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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행전

가상칠언 3) 보라 네 어머니라

by 파피루스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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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위에서 선포된 사랑

예수님의 사랑이 머무는 자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그 아래에는 어머니 마리아와 사랑하는 제자 요한이 있었습니다. 고통의 순간에도 예수님은 자신을 걱정하는 어머니를 바라보셨고, 그녀를 보살필 수 있도록 요한에게 맡기셨습니다. "여자여 보소서 아들이니이다" 그리고 "보라 네 어머니라"(요한복음 19:26-27)라고 말씀하시며, 요한이 마리아를 모시도록 하셨습니다.

이 장면은 단순한 가족 간의 배려를 넘어선 깊은 영적 의미를 지닙니다. 예수님께서 고난의 순간에도 사랑을 실천하셨다는 사실은 그분의 사역의 본질을 보여줍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돌보시는지를 나타내며, 우리가 서로 사랑하고 돌보아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십자가 위에서도 사랑을 잊지 않으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는 그리스도인의 사랑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공동체

예수님께서 어머니를 요한에게 맡기신 것은 단순한 부탁이 아니었습니다. 이는 새로운 신앙 공동체의 탄생을 의미하는 사건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구원의 사역은 단순히 개인의 구원뿐만 아니라, 새로운 가족을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 요한은 단순히 예수님의 제자가 아니라, 이제는 마리아를 자신의 어머니로 모셔야 하는 새로운 역할을 맡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계의 변화는 교회 공동체가 형성되는 원리를 상징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은 혈연을 뛰어넘어 하나님의 가족이 됩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서 3장 28절에서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라고 말씀하며, 신앙 안에서 하나 된 공동체를 강조합니다.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사랑은 개인을 넘어 새로운 가족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의 이 말씀은 신앙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섬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초대교회는 이러한 사랑의 실천을 바탕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사도행전 2장 42-47절을 보면, 신자들은 서로의 필요를 채우며 공동체를 이루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께서 요한과 마리아를 새로운 가족으로 맺어주신 것은 교회가 단순한 모임이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한 형제가 되는 공동체임을 나타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삶

예수님의 이 말씀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깊은 의미를 줍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체적인 행위를 통해 실천되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어머니를 걱정하시고 요한에게 그녀를 맡기신 것처럼, 우리도 주변의 사람들을 돌보며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요한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즉시 마리아를 자기 집에 모셨습니다. 이는 사랑이 단순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되어야 함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는 것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특히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섬기고, 어려운 이들을 도울 때 우리는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희생과 섬김을 동반합니다. 예수님께서 자신을 희생하시며 사랑을 완성하셨듯이, 우리도 이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단순히 말로만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필요를 채우며 하나님이 주신 사랑을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세상 가운데 나타내기를 원하시는 거룩한 성품입니다. 요한일서 4장 7-8절은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서로 사랑하자 사랑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니 사랑하는 자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하나님을 알고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라고 선포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임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고난 가운데서도 사랑을 실천하는 믿음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의 고통 가운데서도 사랑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고난의 상징이 아니라, 가장 깊은 사랑이 드러난 곳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를 통해 우리에게 참된 사랑의 본을 보여주셨으며, 그 사랑을 실천하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우리는 종종 삶의 어려움을 겪을 때,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 가장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사랑을 베푸셨다면, 우리도 하나님이 주신 힘으로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적인 행동이 아니라, 우리의 신앙을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이신 사랑을 묵상하며, 우리의 삶 속에서도 사랑이 흘러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결론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은 단순한 가족 간의 배려를 넘어, 신앙 공동체의 본질을 드러내는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잊지 않으셨으며, 그 사랑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랑을 본받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돌보고 섬기며 살아가야 합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깊이 묵상하고, 그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사랑은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을 따라, 우리도 주변의 이웃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그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십자가 위에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사랑이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가상 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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