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법의 일점 일획이란
- 마 5장 18절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이라도 반드시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히브리어의 모음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구절이다. 황당하고 어이없는 해석이 난무하기도 한다. 가장 큰 오류 중의 하나는 히브리어가 모음과 자음이 있고, 모음이 점으로 되어 있다면서 점 하나도 사라지지 않고 그대로 성취? 된다는 말을 한다. 히브리어의 기초만 배워도 다 아는 내용인데 어떻게 목사들이 그런 설교를 할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이 구절이 히브리어 모음과 아무 상관없는 이유는 구약의 히브리어는 자음으로만 되어 있으며, 모음은 2세기 랍비들에 의해 첨가된 것이다. 그러니까 예수님 당시에도 모음은 존재하지 않았다.
모음과 자음으로 된 창세기 1장 1절
자음으로만 된 창세기 1장 1절
고대 히브리어 사본 중의 하나인 케테프 힌놈(כֵּתֵף הִינוֹם) 사본이다. 예루살렘에서 베들레헴으로 가는 길목, 르바임 골짜기와 힌놈 골짜기가 만나는 동굴에서 발견했다고 한다. 놀라운 것은 당시 흔하게 사용된 아람어가 아니라 고대 히브리어 문자였다는 점이다.
요드와 획
일점 일획에서 일점은 히브리어 요드를 지칭하고 일획은 히브리어 문자 획의 돌출부를 뜻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출처, 예수님 曰 “一點 一劃”의 문자적 의미] 이 글을 읽어보면 정말 맞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치밀함과 논리성을 가지고 있다. 전문성을 가장 엉터리 해석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생각해 보자. 예수님은 율법을 다 지켰을까?
이게 무슨 말인가 싶은 사람이 있을까? 당연히 예수님은 율법을 다 지켰다고 생각할 것이다.
전혀 아니다. 이유는 간단한다.
먼저 예수님은 율법을 지킬 필요가 없는 분이다.
여기에 더 설명이 필요할까?
둘째, 예수님은 실제로 율법을 많이 지키지 않았다.
근거는? 근거를 찾을 필요도 없다. 먼저 예수님은 죽은 자를 만졌다. 즉 부정해졌다. 부정한 자는 정결의식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런 의식을 전혀 치르지 않았다. 더 설명이 필요할까?
그렇다면 일점 일획의 의미는 무엇일까?
예수님이 말씀하신 곳은 산상수훈의 도입부다. 팔복을 선언하신 후 소금과 빛을 언급하시고, 두 번째 비유로 드신 것이 율법에 대한 것이다. 5:17의 '율법과 선지자'는 구약을 말한다. 그리고 일점 일획은 언급하신다. 그런 다음 19절에서는 이 부분은 다시 설명하시면서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으로 표현하신다. 바로 이것이 중요한다. 율법은 아무리 작아도 어기면 모든 율법을 어긴 것이다. 반드시 심판을 받는다. 율법에는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는 것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불순종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 누군가의 비유처럼 아무리 작은 모래도 물에 가라앉는 법이다. 이것이 구약 율법의 무서움이자 한계이다.
여기서 예수님은 분명히 선언하신다. 어떤 율법도 어긴 자는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그것은 죽음이다. 단 한 계명도 예외가 없다.
그리고 20절에서 '너희 의'를 언급하신다. 서시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나은 의가 뭘까?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의.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다. 즉 율법의 저주를 친히 짊어지시고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예수를 믿는 자들은 모든 율법을 예수 안에서 성취하게 된다. 더 정확히는 죽게 된다. 왜 율법을 지키지 못함으로. 결국 율법과 상관없는 자가 된다. 이것이 '너희 의'다.
우리는 예수 안에 있을 일점 일획도 모두 지키게 되는 것이다. 아니 지킬 수 없다.
일점 일획을 기이하게 풀어내서 무슨 신비를 말하는 것처럼 주장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한다.
'성경의 세계 > 성경토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 음식] 누룩 (0) | 2024.02.06 |
---|---|
[성경 용어] 궤사 궤술 궤휼 (0) | 2024.02.06 |
[성경 용어] 규모 (0) | 2024.02.06 |
야훼(Yahweh), 여호와(Jehova) (0) | 2024.02.06 |