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 위에서 선포된 용서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하시더라
(눅 23:34)
십자가 위에서 드러난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첫 번째로 하신 말씀은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누가복음 23:34)였습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기도가 아니라, 예수님의 사역의 본질을 드러내는 선언이었습니다. 죄인을 향한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가 십자가 위에서 선포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의 죄가 아닌, 세상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고, 그 고통 속에서도 용서를 베푸셨습니다.
십자가에서의 용서는 단순한 감정적인 용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 사역의 핵심입니다. 인간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지만, 예수님은 그 단절을 회복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습니다. 용서는 단순히 죄를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죄를 해결하는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따라서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하신 말씀은 단순한 인간적 용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 속에서 완성된 사랑의 표현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용서를 선언하셨다는 것은, 단순히 당시 사람들을 향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를 향한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짊어지신 죄의 짐은 단순히 그분을 십자가에 못 박은 군병들과 종교 지도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의 모든 인간의 죄를 포함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베푸신 이 용서를 받을 때에야 비로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용서를 구하는 기도의 의미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이는 단순한 동정이 아니라, 그들을 향한 깊은 사랑과 긍휼이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조롱하고 멸시하며 십자가에 못 박았지만, 예수님은 그들의 무지를 아셨고, 하나님께 용서를 간구하셨습니다.
인간은 죄 가운데 있을 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예수님 당시의 군병들과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들이 하는 일이 하나님의 아들을 죽이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바로 그들의 무지함을 아시고 용서를 구하셨습니다. 이 기도는 예수님의 성품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며, 동시에 우리에게도 용서의 본을 보여주십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상처를 받을 때가 많습니다. 때로는 억울한 일을 당하기도 하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해 마음이 아플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러한 상황 속에서도 용서를 선택하셨습니다. 우리 역시 예수님을 본받아 용서를 실천할 때,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경험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단순한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의 믿음과 순종의 문제입니다. 용서는 우리를 자유롭게 하며, 용서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용서가 어렵게 느껴질 때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이 기도를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먼저 용서하셨기에, 우리도 용서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용서와 우리의 삶
예수님의 십자가 용서는 단순히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적용됩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를 통해 하나님과 화해하며, 새 생명을 얻었습니다. 용서는 우리 신앙의 핵심이며,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실천되어야 할 중요한 가치입니다.
예수님께서 용서를 명령하셨을 때, 단순히 윤리적인 행동을 강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용서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신령한 행위입니다. "너희가 사람의 잘못을 용서하면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시려니와"(마태복음 6:14)라는 말씀처럼, 용서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실천하는 방법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용서하는 삶입니다. 원수를 사랑하고,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지만, 성령의 도우심으로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용서는 우리를 묶고 있는 감정을 풀어주며, 하나님의 평안을 경험하게 합니다.
또한, 용서는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서 공동체를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갈등과 다툼이 생길 수 있지만, 그때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를 기억해야 합니다. 용서는 공동체를 하나 되게 하는 중요한 요소이며,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됨을 나타내는 증거입니다.
결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하신 첫 번째 말씀은 용서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용서를 통해 구원받았으며, 이제는 그 용서를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묵상하며, 용서를 실천하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해 흘러갈 때, 세상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 위에서 보여주신 용서를 우리의 삶 속에서도 실천할 때,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더욱 선명해질 것입니다.
예수님의 용서는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며, 새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용서는 단순한 감정적인 결정이 아니라, 우리의 믿음과 순종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용서를 선포하셨듯이, 우리도 이 땅에서 용서를 실천하는 자들이 되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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