸으며(베드로전서 2:9), 우리의 삶이 거룩한 부르심에 합당한 모습이어야 합니다.
2. 헌신과 순종: 제사장의 의복 제작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른 철저한 순종과 헌신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예배와 헌신도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해야 하며,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이어야 합니다.
3. 공동체적 책임: 제사장의 의복은 공동체의 헌신과 협력을 통해 만들어졌습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도 개인의 헌신뿐 아니라, 공동체의 협력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4. 영화와 아름다움: 제사장의 의복은 하나님의 영광을 반영하는 동시에, 하나님께 드려지는 것이 가장 영화롭고 아름다워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의 예배와 헌신도 이와 같아야 합니다.

 

결론: 거룩한 옷을 입고 하나님께 나아가는 삶

출애굽기 28장 1-5절은 제사장 의복의 제작 명령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섬기기 위해 부르신 자들을 얼마나 세심하게 준비시키는지를 보여줍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그들의 직분과 사명을 상징하며,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룩함과 경외심을 나타냅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모든 신자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특권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의 삶은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하기 위해 구별되고 헌신된 모습이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며, 우리의 신앙과 헌신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는 거룩한 옷과 같아지기를 소망합니다.

 

6-30절 : 에봇과 흉패, 제사장의 사명과 중보의 상징

출애굽기 28장 6-30절은 제사장이 착용할 에봇과 흉패에 대한 세부 제작 지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의복들은 단순히 화려하거나 기능적인 옷이 아니라, 제사장이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 사이에서 중보자로서 맡은 거룩한 사명을 상징하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본문은 에봇과 흉패의 제작 과정, 재료, 그리고 상징적 의미를 통해, 하나님께서 제사장을 어떻게 준비시키시고 백성을 위해 중보하게 하시는지를 보여줍니다.

 

1. 에봇의 제작 지침: 제사장의 책임과 헌신

6-14절에서는 에봇의 제작 과정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에봇은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는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금실을 섞어 짜여졌습니다(6절). 두 개의 어깨받이가 있으며, 각각에는 호마노(보석)가 부착되어 있습니다(9절). 보석에는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고, 이는 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감을 상징합니다.

 

에봇의 상징성

1. 색상의 의미: 청색은 하나님의 하늘 영광을, 자색은 왕권을, 홍색은 속죄와 희생을 상징하며, 이 실들이 조화를 이루는 것은 하나님의 통치와 속죄 사역의 완전함을 나타냅니다.
2. 금실: 금실은 하나님의 거룩함과 영광을 상징하며, 제사장이 수행하는 직분이 단순한 인간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명임을 보여줍니다.
3. 어깨받이와 보석: 어깨받이의 보석에 새겨진 이스라엘 12지파의 이름은 제사장이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감을 나타냅니다. 제사장이 백성의 이름을 짊어졌다는 것은 그의 사명이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공동체 전체를 위한 것임을 강조합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중보자로서의 책임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신앙에서도 에봇은 우리를 대신해 십자가를 짊어진 예수 그리스도를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짊어지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셨으며, 이제는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어 중보하십니다(히브리서 7:25).

 

2. 흉패의 제작 지침: 중보 기도의 상징

15-30절에서는 흉패에 대한 세부 지침이 나옵니다. 흉패는 “정교하게 짜서 만들라”고 명령하며, 에봇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졌습니다(15절). 흉패에는 네 줄로 총 열두 개의 보석이 장식되었고, 각 보석에는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습니다(17-21절). 흉패는 제사장의 가슴에 고정되었으며, 항상 그와 함께 있었습니다.

 

흉패의 상징적 의미

1. 열두 보석: 각 보석은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상징하며, 제사장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모든 백성을 대표하여 그들의 이름을 마음에 품고 나아감을 나타냅니다. 이는 제사장의 중보 역할을 강조합니다.
2. 제사장의 마음: 흉패가 가슴에 위치했다는 점은 제사장이 백성을 위해 중보하며 그들을 사랑과 헌신으로 품고 있어야 함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님께서 우리의 대제사장으로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하신다는 사실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3.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 흉패 안에는 우림과 둠밈이 포함되었으며, 이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백성을 인도하는 도구였습니다(30절). 이는 제사장이 단순히 인간의 판단으로 일하는 것이 아니라, 철저히 하나님의 뜻에 따라 백성을 인도했음을 보여줍니다.

흉패는 하나님 앞에서 백성을 품고 기도하며 그들을 위해 중보하는 제사장의 책임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신앙에서도 흉패는 중보 기도의 중요성을 상기시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시고,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우리의 대제사장이 되어 끊임없이 중보하고 계십니다(로마서 8:34).

 

3. 에봇과 흉패의 연결: 하나님과 백성의 연합

에봇과 흉패는 별개의 의복이지만, 서로 단단히 연결되어 하나의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흉패는 에봇의 어깨받이에 고정되었으며, 제사장이 움직일 때도 항상 함께했습니다(28절). 이는 제사장의 사명이 백성과 하나님 사이의 단절을 메우고, 그 둘을 연합시키는 것임을 상징합니다.

 

연결의 의미

• 하나님과 백성의 연합: 에봇과 흉패의 연결은 하나님의 임재와 백성 간의 관계를 회복시키는 제사장의 사명을 상징합니다.
• 책임과 헌신: 제사장은 백성의 이름을 가슴에 새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책임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는 제사장의 헌신과 사랑을 요구합니다.

오늘날 예수님은 우리의 에봇과 흉패가 되셔서, 하나님과 우리를 하나로 연결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희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으며, 그의 사랑 안에서 하나로 연합되었습니다(골로새서 1:20).

 

4. 에봇과 흉패의 영적 교훈: 우리 삶 속에서의 중보와 헌신

에봇과 흉패의 세부 제작 지침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중보 기도의 사명: 제사장이 흉패에 이스라엘의 이름을 새기고 하나님 앞에 나아갔듯이, 우리는 예수님의 중보를 본받아 다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는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2. 공동체의 책임: 에봇과 흉패의 보석에 새겨진 이름은 하나님 앞에서 공동체 전체를 대표함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신앙은 개인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공동체를 위한 헌신과 책임으로 확장되어야 합니다.
3. 하나님 뜻에 따른 삶: 흉패에 포함된 우림과 둠밈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도구였습니다. 우리의 삶도 인간의 판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과 인도에 따라 이루어져야 합니다.
4. 그리스도의 사랑: 흉패가 제사장의 가슴에 위치했던 것처럼, 예수님은 우리를 사랑으로 품으시고,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랑에 응답하며,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섬겨야 합니다.

 

결론: 에봇과 흉패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사명

출애굽기 28장 6-30절에 기록된 에봇과 흉패의 제작 지침은 단순한 의복의 설계도가 아니라, 제사장의 사명과 책임,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 계획을 나타냅니다. 에봇은 제사장이 백성을 대신하여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중보자의 역할을, 흉패는 제사장이 백성을 사랑으로 품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헌신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았으며, 우리의 삶 속에서 제사장의 직분을 감당할 책임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름이 예수님의 가슴에 새겨져 있음을 기억하며, 우리도 다른 사람들을 품고 기도하며,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헌신된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에봇과 흉패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사역을 묵상하며, 그 사랑에 응답하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31-43절 : 겉옷, 관, 띠, 속옷 – 거룩한 제사장의 준비와 사명

출애굽기 28장 31-43절은 제사장이 착용할 의복 중 겉옷, 관, 띠, 속옷에 관한 세부 제작 지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의복들은 제사장의 거룩함과 하나님께 드리는 섬김의 본질을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각각의 의복은 제사장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방식으로 섬기도록 준비시키는 중요한 도구로, 하나님과 백성 사이의 중보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보여줍니다.

 

1. 청색 겉옷: 예배의 겸손과 경외

31-35절은 제사장의 겉옷에 대한 지침을 다룹니다. 겉옷은 청색 실로 만들어졌으며, 그 가장자리에는 석류 모양과 금방울이 교대로 달렸습니다(33절). 방울은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가 하나님께 예배를 드릴 때 소리를 내어 그의 존재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35절).

 

겉옷의 상징적 의미

1. 청색 실: 청색은 하나님의 하늘 영광과 거룩함을 상징합니다. 제사장이 이 겉옷을 입음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겸손과 거룩함을 나타냈습니다.
2. 금방울과 석류: 금방울은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경외심을 가지고 예배드려야 함을 나타내며, 석류는 풍요와 생명을 상징합니다. 이는 제사장의 섬김이 백성의 생명과 화평을 위한 것이었음을 보여줍니다.
3. 방울의 소리: 제사장이 지성소에 들어갈 때 방울의 소리가 들렸다는 것은 그의 섬김이 살아있는 예배임을 나타냅니다. 이는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충실히 섬기고 있음을 알리는 상징적 표현이기도 합니다.

오늘날 우리의 예배도 겉옷의 상징처럼 거룩함과 경외로 드려져야 합니다. 예배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가는 거룩한 만남이며, 우리의 삶이 그분께 헌신되었음을 표현하는 순간입니다.

 

2. 관: 거룩한 자의 표시

36-38절에서는 관과 금패에 대한 지침이 나옵니다. 관은 제사장의 머리에 쓰이는 장식으로, 금패에는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습니다(36절). 이 금패는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된 자로서 제사장의 신분과 역할을 드러내는 중요한 상징물이었습니다.

 

관과 금패의 의미

1. “여호와께 성결”: 금패의 글귀는 제사장이 자신의 삶과 섬김을 오직 하나님께 바친 자임을 나타냅니다. 이는 제사장이 백성의 죄를 대신 속죄하며,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헌신하는 중보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2. 머리에 위치: 관은 제사장의 머리에 위치하여 그의 모든 생각과 판단이 하나님의 뜻과 성결함에 집중되어야 함을 상징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왕 같은 제사장”으로 부름받았습니다(베드로전서 2:9). 우리의 삶도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표식을 지닌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하나님께 거룩하게 드려져야 합니다.

 

3. 띠와 속옷: 헌신과 순결의 상징

39-41절에서는 제사장의 띠와 속옷에 대한 지침이 나옵니다. 속옷은 가는 베실로 만들어졌으며, 띠는 정교하게 짜서 제사장의 겉옷 위에 두르는 역할을 했습니다(39절). 이 의복들은 제사장의 내적 순결과 외적 헌신을 상징합니다.

 

속옷의 상징성

1. 순결과 정결: 속옷은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상태로 나아가야 함을 나타냅니다. 이는 제사장의 내면과 외면 모두가 하나님 앞에서 거룩해야 함을 상징합니다.
2. 보호와 은혜: 속옷은 제사장이 자신의 죄성과 연약함으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멸망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띠의 상징성

1. 헌신과 준비: 띠는 제사장이 자신의 모든 것을 다해 하나님의 일을 섬기겠다는 준비된 태도를 상징합니다. 이는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일에 헌신되기를 요구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묶임: 띠는 제사장이 자신의 삶과 행동이 하나님의 말씀과 명령에 묶여 있음을 나타냅니다.

 

4. 의복 제작의 목적: 제사장의 성별과 사명

42-43절은 제사장의 의복이 그의 거룩함과 존귀함을 드러내기 위해 제작되었음을 명확히 밝힙니다. 하나님은 제사장이 “거룩한 옷”을 입어야만 성소에서 섬길 수 있다고 명령하십니다(43절).

 

의복 제작의 목적

1. 하나님의 거룩함 반영: 제사장의 의복은 단순히 장식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도구였습니다.
2. 죄의 은폐: 속옷은 제사장의 벌거벗음을 덮음으로써 죄를 상징적으로 가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 앞에 나아갈 때, 우리의 죄가 그리스도의 의로 덮여야 함을 상징합니다.
3. 사명의 무게: 의복은 제사장이 맡은 중책과 하나님 앞에서의 책임을 나타냅니다. 제사장은 백성을 위해 속죄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드러내는 대리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해야 했습니다.

 

5. 오늘날의 적용: 우리의 제사장적 삶

겉옷, 관, 띠, 속옷에 관한 지침은 오늘날 우리의 신앙 생활에 중요한 영적 교훈을 제공합니다.

1. 거룩한 삶의 필요성: 제사장의 의복이 그의 거룩함을 나타냈듯이, 우리의 삶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해야 합니다. 우리의 언행과 마음은 하나님의 성결하심에 합당한 것이어야 합니다.
2. 내면과 외면의 일치: 속옷과 겉옷은 내면의 순결과 외적인 헌신을 상징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단순히 외적인 모습에 그치지 않고, 내면의 변화와 성결함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3. 헌신과 책임: 제사장이 띠를 매고 하나님 앞에서 섬겼던 것처럼, 우리는 우리의 삶과 사명을 하나님께 온전히 헌신해야 합니다.
4. 예수 그리스도의 중보: 제사장의 의복은 예수님의 완전한 대제사장 사역을 예표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의를 덧입어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으며, 그의 중보로 인해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결론: 거룩한 의복을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삶

출애굽기 28장 31-43절은 제사장의 의복이 단순한 장식물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와 헌신의 깊은 의미를 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겉옷은 거룩함과 경외를, 관은 성결함과 헌신을, 띠와 속옷은 내적 순결과 외적 헌신을 상징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백성으로 부름받았으며, 우리의 삶은 거룩한 제사장의 직분을 반영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과 행동이 “여호와께 성결”이라는 표식을 나타내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의를 덧입고 하나님의 임재로 나아가며, 우리의 삶이 거룩한 예배와 헌신으로 채워지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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