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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서신

에베소서 4장 주해와 강해

by 파피루스 2024.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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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4장 요약

에베소서 4장은 성도의 연합과 성숙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며, 겸손과 온유로 하나 됨을 지키라고 권면합니다(4:1-3). 성령 안에서 우리는 한 주, 한 믿음, 한 세례로 하나가 됩니다(4:4-6). 그리스도는 교회에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와 교사를 주셔서 성도를 온전하게 하시고, 교회를 성장시킵니다(4:11-16). 성도는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어,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살아야 합니다(4:22-24). 마지막으로 성도 간의 관계에서 진실과 사랑으로 행하고, 분노와 악을 버리라고 권면합니다(4:25-32).

에베소서 4장의 구조 분석

  1. 부르심에 합당한 삶과 연합의 권면 (4:1-6)
  2. 그리스도의 은사와 교회의 성장 (4:7-16)
  3.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 (4:17-24)
  4. 성도 간의 관계에서 사랑과 진실을 행하라 (4:25-32)

부르심에 합당한 삶과 연합의 권면 (4:1-6)

1. 본문 개요: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라

에베소서 4장은 바울이 성도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의 연합과 성숙을 강조하며, 그리스도인의 삶이 하나님께 받은 부르심에 합당해야 함을 간곡히 권면하는 부분입니다. 이 구절에서 핵심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에 따라 거룩하고 온전한 공동체를 이루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바울은 성도들이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으로 서로를 사랑하며 성령 안에서 하나 되기를 힘쓰라고 권면합니다. 이를 통해 교회의 연합과 평강이 유지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몸으로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

 

4:1 –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라.”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힌 상태에서도 성도들에게 권면을 전합니다. 여기서 "주 안에서 갇힌"이라는 표현은 단지 물리적인 구금 상태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한 사명에 충실하며 고난을 감수한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인들이 자신이 받은 구원의 부르심에 걸맞게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 "부르심"은 그리스도를 따르는 제자도의 삶을 가리키며, 이는 단지 교회의 일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헌신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한다는 것이 단순한 도덕적 행위나 외적인 순종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에 합당한 삶을 산다는 것은 모든 상황에서 그리스도의 사랑과 인내, 겸손을 드러내는 것을 포함합니다.

 

4:2 – “겸손과 온유로 행하라”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바울은 성도들에게 겸손과 온유, 그리고 오래 참음을 강조합니다. 겸손(ταπεινοφροσύνη, tapeinophrosynē)은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자신을 바르게 인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헬라 사회에서는 겸손이 약함으로 여겨졌지만, 성경에서는 겸손이 예수 그리스도의 성품(마 11:29)을 반영하는 덕목으로 높이 평가됩니다. 온유 또한 타인의 약함을 품고, 부드러움으로 대하는 태도를 가리키며, 이는 성령의 열매 중 하나로 나타납니다(갈 5:23).

 

오래 참음(μακροθυμία, makrothymia)은 어려운 상황이나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도 쉽게 분노하지 않고 인내하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덕목들은 단순히 개인적인 성품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에서의 연합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들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참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사랑으로 용납해야 한다는 것이 바울의 권면입니다.

 

4:3 –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이 구절은 성령 안에서의 연합이 성도들 사이에 이미 주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성도들은 연합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성령께서 이루신 연합을 지키는 것에 힘써야 합니다. 이 연합은 신자 개개인의 노력과 성령의 인도하심이 함께 조화를 이루는 과정입니다. 특히 바울은 "평안의 매는 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연합이 평강 안에서 유지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교회 내의 평화와 상호간의 화목은 하나님께서 주신 연합의 표지입니다.

 

묵상해 볼 때, 우리는 성령이 이루신 연합을 어떻게 지키고 있는지 질문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날의 교회 공동체 안에서 다름과 갈등을 넘어 서로를 품고 하나 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있습니까? 이 연합은 각자가 자신을 낮추고, 다른 이들을 이해하며 화평을 이루려는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4:4-6 – 하나 됨의 근거: 한 몸, 한 성령, 한 주님

“몸이 하나이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주도 한 분이시요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요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바울은 교회의 하나 됨의 근거를 일곱 가지로 제시합니다. 이 일곱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 몸 – 교회 공동체는 그리스도의 몸입니다.
  2. 한 성령 – 성령께서 각 성도를 인도하시며 연합하게 하십니다.
  3. 한 소망 – 성도들은 동일한 구원의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4. 한 주님 –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의 주이십니다.
  5. 한 믿음 – 모든 성도가 동일한 복음을 믿습니다.
  6. 한 세례 – 성도들은 동일한 세례를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됩니다.
  7. 한 하나님 – 하나님은 만유의 주관자이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십니다.

바울은 이 일곱 가지의 연합된 요소들을 통해 교회의 일치와 연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줍니다. 성도들은 단지 외적인 연합이 아니라, 신앙과 성령 안에서 진정으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이 연합은 하나님께서 만유를 통치하시고, 그 가운데 거하신다는 사실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3. 묵상: 부르심에 합당한 삶과 연합을 위한 우리의 역할

에베소서 4장 1-6절은 성도들이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라는 강력한 권면으로 시작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고 부름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삶이 그 부르심에 걸맞게 나타나야 하며, 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내는 삶이어야 합니다.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은 단지 개인적인 성품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의 연합과 평화를 이루는 핵심적인 요소들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생각과 감정에 얽매여 타인과의 갈등을 쉽게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러나 바울의 권면은 우리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연합을 지키기 위해 힘써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단지 타협이 아니라, 서로를 용납하고 사랑 가운데 인내하는 태도에서 시작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참으시고 사랑하셨듯이, 우리도 서로를 그렇게 대해야 합니다.

 

또한, 교회의 하나 됨은 단순한 조직적 통일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깊은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연합입니다. 우리는 한 성령, 한 믿음, 한 소망을 공유하는 자들로서, 서로 다른 배경과 경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된 교회를 이루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는 개인주의와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 된 공동체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각자 따로가 아닌, 공동체 안에서 성령의 역사로 하나 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겸손과 온유, 평화의 마음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주신 이 연합을 지키기 위해 오늘 우리는 무엇을 내려놓고, 어떤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결론

에베소서 4장 1-6절은 우리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며, 교회의 연합이 어떻게 이루어져야 하는지를 강조합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사람들로서, 서로 사랑하며 인내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을 살기 위해, 오늘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며, 성령이 주시는 연합을 힘써 지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에베소서 4:7-16 - 그리스도의 은사와 교회의 성장

은사를 통한 교회의 성장

에베소서 4:7-16에서는 그리스도께서 각 성도에게 은혜의 선물(은사)을 주신 목적과, 그 은사를 통해 교회가 하나님의 뜻 안에서 성장과 성숙을 이루어 가야 함을 설명합니다. 바울은 은사가 단지 개인의 유익을 위해 주어진 것이 아니라, 공동체의 연합과 성숙을 위해 주어진 것임을 강조합니다. 각 성도는 주님께 받은 은사를 통해 교회라는 몸을 세워가며, 모든 성도가 온전한 성숙에 이를 때까지 자라나야 합니다. 이 구절은 은사, 사역자들, 그리고 교회의 성장과 성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그리스도의 은사와 교회의 성장 (4:7-16)

4:7 – “우리 각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대로 은혜를 주셨나니”

“우리 각 사람에게”라는 표현은 모든 성도가 각각 은사를 받았음을 강조합니다. 은사는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모든 이들에게 은혜의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이 은혜는 그리스도의 선물의 분량에 따라 주어지는데, 이는 각 성도가 받은 은사와 역할이 다양하고 다채롭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성도들이 받은 은사는 단순한 재능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교회 공동체의 유익과 성장을 위해 주신 영적 선물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은사를 자기 만족이 아닌 교회를 세우고 섬기는 데 사용해야 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4:8-10 – 은사를 주신 그리스도의 승리와 권위

“그가 위로 올라가실 때에 사로잡힌 자들을 사로잡고 사람들에게 선물을 주셨다 하였도다.”

바울은 시편 68:18을 인용하여 그리스도께서 승리하신 왕으로서 은사를 주셨음을 설명합니다. 이 구절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하시며 모든 권세와 능력을 정복하신 사건을 배경으로 합니다. 바울은 예수님의 승리가 단지 부활에 머무르지 않고, 교회에 은사를 나누어 주심으로 완성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모든 영역을 다스리시는 분으로서 각 성도에게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은사를 주셨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은사가 그리스도의 권위와 승리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은사는 우리 개인의 능력이 아니라, 승리하신 주님께서 주신 것이며, 그 은사로 우리는 그분의 다스림에 동참하게 됩니다.

 

4:11 – 사역자를 통한 교회의 세움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바울은 교회의 사역자들을 구체적으로 언급합니다. 사도, 선지자, 복음 전하는 자, 목사, 교사는 각각 교회의 성장과 세움을 위해 주어진 직분들입니다.

  • 사도: 교회의 기초를 놓는 이들로서, 직접 예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입니다(엡 2:20).
  • 선지자: 하나님의 말씀을 전달하고 공동체를 바르게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 복음 전하는 자: 복음을 전파하고 사람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이들입니다.
  • 목사와 교사: 목사는 성도들을 돌보고 양육하며, 교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가르쳐 성도들을 진리로 인도합니다.

이 직분들은 성도들이 온전하게 서고, 교회가 성장하도록 돕기 위해 주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역들이 단지 직업이 아니라, 교회의 유익을 위한 섬김의 역할이라는 점입니다.

 

4:12-13 – 성도들의 온전함과 교회의 성숙

“이는 성도를 온전하게 하여 봉사의 일을 하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려 하심이라.”

교회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성도들이 온전하게 세워져야 합니다. 여기서 “온전하게 한다”는 말은 헬라어로 ‘카타르티스모스’(καταρτισμός)인데, 이는 회복하고 준비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은사를 주신 이유는 성도들이 봉사의 일을 감당하도록 준비시키고, 그로 인해 교회의 몸이 세워지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이와 더불어, 교회의 목표는 성도들이 모두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를 때까지 성장하는 것입니다(4:13). 여기서 우리는 교회가 단지 성장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온전한 성숙에 이를 때까지 자라나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성숙은 단지 지식의 증가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을 닮아가는 변화를 의미합니다.

 

4:14-15 – 성숙의 목적: 진리 안에서 자라남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교회가 성숙하지 못할 때, 성도들은 거짓 교훈과 유혹에 쉽게 넘어갑니다. 바울은 성도들이 영적으로 어린아이로 머물지 않기를 간구합니다. 성숙한 성도는 단순히 교리에 대한 지식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자라나야 합니다. 진리와 사랑은 그리스도인의 성장을 위한 두 축입니다. 진리 없는 사랑은 흐릿해지고, 사랑 없는 진리는 차가워지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진리 안에서 자라나면서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아 온전한 성숙에 이르기를 권면합니다. 이는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각자의 은사로 협력하며 성장할 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4:16 – 각 부분이 연결되고 함께 자라나는 교회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바울은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에 비유하며, 각 지체가 서로 연결되고 협력할 때 온전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각 지체가 자신의 분량대로 역사할 때 몸 전체가 자라난다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누구도 불필요한 존재가 없으며, 모든 지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를 세워주고 돌볼 때 참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이 구절은 교회 공동체의 상호 의존성을 강조합니다. 우리는 혼자서 성장할 수 없으며, 사랑 안에서 서로를 세워가는 과정 속에서 온전한 성숙에 이를 수 있습니다.

 

3. 묵상: 그리스도의 은사로 자라나는 교회

에베소서 4:7-16은 은사성숙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교회의 성장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각각의 은사를 통해 그리스도의 몸을 세워가도록 부름받았습니다. 각 지체가 받은 은사는 다양하지만, 그 목적은 하나입니다. 교회의 연합과 성숙을 이루는 것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습니다.

  • 하나님께서 나에게 주신 은사는 무엇이며, 그것을 교회를 세우는 데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
  • 나는 진리와 사랑 안에서 성장하며, 다른 성도들과 함께 성숙해 가고 있는가?
  • 내 은사가 교회의 연합과 평화를 이루는 데 기여하고 있는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는 모든 지체가 서로를 섬길 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각자의 은사를 통해 공동체를 세우는 일에 참여하며, 그리스도 안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자라나야 합니다. 이러한 성장은 단지 개인의 성숙이 아니라, 교회 전체가 하나 되어 온전한 성숙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오늘도 우리는 서로의 은사를 존중하며, 사랑 안에서 자라나는 교회를 세워가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에베소서 4:17-24 –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

1. 본문 개요: 새 삶의 부르심

에베소서 4:17-24에서는 성도들이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으라는 강력한 권면이 나옵니다. 바울은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구원을 받았으니,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이전에 세상의 방식대로 살던 옛 사람의 행실을 버리고, 새 사람으로 변화된 존재로 살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 안에서 새롭게 된 삶은 단지 도덕적 개선이 아니라, 마음과 영이 새로워지는 근본적인 변화를 말합니다. 이 변화는 하나님의 의와 거룩함을 따라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4:17 – “이제부터는 이방인과 같이 행하지 말라”

“그러므로 내가 이것을 말하며 주 안에서 증언하노니 이제부터는 너희가 이방인과 같이 헛된 마음으로 행하지 말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이방인의 삶을 본받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이방인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세상의 헛된 가치관에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헛된 마음"은 하나님을 떠나 자기중심적이고 목적 없는 삶을 가리키며, 이는 구원받지 못한 사람들의 영적 어둠을 상징합니다.

 

바울은 성도들에게 더 이상 세상의 가치관에 얽매여 살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합니다. 그리스도를 알기 전의 삶은 공허하고 헛된 것으로 가득 차 있으며, 신자들은 이러한 삶의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정체성에 맞게 살아가야 합니다.

 

4:18-19 –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마음이 굳어졌으니”

“그들의 총명이 어두워지고 그들 가운데 있는 무지함과 그들의 마음이 굳어짐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생명에서 떠나 있도다. 그들이 감각 없는 자가 되어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하되.”

바울은 이방인들이 왜 하나님을 떠나 방탕한 삶을 사는지 설명합니다.

  1. 총명이 어두워졌다 – 이방인의 영적 상태는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이는 영적 무지와 어두움에 갇힌 상태를 의미합니다.
  2. 마음이 굳어짐 – 그들의 마음은 점점 완악해져,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3. 감각이 마비됨 – 도덕적 감각을 잃어버리고 죄에 대해 무감각해집니다. 이는 죄가 반복될 때 양심이 무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4. 방탕에 빠짐 – 욕망과 쾌락에 사로잡혀 모든 더러운 일을 행하는 상태를 묘사합니다.

바울은 이러한 이방인의 삶이 하나님과 단절된 상태에서 비롯되며,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사는 성도들은 반드시 이러한 생활 방식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4:20-21 –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오직 너희는 그리스도를 그같이 배우지 아니하였느니라. 진리가 예수 안에 있는 것 같이 너희가 참으로 그에게서 듣고 또한 그 안에서 가르침을 받았을진대.”

바울은 성도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배운 것이 이방인들의 생활 방식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삶은 진리와 의, 거룩함을 따르는 것이며, 이는 단순한 지식 습득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성품을 배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이 그리스도에게서 배운 것은 단지 도덕적인 지침이 아니라, 그리스도와의 관계 안에서 살아가는 새로운 삶의 방식입니다. 진리는 예수님 안에 있으며, 성도들은 그 진리로 새로운 삶을 배워야 합니다.

 

4:22 – “옛 사람을 벗어버리라”

“너희는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여기서 바울은 옛 사람을 벗어버리라고 명령합니다. 옛 사람(παλαιὸν ἄνθρωπον, palaios anthrōpos)은 그리스도 이전의 죄된 본성과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옛 사람은 유혹의 욕심에 끌려 썩어져 가는 상태에 있으며, 결국 영적으로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성도들이 옛 사람을 벗어버린다는 것은 이전의 죄악된 습관과 생각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한 번의 결단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회개와 변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4:23 – “마음이 새롭게 되어”

“오직 너희의 심령이 새롭게 되어.”

여기서 바울은 성도들이 마음과 영이 새롭게 되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마음의 변화는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생각과 의지, 내면의 전체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는 성령의 역사로 이루어지는 내적 변혁이며, 세상의 헛된 가치관을 버리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롬 12:2).

 

이 과정은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지속적인 갱신과 성숙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께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써 새 사람으로 변화될 수 있습니다.

 

4:24 – “새 사람을 입으라”

“하나님을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으로 지으심을 받은 새 사람을 입으라.”

바울은 이제 새 사람(καινὸν ἄνθρωπον, kainon anthrōpon)을 입으라고 명령합니다. 새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지음 받은 존재이며, 이는 의와 진리 안에서 거룩한 삶을 사는 것을 의미합니다.

 

“입으라”는 동사는 성도들이 적극적으로 새 삶을 선택하고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을 강조합니다. 그리스도 안에서의 새 삶은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의롭고 거룩한 삶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새 사람을 입는다는 것은 단순히 외적인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서부터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변화는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 이루어지며, 성도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자신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

 

3. 묵상: 옛 사람을 벗고 새 사람을 입는 삶

에베소서 4:17-24은 성도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옛 사람의 삶은 하나님을 떠난 어두움 속에서 욕망과 방탕에 빠진 헛된 삶입니다. 그러나 성도들은 이제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정체성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따라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는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 나는 여전히 옛 사람의 습관에 얽매여 살고 있지는 않은가?
  • 매일의 삶 속에서 마음이 새롭게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 나는 하나님의 의와 거룩함을 따라 새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새 사람을 입는 것은 단순한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성령의 도우심 속에서 이루어지는 내적 변화입니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날마다 새롭게 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으로 자라갈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결단을 해야 합니다.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가며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의 힘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으며, 성령의 도우심과 은혜가 필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날마다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 안에서 새로워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으로 살아가는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결론

에베소서 4:17-24은 신자들이 옛 사람의 삶을 버리고 새 사람을 입는 부르심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에서 중요한 것은 단지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에 따라 변화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 의와 진리의 거룩함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에베소서 4:25-32 - 성도 간의 관계에서 사랑과 진실을 행하라

본문 개요: 사랑과 진실을 행하는 관계

에베소서 4:25-32는 성도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를 맺고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실천적인 권면을 담고 있습니다. 바울은 성도 간의 관계가 거짓과 분노, 해를 끼치는 말이 아닌 진실과 사랑을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강조합니다. 바울은 구체적으로 성도들이 피해야 할 죄악된 행동들과 그 대신 어떤 덕목을 실천해야 하는지를 하나하나 제시합니다. 이 말씀은 하나님과 화목한 관계 속에 있는 성도들이 서로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합니다.

4:25 –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라”

“그런즉 거짓을 버리고 각각 자기 이웃과 더불어 참된 것을 말하라. 이는 우리가 서로 지체가 됨이라.”

첫 번째로, 바울은 거짓을 버리고 진실을 말하라고 권면합니다. 거짓은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신뢰를 무너뜨리지만, 진실은 관계를 견고하게 세웁니다. 여기서 “이웃”은 단순히 주변 사람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같은 그리스도의 몸에 속한 지체들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서로 연결된 지체이기 때문에, 진실함이 공동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필수 요소입니다. 한 사람이 거짓을 행할 때 그 영향은 다른 지체들에게도 미치며, 결국 교회 전체의 연합에 해를 끼치게 됩니다.

 

4:26-27 –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라”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마귀에게 틈을 주지 말라.”

여기서 바울은 분노에 대해 경고합니다. 분노 자체가 항상 죄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바울은 분노가 통제되지 않을 때 죄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성도는 분노의 감정을 갖더라도, 그것을 바로 처리하고 풀어야 합니다. 바울이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고 한 것은 분노를 오래 품으면 마음이 원한과 갈등의 자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분노를 방치하면 마귀에게 틈을 주는 것이 됩니다. 마귀는 성도들 사이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기 때문에, 분노가 죄로 발전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분노가 관계를 파괴하기 전에 사랑과 용서로 해결해야 합니다.

 

4:28 – “도둑질하지 말고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이는 가난한 자에게 나눠 줄 것이 있게 하려 함이라.”

 

바울은 단지 도둑질을 그만두는 것만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는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고 명령합니다. 신자의 삶은 단순히 죄를 피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웃을 섬기는 적극적인 선행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바울은 선한 일을 통해 필요한 자들에게 나눠주는 삶을 살 것을 권합니다. 이 말씀은 공동체 내에서 나눔과 섬김의 삶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일깨웁니다.

 

4:29 – “무익한 말을 버리고 덕을 세우는 말을 하라”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바울은 성도들에게 무익한 말과 더러운 말을 하지 말라고 명령합니다. 더러운 말은 단지 비속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해치는 말, 험담, 비방 등도 포함됩니다. 이와 반대로 성도들은 덕을 세우는 말을 해야 합니다. 말은 사람의 마음과 공동체의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말과 격려의 말로 서로를 세워주고 은혜를 나누어야 합니다.

 

4:30 –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성도들 사이의 갈등과 해로운 언행은 성령을 근심하게 합니다. 성령께서는 교회 공동체 안에서 연합과 평강을 이루기 원하시기 때문에, 분열과 다툼은 성령을 슬프게 만듭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치심을 받은 자들로서, 날마다 그분의 인도하심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는 삶은 곧 서로를 사랑하고 진실을 행하는 삶입니다.

 

4:31 – “악한 감정을 모두 버리라”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바울은 성도들 사이에 있을 수 있는 악한 감정과 행동들을 열거하며 모두 버리라고 명령합니다.

  • 악독: 악한 의도와 태도.
  • 노함과 분냄: 통제되지 않은 감정의 폭발.
  • 떠드는 것: 다툼과 소란을 일으키는 행동.
  • 비방하는 것: 험담과 중상모략.

이 모든 악한 감정들은 성도 간의 관계를 파괴하며, 성령을 근심하게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것들을 모두 버리고 하나님 안에서 평화를 이루는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4:32 – “서로 친절하게 하고, 서로 용서하라”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바울은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친절과 용서를 베풀 것을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한 도덕적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을 본받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무조건적인 사랑과 용서로 우리를 품으셨듯이, 우리도 서로를 불쌍히 여기며 용서해야 합니다.

 

3. 묵상: 사랑과 진실을 행하는 삶

에베소서 4:25-32은 성도 간의 관계가 어떻게 사랑과 진실로 유지될 수 있는지를 가르칩니다. 우리의 삶은 단지 죄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가는 것이어야 합니다.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분노를 다스리며, 필요할 때 서로에게 용서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랑과 진실은 성령 안에서 이루어지는 연합을 지키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묵상 포인트

  • 진실과 사랑: 나는 관계에서 얼마나 정직하고 진실된가?
  • 분노의 처리: 분노를 오래 품고 관계를 해친 적이 없는가?
  • 선한 말의 실천: 내 말이 다른 사람에게 덕을 세우고 있는가?
  • 성령의 인도하심: 나는 매일 성령을 근심케 하지 않는 삶을 살고 있는가?
  • 용서와 친절: 하나님의 용서를 본받아 다른 이들을 용서하고 있는가?

이 말씀은 우리에게 매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진실을 실천하는 삶을 요구합니다. 우리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말과 행동에서 서로를 세워주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자라가야 합니다.

 

결론

에베소서 4:25-32은 성도들이 서로를 사랑하고 진실을 행함으로써 교회의 연합과 성숙을 이루어야 함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거짓과 분노를 버리고, 진실과 선한 말로 서로를 세우며 용서해야 합니다. 이러한 삶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 안에서 용서하신 사랑을 따라가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의 삶과 말 속에서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않고, 서로를 세우고 사랑하는 그리스도의 공동체를 이루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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