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2편
다윗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덟째 줄에 맞춘 노래
서론
시편 12편은 다윗이 불의와 거짓이 만연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도움을 간절히 구하는 기도입니다. 이 시편에서 다윗은 정직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거짓과 속임수가 가득한 세상을 고발하며 하나님께서 그 상황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악인들은 아첨하고, 자랑합니다. 그들의 자랑은 악하고 교묘합니다. 하지만 시인은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하고 기도하는 자에게 응답하실 것을 믿고 나아갑니다. 시편 12편은 우리가 거짓과 불의로 가득한 세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분의 구원을 바라는 믿음의 자세를 가르쳐 줍니다.
본문
1. 정직한 자들이 사라진 세상 (시편 12:1-2)
다윗은 시편을 "여호와여 도우소서"라는 절박한 외침으로 시작합니다. 그는 "경건한 자가 끊어지며 충실한 자들이 인생 중에 없어집니다"라고 말하며, 신실한 자들이 사라지고 거짓과 불의가 가득한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사람들은 "거짓된 것을 말하며, 그들 각자의 이웃에게 아첨하고 속이는 마음을 가지고 말한다"라고 묘사됩니다.
다윗이 고백하는 이 모습은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과도 비슷합니다. 정직함과 신뢰가 부족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진실을 찾기 어려워하고, 거짓된 말과 속임수가 널리 퍼져 있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이 세상에서 신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기시킵니다.
2. 거짓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 (시편 12:3-4)
이 구절은 원어 분석을 먼저하는 것이 필요해 옵니다. 시편12편의 핵심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원문 분석
- 시편 12:3
- 히브리어 원문: "יִכְרֵ֣ת יְהוָ֣ה כׇּל־שִׂפְתֵ֣י חֲלָקֹ֑ות לָשֹׁ֥ון מְדַבֶּ֗רֶת גְּדֹלֹֽות׃"
- 직역: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을 끊으시며, 자랑하는 혀를 자르시리라."
- 여기서 "שִׂפְתֵ֣י חֲלָקֹ֑ות"는 "아첨하는 입술"을 가리키는데, "חלק" (ḥālaq)라는 동사는 "미끄럽게 하다", "유창하게 하다" 등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단어는 종종 "아첨하다" 혹은 "기만하다"라는 의미로 쓰이기도 합니다.
- 또한, "לָשֹׁ֥ון" (lās̆ôn)은 "혀"를 의미하며, "מְדַבֶּ֗רֶת גְּדֹלֹֽות"는 "큰 것을 말하는" 또는 "오만하게 말하는" 이라는 뜻입니다. 즉, 이 구절은 하나님이 아첨과 자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자들을 심판하실 것임을 나타냅니다.
- 시편 12:4
- 히브리어 원문: "אֲשֶׁ֤ר אָֽמְרוּ֙ לִלְשֹׁונֵ֣נוּ נַגְבִּ֑יר שְׂפָתֵ֥ינוּ אִתָּ֗נוּ מִי־אׇדֹ֥ון לָֽנוּ׃"
- 직역: "그들이 말하기를 '우리의 혀가 이길 것이다. 우리의 입술은 우리 것이다. 누가 우리를 다스리겠느냐'고 하였다."
- 여기서 "נַגְבִּ֑יר" (naggîr)라는 동사는 "강하게 하다" 혹은 "이기다"의 뜻으로 해석됩니다. 이는 이들이 자신의 말로 인해 승리할 수 있다고 믿는 오만함을 나타냅니다.
- "מִי־אׇדֹ֥ון לָֽנוּ"는 "누가 우리를 다스리겠는가"라는 의미로, 권위나 주권을 부인하는 태도를 나타냅니다. 이 구절은 말에 의한 자기 주장이 하나님이나 다른 어떤 권위에 의해 억제될 수 없다는 자만심을 묘사합니다.
원어에 근거한 주해
심판의 경고 (12:3)
시편 저자는 하나님께서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실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여기서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는 사람들을 기만하고 자신들의 말로 권력을 행사하려는 이들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동사 "ḥālaq"는 말을 통해 사람을 미혹시키는 행위를 가리키며, "자랑하는 혀"는 교만과 오만한 태도를 상징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런 자들을 멸하실 것이라는 것이 본 구절의 핵심입니다.
오만한 태도 (12:4)
사람들은 자신들의 혀가 이길 것이며, 그들의 말이 통제받지 않을 것이라고 자만합니다. 이는 말로서 힘을 얻고 자신을 방어하려는 태도를 나타냅니다. "누가 우리를 주관하겠는가?"라는 질문은 이들의 권위에 대한 부정과 무책임한 태도를 드러냅니다. 이들의 자만한 태도는 결국 하나님의 심판을 초래할 것입니다.
다윗은 "여호와께서 모든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끊으시리라"라고 말하며, 거짓말하고 교만한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확신합니다. 이들은 "우리의 혀로 이길지라, 우리의 입술은 우리 것이니, 누가 우리를 주관할꼬"라고 말하며, 자신의 말과 혀로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다고 자만합니다.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이들의 말을 듣고 계시며, 그들의 교만한 입술과 자랑하는 혀를 멸하실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은 거짓과 속임수에 대한 심판을 결코 간과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거짓된 말이나 속임수를 사용할 때 하나님께서 그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결국 공의로운 심판을 내리신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줍니다.
3. 하나님께서 억눌린 자들을 구원하심 (시편 12:5)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여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련한 자들의 눌림과 궁핍한 자들의 탄식으로 말미암아 내가 이제 일어나 그를 그가 원하는 안전한 지대에 두리라"라고 선포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께서 고통받는 자들, 특히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의 부르짖음을 들으시고 그들을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시는 장면입니다.
하나님은 불의한 세상 속에서 고통받는 자들을 결코 외면하지 않으시며,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정의를 이루십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억울함과 고통 속에 있을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기억하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큰 위로와 소망을 줍니다.
4. 순결한 하나님의 말씀 (시편 12:6)
다윗은 하나님의 말씀을 "순결함이여, 흙 도가니에 일곱 번 단련한 은과 같도다"라고 비유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세상에서 말하는 거짓된 말과는 달리, 거짓이나 불순물이 전혀 없는 순결한 진리입니다. 다윗은 세상 속에서 사람들의 말은 부정직하고 불순하지만, 하나님의 말씀만은 완전한 진리임을 믿고 신뢰합니다.
이 구절은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순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지를 강조합니다. 사람들의 말은 때때로 거짓되고 신뢰할 수 없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결코 변하지 않으며, 항상 진리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그 말씀 위에 우리의 삶을 세워야 합니다.
5. 하나님의 보호와 악인의 번성 (시편 12:7-8)
다윗은 "여호와여, 그들을 지키사 이 세대로부터 영원까지 보존하시리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지키시고 보호하실 것이라는 확신을 표현한 것입니다. 비록 악한 자들이 "높임을 받을 때" 사람들이 악을 행하려는 유혹에 빠지기도 하지만, 다윗은 하나님께서 끝까지 그분의 백성을 지켜주실 것을 믿습니다.
8절에서 다윗은 악인들이 일시적으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는 상황을 묘사하지만, 그는 여전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다스리고 계심을 신뢰합니다. 이 세상이 악하고 불의해 보여도 하나님께서 의로운 자들을 지키시고, 결국 그분의 정의를 이루실 것을 확신합니다.
이 구절은 우리가 세상에서 악인이 성공하는 것처럼 보일 때에도 흔들리지 말고, 하나님께서 끝까지 우리를 보호하시고 지켜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야 함을 가르쳐줍니다.
결론
시편 12편은 다윗이 불의와 거짓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도움과 구원을 간구하는 시입니다. 다윗은 사람들의 거짓된 말과 교만한 행동을 고발하며, 하나님께서 그들을 심판하시고 억눌린 자들을 구원하실 것을 확신합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순결하며, 그분의 백성들을 영원히 지키실 것을 믿습니다.
이 시편을 통해 우리는 세상의 불의 속에서도 하나님의 진리와 정의를 신뢰하며, 그분께 우리의 삶을 맡길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고, 그분의 보호하심을 의지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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