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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행전

가상칠언 묵상 4)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by 파피루스 2025.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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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제구시쯤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질러 이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는 곧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마27:46)

십자가 위에서의 절규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하신 말씀 가운데 가장 강렬한 절규가 있습니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마태복음 27:46). 이 말씀은 단순한 외침이 아니라, 인류를 구속하시기 위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깊은 신비를 담고 있습니다. 이 절규는 단순한 고통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는 과정 속에서 나타난 예수님의 희생과 사랑을 보여줍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극심한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육체적인 고난을 넘어 영적으로도 깊은 고뇌를 경험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단순한 절망의 표현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시편 22편의 첫 구절을 인용하시면서, 하나님께서 주도하시는 구원의 역사 속에서 이루어지는 메시아적 사명을 이루고 계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따르는 순종의 선언이며, 동시에 인류를 위한 대속의 희생을 감당하신 사랑의 표현이었습니다.

하나님과 단절된 듯한 순간 속에서도 역사하시는 사랑

예수님의 이 말씀은 하나님과의 단절을 의미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하나님을 향해 "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셨습니다. 이는 여전히 하나님과의 관계를 신뢰하며 부르는 호칭이었습니다. 절망 속에서도 하나님을 부르며 의지하는 모습은, 예수님께서 끝까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놓지 않으셨음을 보여줍니다.

이 순간은 단순한 하나님과의 분리가 아니라, 우리의 죄를 대신 지신 예수님의 대속 사역이 완성되는 과정이었습니다. 고린도후서 5장 21절은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대신하여 죄가 되셨고, 그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완전한 교제가 단절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완성되는 과정이었으며,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이 절규는 또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동시에 나타나는 순간입니다. 하나님은 죄를 미워하시지만, 죄인을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죄 없으신 분이지만, 우리를 위해 죄의 형벌을 감당하셨습니다. 이 희생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될 수 있는 은혜를 받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 경험하는 하나님의 임재

우리는 때때로 하나님께서 멀리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어려움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외면하신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부르짖으신 이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결코 버리시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그 절규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셨고, 결국 부활을 통해 승리를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삶에서도 때때로 하나님이 침묵하시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떠나지 않으시며, 우리의 모든 순간 속에서 함께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신명기 31장 6절에서 하나님께서는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그들 앞에서 떨지 말라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 그가 너와 함께 가시며 결코 너를 떠나지 아니하시며 버리지 아니하실 것임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절규는, 결국 하나님께서 우리를 끝까지 사랑하시고 인도하신다는 사실을 더욱 깊이 깨닫게 합니다.

예수님의 절규는 또한 우리의 기도의 본이 됩니다. 고난 가운데 있을 때 우리는 하나님을 향해 마음을 솔직히 토로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시편 34편 17절은 "의인이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들으시고 그들의 모든 환난에서 건지셨도다"라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절규 속에서 함께하시며, 마침내 우리를 회복시키시는 분이십니다.

십자가의 승리와 우리의 소망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절규는 단지 슬픔과 고통의 외침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류를 위한 구원의 완성으로 나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예수님의 고난이 있었기에 부활의 영광이 있었고, 우리의 죄가 씻겨지는 길이 열렸습니다.

고난은 끝이 아니라,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이 이루어지는 과정입니다. 십자가 이후에는 부활이 있었고, 예수님의 승리를 통해 우리에게 새로운 생명이 주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우리의 죄를 담당하셨기에, 우리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는 예수님의 절규 속에서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발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버리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외치신 이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며, 하나님의 사랑이 결코 변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결론

예수님께서 십자가 위에서 외치신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라는 말씀은 단순한 절망의 표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원 계획 속에서 이루어진 대속의 선언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하나님과 단절된 것처럼 보이셨지만, 결국 이 희생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과 다시 화목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삶 속에서도 때때로 하나님이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를 결코 떠나지 않으시며 언제나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위에서의 절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희생을 보여주는 가장 강력한 증거입니다. 고난주간을 보내며, 이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신뢰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예수님의 가상 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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