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4장 요약
로마서 4장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예로 들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바울은 아브라함이 할례나 율법 이전에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음을 설명하며(1-8절), 이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적용되는 원리임을 밝힌다. 그는 아브라함이 육체적 자손뿐만 아니라 믿음을 따른 모든 사람의 조상이 됨을 강조하며(9-17절), 그의 믿음이 연약함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확신하는 모습이었다고 설명한다(18-22절). 이와 같이 오늘날 신자들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을 믿음으로 의롭게 됨을 강조하며 결론을 맺는다(23-25절).
로마서 4장 구조 분석
- 아브라함의 믿음과 의롭다 하심(4:1-8)
- 할례와 믿음의 관계(4:9-17)
- 아브라함의 믿음의 본질(4:18-22)
-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원리(4:23-25).
아브라함의 믿음과 의롭다 하심(4:1-8)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아브라함
바울은 로마서 4장에서 아브라함을 예로 들어, 의롭다 함을 받는 것이 율법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그는 "그런즉 육신으로 우리 조상인 아브라함이 무엇을 얻었다 하리요"(4:1)라고 질문하며 논의를 시작합니다. 여기서 ‘얻었다’(εὑρηκέναι, heurekenai)는 ‘발견하다’ 또는 ‘깨닫다’라는 의미로, 아브라함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깨닫고 경험했는지를 묻고 있습니다. 바울은 "만일 아브라함이 행위로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면 자랑할 것이 있으려니와 하나님 앞에서는 없느니라"(4:2)라고 말하며, 인간이 자신의 행위로 의를 얻었다면 자랑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그것이 불가능함을 설명합니다. 즉, 아브라함이 의롭다 함을 받은 것은 그의 행위가 아니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창세기 15장을 인용하며 "아브라함이 하나님을 믿으매 그것이 그에게 의로 여겨진 바 되었느니라"(4:3)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여겨졌다’(ἐλογίσθη, elogisthē)는 ‘계산되다’ 혹은 ‘간주되다’라는 의미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믿음을 의로 간주하셨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인간이 선한 행위를 많이 한다고 해서 의롭게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방식임을 나타냅니다. 바울은 이를 더욱 명확하게 설명하며 "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을 은혜로 여기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기거니와"(4:4)라고 말합니다. 즉, 행위로 의를 얻으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가 아니라 마땅한 보상이 되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방식으로 의를 주시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으로 얻은 의
바울은 이어서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4:5)라고 말하며, 인간의 행위가 아닌 믿음을 통해 의롭다 함을 받는 원리를 강조합니다. 여기서 ‘경건하지 아니한 자’(ἀσεβῆ, asebē)는 도덕적으로 완전하지 않은 자를 의미하며, 이는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의롭게 될 수 없음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자라도 믿음을 통해 의롭다고 선언하십니다.
바울은 다윗의 시편을 인용하며 "일을 하지 아니하여도 하나님께서 의로 여기시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도 말한 바"(4:6)라고 설명합니다. 시편 32편을 인용하며 "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려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4:7), "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4:8)라고 말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의가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주어지는 복임을 나타냅니다. 아브라함뿐만 아니라 다윗도 자신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용서와 자비를 통해 의를 받았음을 보여줍니다.
할례와 믿음의 관계(4:9-17)
믿음이 먼저인가, 할례가 먼저인가
바울은 "그런즉 이 복이 할례자에게냐 또는 무할례자에게도냐?"(4:9)라고 묻습니다. 이는 유대인들이 할례를 통해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 되었다고 주장했던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아브라함에게 믿음이 의로 여겨졌다 하였느니라"(4:9)라고 강조하며, 할례가 있기 전부터 아브라함이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았음을 설명합니다.
바울은 "그런즉 그것이 어떻게 여겨졌느냐? 할례시냐 무할례시냐? 할례시가 아니요 무할례시니라"(4:10)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할례’(περιτομή, peritomē)는 유대인들에게 있어 하나님의 언약의 표시였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은 창세기 15장에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은 후, 창세기 17장에서야 할례를 받았습니다. 즉, 할례는 아브라함이 의롭게 된 원인이 아니라, 그가 이미 받은 의의 표징이었습니다.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된 아브라함
바울은 이어서 "그가 할례의 표를 받은 것은 무할례시에 믿음으로 된 의를 인친 것이니"(4:11)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표’(σημεῖον, sēmeion)와 ‘인친 것’(σφραγῖδα, sphragida)은 할례가 믿음의 증거일 뿐 본질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의롭다 하신 것은 그의 할례 때문이 아니라,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또한 "이는 무할례자로서 믿는 모든 자의 조상이 되어 그들에게도 의로 여겨지게 하려 하심이요"(4:11)라고 말하며, 아브라함이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자들의 조상이 되었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구원이 혈통이 아닌 믿음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할례자의 조상이 되었나니 곧 할례받을 뿐 아니라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무할례시에 가졌던 믿음의 자취를 따르는 자들에게도 조상이 되려 하심이라"(4:12)라고 말합니다. 즉, 아브라함은 단순히 유대인의 조상이 아니라, 믿음을 따르는 모든 사람들의 조상이 된 것입니다.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주어진 약속
바울은 "약속을 따라 아브라함이나 그 후손이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고 하신 것은 율법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요 오직 믿음의 의로 말미암은 것이니라"(4:13)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약속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율법은 후에 주어진 것이며,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처음부터 믿음을 통한 것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는 율법은 진노를 이루게 하나니 율법이 없는 곳에는 범함도 없느니라"(4:15)라고 말합니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그것이 구원의 길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그 상속자가 되는 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4:16)라고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이 율법이 아니라 믿음을 통해 구원을 얻도록 계획하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을 받았으며, 오늘날 우리도 같은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로마서 전체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강해한 목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바울서신'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6장 주해와 묵상 (0) | 2025.02.17 |
---|---|
로마서 5장 주해와 묵상 (0) | 2025.02.17 |
로마서 3장 주해와 묵상 (0) | 2025.02.17 |
로마서 2장 주해와 묵상 (0) | 2025.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