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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로마서 6장 주해와 묵상

by 파피루스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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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6장 요약

로마서 6장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부활한 신자의 삶을 설명하며, 죄에 대해 죽고 의에 대해 살아가는 원리를 강조한다. 바울은 먼저 은혜가 죄를 조장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연합된 자들은 죄에 대해 죽었음을 선언한다(1-11절). 따라서 신자들은 죄가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하며(12-14절), 의의 종으로서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함을 가르친다(15-23절). 바울은 죄의 종이었던 과거와 현재의 변화를 대조하며, 죄의 삯은 사망이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영생임을 강조한다(23절). 이 장은 신자들이 죄의 권세에서 벗어나 성화의 삶을 살아가도록 권면하며,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한 새로운 삶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다.

 

로마서 6장 구조 분석

  1.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남(6:1-11)
  2. 죄가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삶(6:12-14)
  3. 의의 종으로서의 삶(6:15-23).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살아남(6:1-11)

은혜를 남용하지 않는 참된 신앙

바울은 "그런즉 우리가 무슨 말을 하리요 은혜를 더하게 하려고 죄에 거하겠느냐"(6:1)라고 질문합니다. 이는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를 오해하여 죄를 계속 지어도 괜찮다는 태도를 가지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거하겠느냐’(ἐπιμένω, epimenō)는 ‘계속 머물다’라는 의미로, 죄 속에서 지속적으로 살아가려는 태도를 뜻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생각을 단호히 부정하며 "그럴 수 없느니라"(μὴ γένοιτο, mē genoito)라고 선언합니다(6:2). 이는 헬라어에서 가장 강한 부정 표현으로, 바울이 이 개념을 얼마나 단호히 거부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참된 신앙은 은혜를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은혜 안에서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죄에 대하여 죽고 새로운 삶으로

바울은 "죄에 대하여 죽은 우리가 어찌 그 가운데 더 살리요"(6:2)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죽었다’(ἀποθνῄσκω, apothnēskō)는 단순한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죄의 지배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합니다. 믿음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성도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죄에 대해 죽은 자입니다. 이는 단순히 죄를 피하려는 노력이 아니라, 본질적으로 죄가 우리를 지배하지 못하는 새로운 존재로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과거의 죄된 본성을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세례를 통한 그리스도와의 연합(6:3-5)

세례의 의미와 그리스도와의 연합

바울은 "무릇 그리스도 예수와 합하여 세례를 받은 우리는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은 줄을 알지 못하느냐"(6:3)라고 질문합니다. 여기서 ‘세례’(βάπτισμα, baptisma)는 단순한 물로 행하는 의식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의미하는 중요한 상징입니다. ‘합하여’(συν, syn)는 함께 결합됨을 뜻하며, 신자는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의 죽음과 하나가 됩니다. 세례는 단순한 외적인 의식이 아니라, 우리의 존재 자체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다시 살아나는 변화의 순간입니다.

새로운 생명의 시작

바울은 "그러므로 우리가 그의 죽으심과 합하여 세례를 받음으로 그와 함께 장사되었나니 이는 아버지의 영광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심과 같이 우리도 또한 새 생명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함이라"(6:4)라고 선언합니다. 이는 신자가 세례를 통해 단순히 과거의 삶을 청산하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새 생명’(καινότης ζωῆς, kainotēs zōēs)은 질적으로 새로운 삶을 가리키며, 이는 단순한 개혁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옛 삶의 방식으로 돌아갈 수 없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새로운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죄의 권세를 끊는 그리스도의 죽음(6:6-7)

옛 사람이 십자가에 못 박힘

바울은 "우리가 알거니와 우리의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 하지 아니하려 함이니"(6:6)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옛 사람’(παλαιὸς ἄνθρωπος, palaios anthrōpos)은 죄에 지배받던 과거의 존재를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이 옛 자아는 십자가에서 함께 죽었으며,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못합니다. ‘죄의 몸’(σῶμα τῆς ἁμαρτίας, sōma tēs hamartias)은 단순한 육체가 아니라, 죄의 지배 아래 있는 인간 존재를 뜻합니다. 이는 죄가 더 이상 우리의 주인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죄로부터의 자유

바울은 "이는 죽은 자가 죄에서 벗어나 의롭다 하심을 얻었음이라"(6:7)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벗어났다’(δεδικαίωται, dedikaiōtai)는 단순한 해방이 아니라, 법적으로 완전히 죄와 관계가 끊어졌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마치 죄가 우리를 더 이상 기소할 수 없는 상태와 같습니다. 신자는 그리스도의 죽음을 통해 죄의 지배에서 벗어나 새로운 자유를 누리게 됩니다. 죄는 더 이상 우리를 억압할 수 없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의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부활과 새 생명(6:8-11)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남

바울은 "만일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면 또한 그와 함께 살 줄을 믿노니"(6:8)라고 말합니다. 이는 단순히 미래의 부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 그리스도와 함께 살아가는 삶을 뜻합니다. ‘살 줄을 믿노니’(πιστεύομεν ὅτι συζήσομεν, pisteuomen hoti syzēsomen)는 확신을 나타내며, 신자는 현재의 삶 속에서도 그리스도와 동행하는 새로운 생명을 누립니다.

더 이상 죽음이 지배하지 못함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으매 다시 죽지 아니하시고 사망이 다시 그를 주장하지 못할 줄을 아나니"(6:9)라고 선언합니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단순한 회생이 아니라, 사망의 권세를 영원히 이긴 사건입니다. ‘주장하지 못할’(οὐκέτι κυριεύει, ouketi kyrieuei)은 사망이 더 이상 그리스도를 지배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신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더 이상 죄와 사망의 노예가 아니며, 부활의 생명 안에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하나님께 대하여 살아가는 자들

바울은 "이와 같이 너희도 너희 자신을 죄에 대하여는 죽은 자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께 대하여는 살아 있는 자로 여길지어다"(6:11)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여길지어다’(λογίζεσθε, logizesthe)는 믿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제 삶에서 적용하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신자는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죄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새로운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이는 신앙이 단순한 회개가 아니라, 적극적인 헌신과 변화로 이어져야 함을 보여줍니다.

 

죄가 아닌 하나님을 섬기는 삶(6:12-14)

죄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삶

바울은 "그러므로 너희는 죄가 너희 죽을 몸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 몸의 사욕에 순종하지 말고"(6:12)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죄’(ἁμαρτία, hamartia)는 단순한 행위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을 지배하려는 세력으로 묘사됩니다. 바울은 죄가 신자의 ‘죽을 몸’(θνητὸν σῶμα, thnēton sōma)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라고 경고합니다. ‘지배하다’(βασιλευέτω, basileuetō)는 ‘왕처럼 다스리다’라는 뜻으로, 죄가 신자의 삶을 지배하는 왕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신자가 죄의 권세에서 벗어났음을 나타내는 중요한 개념입니다.

죄는 언제나 인간을 지배하려 하고, 우리의 본성은 그것에 쉽게 순응하려 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신자들이 죄의 지배를 받지 않도록 경고합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결심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의 권세에서 벗어났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여전히 죄의 유혹을 받지만, 그것이 우리를 지배하도록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됩니다. 신자는 죄의 유혹 앞에서 단순히 저항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 안에서 그것을 이길 수 있도록 힘을 얻어야 합니다.

몸을 의의 도구로 드리는 삶

바울은 "또한 너희 지체를 불의의 무기로 죄에게 내주지 말고 오직 너희 자신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난 자 같이 하나님께 드리며 너희 지체를 의의 무기로 하나님께 드리라"(6:13)라고 권면합니다. ‘지체’(μέλη, melē)는 신체의 각 부분을 의미하며, 이는 단순한 신체적 의미를 넘어 신자의 삶 전체를 가리킵니다. ‘무기’(ὅπλα, hopla)는 군사적 용어로, 우리의 삶이 전쟁터에서 사용되는 도구와 같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신자는 자신의 몸을 죄에게 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려야 합니다. 여기서 ‘드리라’(παραστήσατε, parastēsate)는 ‘헌신하다’ 혹은 ‘제물로 바치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신자의 삶이 하나님께 헌신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신앙은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위해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몸과 생각, 말과 행동을 하나님께 기꺼이 내어드릴 때, 참된 신앙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은혜 아래 살아가는 삶(6:14)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는 삶

바울은 "죄가 너희를 주장하지 못하리니 이는 너희가 율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음이라"(6:14)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주장하다’(κυριεύσει, kyrieusei)는 ‘지배하다’ 또는 ‘군림하다’라는 뜻으로, 죄가 신자를 완전히 지배하지 못함을 의미합니다. 이는 단순한 자기 의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신자가 더 이상 율법 아래 있지 않고 은혜 아래 있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죄를 드러내지만, 그것을 극복할 능력을 주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하나님의 은혜는 신자가 죄를 이기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 수 있도록 능력을 줍니다. 우리는 율법의 정죄 아래서 벗어나,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죄의 지배에서 벗어났다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 죄에 속해 있지 않다는 의미이며, 은혜 안에서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진 것입니다.

은혜로 살아가는 신자의 태도

은혜 아래 있다는 것은 단순히 죄를 용서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죄를 용서받았다는 사실을 남용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사랑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우리가 죄를 정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주는 것이며, 신자는 그 은혜를 힘입어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매일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삶을 선택해야 합니다. 신자는 더 이상 죄의 유혹에 끌려다니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따라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질 때, 우리는 참된 자유를 경험하게 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의의 종으로서의 삶(6:15-23)

은혜 아래에서 자유하지만 죄에 머물러서는 안 됨

바울은 "그런즉 어찌하리요? 우리가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으니 죄를 지으리요? 그럴 수 없느니라"(6:15)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법 아래 있지 아니하고 은혜 아래 있다’는 표현은 신자가 더 이상 율법의 정죄 아래 있지 않고,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죄를 지을 자유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혜 안에서 의롭게 살아야 하는 새로운 부르심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이를 강조하기 위해 ‘그럴 수 없느니라’(μὴ γένοιτο, mē genoito)라는 강한 부정 표현을 사용합니다. 이는 신자가 은혜를 남용하여 죄를 지어서는 안 된다는 강한 선언입니다.

누구의 종이 될 것인가

바울은 "너희 자신을 종으로 내어 주어 누구에게 순종하든지 그 순종함을 받는 자의 종이 되는 줄을 알지 못하느냐"(6:16)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종’(δοῦλος, doulos)은 단순한 고용인이 아니라, 주인에게 완전히 속한 자를 의미합니다. 즉, 인간은 중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죄의 종이든지 의의 종이든지 둘 중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죄에게 순종하면 그것이 우리의 주인이 되고, 하나님께 순종하면 의의 종이 되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단순히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의의 종으로 변화된 삶(6:17-19)

죄의 종에서 의의 종으로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너희가 본래 죄의 종이더니 너희에게 전하여 준 바 교훈의 본을 마음으로 순종하여"(6:17)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교훈의 본’(τύπον διδαχῆς, typon didachēs)은 단순한 가르침이 아니라, 신앙의 본질적인 틀을 의미합니다. 신자는 단순히 율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복음의 진리를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따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순종하여’(ὑπηκούσατε, hypēkousate)라는 단어는 단순한 복종이 아니라, 기꺼이 따르는 적극적인 순종을 의미합니다. 죄의 종이었던 우리는 이제 하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자로 변화되었습니다. 신앙은 단순히 죄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죄의 종에서 의의 종으로 변화된 존재이며, 그 변화는 우리의 삶 속에서 분명하게 나타나야 합니다.

지체를 의의 무기로 드리는 삶

바울은 "죄로부터 해방되어 의에게 종이 되었느니라"(6:18)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해방되어’(ἐλευθερωθέντες, eleutherōthentes)는 단순한 자유가 아니라, 죄의 권세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을 의미합니다. 신자는 이제 죄의 노예가 아니라, 의의 종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너희 육신이 연약하므로 내가 사람의 예대로 말하노니 전에 너희가 너희 지체를 부정과 불법에 내주어 불법에 이른 것 같이 이제는 너희 지체를 의에게 종으로 내주어 거룩함에 이르라"(6:19)라고 권면합니다. 신자는 더 이상 자신의 몸을 죄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께 헌신된 존재이며, 우리의 몸과 마음이 하나님을 위한 도구로 쓰여야 합니다.

 

영원한 생명을 향한 삶(6:20-23)

죄의 종이었던 과거

바울은 "너희가 죄의 종이 되었을 때에는 의에 대하여 자유로웠느니라"(6:20)라고 말합니다. 이는 죄의 종이었던 우리가 의롭게 살 수 없었음을 의미합니다. 신자는 과거에 죄의 종이었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자유롭게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너희가 그때에 무슨 열매를 얻었느냐? 이제는 너희가 그 일을 부끄러워하나니 이는 그 마지막이 사망임이라"(6:21)라고 말합니다. 죄의 결과는 결국 사망(θάνατος, thanatos)이며, 죄를 따르는 삶은 결국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죄의 열매는 일시적인 쾌락이 있을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 그것은 파멸로 이어질 뿐입니다.

하나님의 선물, 영생

바울은 "그러나 이제는 너희가 죄로부터 해방되고 하나님께 종이 되어 거룩함에 이르는 열매를 맺었으니 그 마지막은 영생이라"(6:22)라고 선언합니다. 신자는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자이며, 우리의 삶은 이제 거룩함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거룩함’(ἁγιασμός, hagiasmos)은 단순한 도덕적 깨끗함이 아니라, 하나님께 완전히 구별된 삶을 의미합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6:23)라고 결론짓습니다. 여기서 ‘삯’(ὀψώνια, opsōnia)은 군인이 받는 급여를 의미하며, 이는 죄가 결국 필연적으로 사망을 초래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반면에 ‘은사’(χάρισμα, charisma)는 하나님께서 값없이 주시는 선물이며, 이는 인간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신자는 더 이상 죄를 따르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죄의 종이 아닌 의의 종으로 살아가야 하며, 하나님의 뜻을 따라 거룩한 삶을 이루어가야 합니다. 신앙은 단순히 죄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며 의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우리는 참된 자유를 누리며, 의의 종으로서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로마서 전체 장별요약 및 강해 목록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 장별로 중요한 내용을 요약 정리하고, 강해한 목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로마서 공부를 통해 하나님의 값 없이 주시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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