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영원성으로 읽는 성경
하나님의 영원성(Eternity)은 그분이 시간에 제한받지 않으시고, 시간을 초월하여 영원히 존재하시는 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시작과 끝에 종속되지 않으며, 과거, 현재, 미래가 그분에게는 하나의 통일된 현재로 존재합니다. 하나님의 영원성을 이해하는 것은 성경을 읽고 그분의 구속 계획과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중요한 관점입니다.
성경을 시간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영원성으로 읽는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이 단지 시간적 사건들의 나열이 아니라, 영원한 관점에서 그분의 주권적인 의지와 사랑이 나타난 것임을 깨닫는 과정입니다. 또한, 이는 우리의 인생이 일시적이고 유한한 것에 비해 하나님의 존재와 구원 계획은 영원하며, 그분의 뜻이 변함없이 성취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는 중요한 해석 방법입니다.
1. 하나님의 영원성과 창조
하나님의 영원성은 창조 이전부터 그분의 존재가 영원히 지속되었다는 사실에서 시작합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며, 창조 이전부터 영원히 존재하신 분입니다. 창조 자체는 하나님께서 시간과 공간을 만드신 사건이지만, 하나님은 이 시간의 흐름에 속하지 않으십니다.
- 시편 90:2: "산이 생기기 전, 땅과 세계도 주께서 조성하시기 전, 곧 영원부터 영원까지 주는 하나님이시니이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시간의 시작 이전부터 존재하셨음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창조자이시며, 창조 이전에도 영원히 존재하신 분이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시간에 종속되지 않고, 영원히 독립적으로 존재하시는 분임을 나타냅니다.
- 요한복음 1: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여기서 말하는 "태초"는 시간의 시작을 가리키며, 하나님은 그 시간 이전에도 존재하셨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흐름에 제한되지 않으시고, 시간의 밖에서 그분의 뜻에 따라 창조를 행하셨습니다.
(1) 시간과 공간을 창조하신 하나님
하나님은 창조주로서 시간과 공간을 만드셨으며, 그분 자신은 그 시간과 공간에 종속되지 않으십니다. 인간은 시간 안에 갇혀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라는 구분 속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은 이 모든 시간을 동시에 아우르시며, 시간의 시작과 끝을 초월한 존재로서 계십니다.
- 창세기 1: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이 구절은 하나님의 창조 사역이 시간과 공간의 시작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하나님이 그 이전부터 영원히 존재하셨음을 암시합니다. 하나님은 시간의 경계를 넘어서서 과거, 현재, 미래의 모든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십니다.
(2) 창조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신 목적과 계획은 시간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영원한 목적을 가지고 이루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시간 안에서의 모든 역사를 통해 그분의 영원한 뜻을 성취하시며, 그 계획은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
- 에베소서 1: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하나님은 창세 전부터 우리를 택하셨고, 그분의 구원의 계획은 시간이 시작되기 전부터 영원히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영원한 계획을 가지고 계심을 보여줍니다.
2. 하나님의 영원성과 시간의 주관
하나님은 시간의 주인이시며,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시는 분이십니다. 인간은 시간에 의해 제한되며 과거와 미래를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모든 시간을 아시고 주관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원성은 그분이 시간과 역사 속에서 일하시는 방식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넓혀 줍니다.
- 이사야 46:9-10: "나는 하나님이라 나 외에 다른 이가 없느니라... 내가 처음부터 나중 일을 알리며, 아직 이루지 아니한 일을 옛적부터 보이고." 하나님은 처음과 나중을 아시는 분으로서, 시간의 모든 흐름을 주관하십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그분에게는 동시에 존재하는 것이며, 그분은 시간의 주권자이십니다.
(1) 시간을 초월한 하나님의 계획
하나님은 시간의 경과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거나 변경하시는 분이 아니시며, 그분의 계획은 영원히 확정된 계획입니다. 인간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나님의 계획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보지 못할 때도 있지만, 하나님은 영원한 관점에서 모든 것을 보고 계십니다.
- 전도서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이해를 초월하며, 그분은 모든 것을 그분의 영원한 시간 안에서 완성하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그의 때에 모든 것을 이루시며, 그 과정에서 인간은 모든 것을 다 알 수 없다는 한계를 가집니다.
(2) 과거와 미래를 초월한 하나님
하나님은 과거에 매이지 않으시고, 또한 미래를 기다리실 필요가 없으십니다. 모든 시간은 그분 앞에서 현재로 존재합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은 여러 시대를 통해 일하셨지만, 그분의 관점에서는 모든 것이 그분의 계획 안에서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 시편 90:4: "주의 목전에는 천 년이 지나간 어제 같으며 밤의 한 순간 같을 뿐이니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이 시간을 초월한 존재이시며, 그분에게는 천 년도 하나의 순간과 같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시간은 인간에게는 길고 한정되어 있지만, 하나님에게는 그러한 제한이 없습니다.
3. 하나님의 영원성과 구속사
하나님의 구속 역사는 단순한 시간의 사건들이 아니라, 영원한 구속 계획의 일환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구원을 위해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을 계획하셨고, 시간 속에서 그 계획을 성취해 가십니다. 이는 구속사가 일시적인 사건들의 연속이 아니라, 영원한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하나님의 일하심임을 의미합니다.
- 히브리서 9:12: "염소와 송아지의 피로 하지 아니하고 오직 자기의 피로 영원한 속죄를 이루사 단번에 성소에 들어가셨느니라." 그리스도의 속죄는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라, 영원한 구속을 이루신 사건입니다. 그분의 희생은 시간 속에서 단번에 이루어졌지만, 그 효력은 영원히 지속되며 하나님이 영원한 계획 안에서 이미 준비하신 일이었습니다.
(1) 구원의 영원한 성격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그분의 영원성에 기초해 있으며, 그 구원은 시간에 제한되지 않고 영원히 유지됩니다. 성경은 우리가 받는 구원이 단지 시간적 구원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관계로 이루어진 것임을 강조합니다.
- 요한복음 3:16: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 이 구절은 구원이 일시적이거나 제한된 것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이는 하나님이 영원한 존재이시며, 그분의 구원도 영원한 차원에서 주어졌음을 나타냅니다.
(2) 영원한 언약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과 맺으신 언약이 영원한 언약임을 여러 차례 강조하십니다. 하나님의 언약은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으며, 그 약속은 영원히 성취될 것입니다. 이러한 영원한 언약은 하나님의 변치 않는 성품과 영원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 창세기 17:7: "내가 내 언약을 나와 너 및 네 대대 후손 사이에 세워서 영원한 언약을 삼고, 너와 네 후손의 하나님이 되리라."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으신 언약은 단지 그의 생애 동안만 유효한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될 언약이었으며, 그 후손들까지도 이어지는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4. 하나님의 영원성과 인간의 유한성
하나님의 영원성을 깨닫는 것은 인간의 유한성을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시간 속에서 제한된 생애를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영원한 존재와 계획을 묵상할 때 우리는 일시적인 것에 매이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을 살도록 초대받습니다.
- 시편 39:5: "주께서 나의 나날을 손 너비만큼 되게 하시매, 나의 일생이 주 앞에는 없는 것 같사오니, 사람은 그가 든든히 서 있는 때에도 진실로 모두가 허사뿐이니이다." 이 구절은 인간의 삶이 얼마나 짧고 덧없는지를 보여주며, 하나님의 영원하심과 대비됩니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로서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 비추어 볼 때 겸손하게 살아야 함을 깨닫습니다.
(1) 영원한 가치 추구
하나님의 영원성에 대한 묵상은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의 삶이 일시적인 것에 머무르지 않고, 영원한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참된 가치를 찾도록 도와줍니다.
- 고린도후서 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바울은 우리의 시선을 일시적인 것에서 영원한 것으로 돌리도록 권고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영원성을 깨달을 때 가능한 변화입니다. 우리는 영원한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영원한 것을 바라보며 살아가야 합니다.
(2) 영원한 삶의 소망
하나님의 영원성은 영원한 생명에 대한 소망으로 이어집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영원한 속성을 묵상할 때, 그분 안에서 우리도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소망을 가르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며, 그 생명은 하나님과의 영원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 요한복음 11:25-26: 예수님께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구절은 예수님을 통해 얻는 영원한 생명이 하나님의 영원성과 연결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결론
하나님의 영원성의 관점으로 성경을 읽는 것은 하나님이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으시며, 그분의 구속 계획과 사랑이 영원히 지속된다는 사실을 깊이 묵상하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일시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가게 하는 중요한 신앙적 통찰을 제공합니다.
하나님은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주관하시며, 그분의 뜻은 변함없이 이루어집니다. 성경 속에서 하나님의 영원성을 깨달을 때, 우리는 그분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영원한 구원의 약속을 발견하며, 일시적인 세상 속에서도 영원한 소망을 붙들고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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