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일성경

매일성경 묵상, 시편 119:113 - 119:128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by 파피루스 2025. 4. 20.
반응형

두 마음을 미워하고 주의 율법을 사랑하나이다

시편 119편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깊은 경외와 열렬한 사랑을 시적으로 노래하며, 말씀 중심의 신앙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복되고 견고한 삶을 만드는지를 다채롭게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113절부터 128절은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하며, 세상의 타협과 거짓을 철저히 배격하고 오직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전적인 헌신을 다짐하는 시인의 믿음을 담고 있습니다. 시인은 두 마음을 품는 자들을 거부하고, 하나님께만 소망을 두며, 말씀을 붙드는 삶을 선택합니다. 그는 고난과 혼란의 현실 속에서도 오히려 말씀을 더욱 붙들며, 하나님의 심판을 경외하고 그 인자하심을 간구합니다. 본문은 말씀을 향한 분명한 사랑과 세상의 가치관에 대한 단호한 거절, 그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붙드는 삶의 태도를 감동적으로 보여주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분명한 신앙의 길을 제시합니다.

두 마음을 미워하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삶

"내가 두 마음 품은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113절)

시인은 혼란스럽고 타협이 난무하는 현실 속에서도 자신의 마음가짐을 분명히 밝힙니다. 두 마음을 품은 자들이란 하나님과 세상을 동시에 섬기려는 이중적인 태도를 말합니다. 신앙의 길은 결코 회색지대가 없습니다. 온전한 헌신, 분명한 중심이 있어야 진정한 믿음의 길을 걸을 수 있습니다. 시인은 이러한 이중적인 사람들을 미워한다고 하며, 반대로 하나님의 법을 사랑한다고 고백합니다. 그의 사랑은 감정적 차원이 아니라, 삶의 방향성과 태도에서 드러나는 실천적인 신앙입니다. 하나님께 속한 자는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으며, 그 기준이 말씀에 있음을 분명히 합니다.

"주는 나의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114절)

시인은 하나님을 자신의 피난처이자 방패라고 고백합니다. 은신처는 고난 중 피할 곳, 방패는 적의 공격을 막아주는 보호막입니다. 인생의 어려움과 영적 전투에서 시인은 말씀을 의지하며 하나님께로 피합니다. 말씀을 붙드는 자는 위협 속에서도 평안과 안식을 누리게 됩니다. 이 고백은 단순히 상황의 회피가 아닌, 하나님 안에서의 신뢰와 안정된 삶의 표현입니다. 말씀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의 내면을 보호하고 바른 길로 인도하는 가장 확실한 방패입니다.

"너희 행악자들은 나를 떠날지어다 나는 내 하나님의 계명들을 지키리로다." (115절)

이 구절에서 시인은 행악자들을 향해 단호한 선언을 합니다. 신앙인은 때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유혹과 압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그러한 부정적인 영향력으로부터 분명히 선을 긋습니다. '떠날지어다'라는 표현은 단순한 요청이 아니라 명령입니다. 그는 그들과의 관계를 끊고 하나님의 계명에 집중하기로 결단합니다. 신앙은 관계의 재정립을 요구할 때가 많습니다. 말씀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어떤 관계, 환경, 습관과도 결별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구원과 생명을 얻는 자

"주의 말씀대로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살겠고 내 소망이 주께 있사오니 나를 부끄럽게 하지 마소서." (116절)

삶의 고비에서 시인은 하나님께 붙들어 달라고 기도합니다. 여기서 '살겠고'라는 표현은 단순히 생존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으로 살아 있는 삶, 의미 있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삶을 말합니다. 그는 그 모든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으며, 자신의 신뢰가 헛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여러 가지 삶의 갈림길에서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길을 인도하심을 믿어야 합니다. 시인의 기도는 소망의 표현이자, 믿음의 진실한 고백입니다.

"나를 붙드소서 그리하시면 내가 구원을 얻고 주의 율례들에 항상 주의하리이다." (117절)

이 구절은 구원과 순종의 관계를 잘 드러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붙드심을 통해 구원을 얻고, 그 후에는 말씀을 지키며 살겠다는 순환의 구조를 고백합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순종으로 이어지며, 순종은 다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경험하게 합니다. 말씀에 대한 주의와 집중은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전 존재를 걸고 실천하려는 태도입니다.

"주의 율례들에서 떠나는 자는 주께서 다 멸시하셨으니 이는 그들의 속임수요 허무함이니이다." (118절)

하나님의 법에서 떠난 자들은 결국 그 삶의 공허함과 속임이 드러나며, 하나님의 심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시인은 위선과 형식적 경건이 아닌, 진정한 내면의 순종을 강조합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경건하고 도덕적인 사람이라도, 말씀 중심의 삶이 아니라면 결국 허무하게 끝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생명의 기준이며, 그 안에서 벗어나는 삶은 실상 죽은 삶입니다.

"주께서 세상의 모든 악인들을 찌끼 같이 버리시니 그러므로 내가 주의 증거들을 사랑하나이다." (119절)

악인들의 최후는 찌끼처럼 제거되는 것입니다. 찌끼는 정금이나 은을 정제할 때 생기는 불순물로, 본질과 전혀 다른 쓰레기입니다. 시인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보며 말씀에 대한 사랑을 더욱 깊게 고백합니다. 진정한 신자는 하나님의 심판을 무서워할 뿐 아니라, 그 심판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를 높이고 말씀의 가치를 더 깊이 인식하게 됩니다. 말씀은 우리를 정결하게 하고, 찌끼처럼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순결의 도구입니다.

하나님의 두려우심과 공의 앞에 마음을 쏟아 순종하는 자

"내 육체가 주를 두려워함으로 떨며 내가 또 주의 심판을 두려워하나이다." (120절)

시인은 하나님의 존재와 심판 앞에서 전율하는 마음을 고백합니다. 이는 단지 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는 경외의 감정입니다. 참된 신앙은 하나님의 두려우심을 아는 데서 시작합니다. 이 두려움은 단지 무서움이 아닌, 존경과 사랑, 그리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경건한 떨림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마땅히 자신을 돌아보고, 말씀을 붙들며 삶을 정결하게 해야 합니다.

"내 행한 대로 나를 판단하지 마시고 주의 인자하심으로 나를 살아나게 하소서." (121-124절 종합)

시인은 자신의 행위가 온전하지 않음을 고백하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그는 공의를 따라 살려 했지만,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알고 있었기에 오직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의지합니다. 인자하심은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과 은혜를 의미하며, 우리는 이 인자하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시인은 이 은혜를 통해 자신이 다시 살아나기를 간구하고, 이로써 말씀에 더욱 헌신하는 삶을 약속합니다.

"주의 종에게 주의 인자하심을 행하사 주의 율례들을 가르치소서." (124절)

시인은 하나님의 인자하심이 자신에게 실질적인 가르침으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단지 감정적인 위로가 아니라, 삶을 변화시키고 깨닫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기를 구할 뿐만 아니라, 그 은혜 속에서 말씀을 배우고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의 계명들을 행하게 하소서 이는 내가 사모함이니이다." (125-127절 종합)

말씀을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그것을 실제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기도는 참된 제자의 모습입니다. 시인은 말씀을 단순히 좋아하는 정도가 아니라, 그것을 열렬히 사모하고 갈망합니다. 그 갈망은 단지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삶 전체를 말씀의 기준으로 세우겠다는 실천적인 열정으로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단지 도덕적 규범이 아니라, 인생을 이끄는 빛이며 생명의 길입니다.

"이러므로 내가 주의 모든 계명들을 바르게 여기고 모든 거짓 행위를 미워하나이다." (128절)

시인은 이제 자신의 가치판단 기준을 명확하게 밝힙니다. 하나님의 계명은 언제나 옳고 진리이며, 그 반대편에 있는 거짓은 철저히 미워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는 세상의 기준에 흔들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적인 기준으로 삼아 삶을 살아갑니다. 이는 곧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준을 말씀 안에서 찾아야 한다는 교훈이 됩니다. 말씀 중심의 삶은 혼란의 시대 속에서도 방향을 잃지 않는 삶이며, 결국 하나님의 인정을 받는 삶입니다.

마무리

시편 119:113-128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사랑, 경외, 순종, 그리고 세상의 타락한 가치관에 대한 단호한 거절을 담은 시인의 깊은 고백입니다. 시인은 두 마음을 품지 않고, 흔들림 없이 하나님의 계명에만 자신의 삶을 맡깁니다. 고난과 유혹 속에서도 그는 말씀을 방패 삼아 삶을 살아가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인자하심을 신뢰합니다. 말씀은 그에게 있어 단지 규칙이 아닌, 생명의 도구이며 영혼의 안식처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이 시편의 고백을 마음에 새기며, 말씀을 사랑하고 그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위선과 타협의 시대 속에서도 오직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서고, 하나님의 공의를 따르며, 거짓을 미워하는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