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대표기도문/주일낮예배

3월 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by 파피루스 2025. 10. 25.
728x90
반응형

3월 주일 낮 대표기도문

 

2026년 3월 다섯째 주일 기도문

 

깊어가는 봄, 따스한 햇살 아래 어느덧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또 하나의 장을 덧입어 우리 삶에 조용히 내려앉습니다. 2026년 3월의 마지막 주일 아침, 주님의 전으로 이끄시는 은혜 앞에 감사와 경외함으로 서게 하시니, 주님 이 시간, 우리의 심령이 말씀보다 앞서지 않게 하시고, 겸손히 엎드려 주의 뜻을 경청하게 하소서.

 

계절이 익어갈수록 땅은 생명을 토해내고, 바람은 꽃향기를 머금은 채 들판을 스칩니다. 그렇게 자연은 아무 말 없이 주님의 섭리를 노래합니다. 우리도 그 조용한 선율에 귀를 기울이며, 주의 숨결을 닮은 순결한 마음으로 이 아침을 맞이합니다. 주님, 봄을 따라 깨어나는 자연처럼, 우리의 영혼도 주의 성령에 의해 깨어나게 하옵소서.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의 땅을 기경하시고, 믿음의 씨앗이 다시 자랄 수 있도록 따스한 은혜의 햇살을 비추어 주소서.

 

하나님, 지난 한 달도 주님의 손 안에 있었습니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일상 속에서, 크고 작은 선택과 걸음 속에서, 주님의 자비와 인도가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저희는 그 은혜를 쉽게 잊었고, 고요히 속삭이시는 주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음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으며, 감사보다는 불평으로, 순종보다는 계산으로 하루를 채웠음을 고백합니다. 이 시간 우리의 지난 날을 주 앞에 정직히 고백하오니,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를 덮으시고, 다시 새롭게 하옵소서.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 시간은 흐르고 계절은 지나가지만, 우리의 마음은 늘 한 자리에 머무를 때가 많았습니다. 익숙함에 안주하고, 변화의 두려움에 머뭇거리며, 주님이 이끄시는 길에서 멀어진 시간도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주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시고, 포기하지 않으시는 당신의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이 봄, 우리 안에 새 일을 행하시는 주의 손을 신뢰하며, 더디더라도 순종의 걸음을 다시 내딛게 하소서.

 

주님, 이제 새로운 사역과 학기의 자리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각 가정과 일터, 교회 안의 사역들도 다시 흐름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피곤함이 찾아올 때, 주님 안에서 쉬는 법을 배우게 하시고, 앞서가야 한다는 조급함보다 주님의 타이밍에 민감한 지혜를 허락하여 주소서. 성령의 세미한 음성에 귀 기울이며, 눈앞의 열매보다 뿌리 내림을 소중히 여기는 인내의 믿음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교회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주님, 이 공동체가 말씀과 기도로 굳게 서는 교회 되게 하시고, 찬양 속에 하늘의 문이 열리고, 봉사 속에 주의 사랑이 흐르게 하옵소서. 단위에 서시는 목사님에게 성령의 권능을 더하셔서, 선포되는 말씀이 살아 움직이고, 듣는 모든 심령 위에 각기 필요한 은혜로 임하게 하옵소서. 교회를 섬기는 장로님들과 권사님들, 집사님들과 교사들, 찬양대와 봉사자들의 수고를 기억하시고, 그 모든 손길 위에 주님의 평강과 기쁨을 채워 주소서.

 

특별히 이 봄, 다음 세대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우리 자녀들이 학업과 관계 속에서도 믿음의 중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세상의 유혹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가까이하는 거룩한 습관을 갖게 하소서. 가정에서는 기도하는 부모의 뒷모습을 통해 신앙을 배우고, 교회에서는 사랑과 진리로 양육받아, 이 시대에 하나님을 드러내는 일꾼으로 자라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정치와 경제, 사회와 교육, 국방과 외교의 모든 영역 위에 하나님의 정의와 공의가 흐르게 하시고, 진실한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민심의 외침에 귀 기울이며, 공공의 선을 위하여 헌신하는 이들이 많아지게 하옵소서. 전쟁의 소문과 국제 갈등 속에서도 이 나라의 국방이 굳건히 서게 하시고, 평화를 향한 외교의 지혜가 이 땅 가운데 풍성히 열매 맺게 하옵소서.

 

주님, 오늘 이 예배 가운데도 간절한 마음으로 주를 찾는 이들이 있습니다. 병상에서 치유를 기다리는 이들에게는 회복의 은혜를, 상실과 아픔 중에 있는 이들에게는 위로의 손길을, 지쳐 있는 영혼들에게는 안식과 재충전의 기쁨을 허락하옵소서. 특별히 믿음의 길에서 낙심하거나 멀어진 이들이 있다면, 오늘 말씀을 통해 다시 돌아오게 하시고, 사랑으로 품으시는 주님의 팔 안에서 회복의 은혜를 누리게 하옵소서.

 

주님, 3월의 마지막 주일을 맞이한 오늘, 우리의 삶도 계절처럼 지나가고 있음을 기억합니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이 헛되지 않게 하시고, 하루하루를 영원의 관점으로 살아가게 하소서. 눈에 보이는 것에만 집착하지 않고, 보이지 않는 하나님의 뜻을 좇아 순례자의 걸음을 걷게 하옵소서. 우리의 말과 행동, 시간과 생각 속에 주의 뜻이 머물게 하시고, 삶 자체가 예배가 되게 하옵소서.

 

“주의 인자하심이 생명보다 나으므로 내 입술이 주를 찬양하리이다”라는 다윗의 고백처럼, 주님을 아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만족을 누리게 하시며, 어느 계절에든 감사와 찬양을 멈추지 않는 예배자의 삶을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