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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에베소서 2장 주해 강해

by 파피루스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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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2장 요약

에베소서 2장은 은혜로 인한 구원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을 다룹니다. 바울은 우리가 과거에 죄와 허물로 죽었던 자들이었으나, 하나님의 큰 사랑과 은혜로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심을 받았음을 강조합니다(2:1-5). 이는 우리의 행위가 아닌 하나님의 은혜의 선물로 주어진 구원입니다(2:8-9). 또한, 이방인들도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유대인과 함께 하나가 되어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습니다(2:14-16). 그리스도는 두 집단 간의 막힌 담을 허물어 한 몸으로 하나님께 나아가게 하셨고,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가족이자 성전의 일원이 됩니다(2:19-22).

에베소서 2장의 구조 분석

과거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원 (2:1-10)

  • 죄로 인한 죽음과 은혜로 인한 생명 (2:1-5)
  •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선물 (2:6-9)
  • 선한 일을 위한 하나님의 작품 (2:10)

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 (2:11-22)

  • 막힌 담을 허무신 그리스도 (2:14-16)
  • 이방인의 새로운 신분과 교회의 성전됨 (2:19-22)

과거의 죄와 하나님의 은혜로 인한 구원 (2:1-10)

죄로 인한 죽음과 은혜로 인한 생명 (2:1-5)

 

이 섹션에서는 '죄로 인한 죽음'과 '은혜로 인한 생명'이 어떻게 대조되는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영적 죽음이 얼마나 절망적인 상태인지, 그리고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그 절망 속에서 얼마나 큰 희망을 제공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이러한 연결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필수적인지 깨닫게 됩니다.

 

바울은 에베소서 2장에서 인간이 죄로 인해 영적으로 죽어있음을 강조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너희를 살리셨다"(2:1)라는 말씀에서 우리는 죄가 인간에게 미친 파괴적인 영향을 알 수 있습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 잘못을 넘어,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영적인 죽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철저히 단절된 상태였으며, "이 세상 풍조를 따르고 공중의 권세 잡은 자를 따랐다"고 묘사합니다. 이는 인간이 죄의 지배 아래에 있을 뿐 아니라, 사탄의 영향력 아래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상태에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절망적인 상태 속에서도 하나님의 "긍휼이 풍성하신" 은혜가 나타납니다(2:4). 바울은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께서 베푸신 긍휼을 대조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적 죽음을 무시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습니다. 이 생명은 우리가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자비에 근거한 것입니다. 바울은 "은혜로 구원을 받았다"(2:5)라고 선언하며, 인간의 구원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에 의해 주어진 것임을 강조합니다. 이는 우리의 노력이나 행위가 아닌, 전적으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은혜로 말미암은 구원의 선물 (2:6-9)

 

앞서 논의된 '은혜로 인한 생명'은 여기서 구체적으로 '구원의 선물'이라는 개념으로 확장됩니다. 구원은 단지 죄의 사함을 넘어, 새로운 신분과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리에 동참하게 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삶에 어떤 식으로 적용되고, 우리가 어떠한 소망을 가지게 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우리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살리심을 받고 하늘에 앉히셨다"(2:6)고 말하며, 구원의 은혜가 단순히 과거의 죄로부터 벗어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를 하나님과 함께하는 자리로 올리셨음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에 동참하게 되며, 하늘에 앉으신 그리스도와 함께 하늘의 신령한 복을 누리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죄의 사함을 넘어, 우리의 신분 자체가 새롭게 변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2:8)라고 선언합니다. 이 구절은 구원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선물임을 강조합니다. 믿음조차도 하나님의 선물로 주어진 것이며, 우리가 자랑할 수 있는 여지가 없습니다. 이는 칼뱅의 예정론에서 나타난 것처럼, 구원의 시작과 끝이 모두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에 달려있음을 명확히 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구원의 어느 과정에서도 자랑할 수 없으며, 모든 영광은 하나님께 돌려져야 합니다.

 

구원은 그 자체로 끝나지 않고, '선한 일'로 이어져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작품'으로 지어졌고, 그분의 목적을 위해 살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선한 일이 우리의 구원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임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행위는 구원의 조건이 아닌 열매로 나타나야 하며, 이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응답입니다.

 

선한 일을 위한 하나님의 작품 (2:10)

 

바울은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2:10)라고 말하며, 우리의 구원이 선한 일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설명합니다. 우리는 단순히 구원받아 죄에서 벗어난 자들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로서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지어진 존재들입니다. 여기서 '만드신 바'라는 표현은 헬라어로 'ποίημα' (poiēma)로, 이는 '작품'이나 '걸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창조하셨으며, 우리의 삶을 통해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고 선한 일을 하도록 하셨습니다.

 

이 '선한 일'은 우리의 구원의 결과로 나타나야 하며, 이는 우리 삶의 자연스러운 열매로 맺혀야 합니다. 바울은 우리의 행위가 구원의 조건이 아니라, 구원의 열매임을 명확히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그 은혜에 대한 감사와 사랑의 표현으로 선한 일을 행하게 됩니다. 이는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가능하며, 우리의 삶 전체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이도록 인도됩니다.

 

유대인과 이방인의 연합 (2:11-22)

막힌 담을 허무신 그리스도 (2:14-16)

 

여기서는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막힌 담'을 제거하신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화평의 중재자'로서 두 민족을 하나로 만드셨다고 강조합니다. 이로써 우리는 그리스도의 사역이 단지 개인적 구원뿐 아니라, 사회적 장벽과 적대감을 허물고, 새로운 공동체를 창조하는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울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에 있었던 '막힌 담'을 언급하며, 그리스도께서 이 담을 허무셨다고 말합니다(2:14). 이 '막힌 담'은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차별과 적대감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구약 시대에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선택하셔서 특별한 언약을 맺으셨고, 율법을 통해 그들과 이방인 사이에 구분을 지으셨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십자가를 통해 이 모든 장벽을 허무시고,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하나로 만드셨습니다.

 

바울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라고 말하며, 그리스도께서 이 둘을 하나로 만드신 화평의 중재자이심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몸으로 율법의 요구를 성취하시고,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심으로써 유대인과 이방인 사이의 적대감을 없애셨습니다. 이로 인해 유대인과 이방인은 더 이상 분리된 민족이 아니라, 하나님의 가족으로 연합된 공동체가 되었습니다. 이 연합은 단지 외적인 변화가 아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근본적인 변화입니다.

 

이방인의 새로운 신분과 교회의 성전됨 (2:19-22)

 

바울은 이방인들이 이제 하나님의 가족에 속하게 되었으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성전'으로 지어져 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교회의 성전됨은 단순한 건물의 의미가 아니라, 성령 안에서 서로 연결된 영적인 공동체로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공동체적 성격은 성도들이 서로를 섬기고 사랑하는 가운데 더욱 견고해집니다.

 

바울은 이방인들이 이제 "외인도 아니요 나그네도 아니요 오직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이라고 선언합니다(2:19). 이는 이방인들이 이제 하나님의 가족에 속하게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들은 더 이상 하나님의 약속과 언약에서 멀리 떨어져 있던 자들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친백성이 되었습니다. 바울은 이 새로운 신분을 통해 이방인들이 교회의 일원으로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광스러운 위치에 있게 되었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바울은 교회를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우심을 입은 것이라"(2:20)고 말하며, 그리스도께서 친히 모퉁잇돌이 되셨음을 언급합니다. 여기서 교회는 단순한 건물이 아닌, 성령 안에서 서로 연결된 살아있는 하나님의 성전임을 강조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거룩한 장소이며, 모든 성도는 이 성전을 이루는 중요한 지체로서 역할을 합니다. 성령께서는 이방인과 유대인을 하나로 묶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세우며, 이 성전을 통해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십니다.

 

바울은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2:22)라고 말하며, 성도들이 함께 하나님의 처소로 세워져 가고 있음을 설명합니다. 이는 교회의 공동체적 성격을 강조하며, 모든 성도가 서로 연결되어 하나님을 위한 거처가 되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 과정은 성령의 역사로 인해 이루어지며,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고 섬기며 그리스도의 은혜와 진리를 나누는 것을 통해 성취됩니다.

 

에베소서 2장은 죄로 인해 죽었던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고, 유대인과 이방인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가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성전으로 세워지는 과정을 다룹니다. 바울은 인간의 타락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대조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진 새로운 정체성과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구원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공동체적 차원에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명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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